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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波息笛(만파식적)의 유래 본문

雜同散異

萬波息笛(만파식적)의 유래

耽古樓主 2025. 2. 2. 23:01

만파식적의 유래

 

제31대 神文大王의 이름은 金政明이다.

아버지 문무대왕을 위하여 동해 가에 感恩寺를 세웠다.

이듬해 임오 5월 초하루에 海官 波珍湌 朴夙淸이 아뢰었다.

"동해 중의 작은 산 하나가 물에 떠서 감은사를 향해 오는데,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왕이 이상히 여겨 日官 金春質을 명하여 점을 치게 했다.

"돌아가신 부왕께서 지금 바다의 용이 되어 三韓을 수호하고 계십니다. 또 金庾信公도 33천의 한 아들로서 지금 인간 세계에 내려와 대신이 되었습니다. 두 성인이 덕을 함께 하여 이성을 지킬 보물을 내어주려 하시니, 만일 폐하께서 바닷가로 나가시면 반드시 값으로 칠 수 없는 큰 보물을 얻으실 것입니다."

왕은 기뻐하여 그달 7일에 利見臺로 나가 그 산을 바라보고 사자를 보내어 살펴보도록 했다.

산의 형세는 마치 거북의 머리처럼 생겼는데 그 위에 한 개의 대나무가 있어 낮에는 둘이었다가 밤에서 합하여 하나가 되었다.

사자가 와서 사실대로 아뢰었다.

왕이 감은사에서 묵는데 이튿날 점심 때 보니 대나무가 합쳐져서 하나가 되고, 천지가 진동하며 비바람이 몰아쳐 7일 동안이나 어두웠다. 그달 16일이 되어서야 바람이 자고 물결도 평온해졌다.

왕이 배를 타고 그 산에 들어가니 용 한 마리가 검은 玉帶를 받들어 바친다.

왕은 용을 맞아 함께 앉아서 묻는다.

"이 산이 대나무와 함께 혹은 갈라지고 혹은 합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용이 대답한다.

"비유해 말씀드리자면, 한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두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는 것과 같아서, 이 대나무라는 물건은 합쳐야 소리가 납니다. 聖旺께서는 소리로 천하를 다스릴 좋은 징조입니다. 대왕께서는 이 대나무를 가지고 피리를 만들어 부시면 온 천하가 화평할 것입니다.

이제 대왕의 아버님께서는 바닷속의 큰 용이 되셨고, 유신은 다시 天神이 되어, 두 성인이 마음을 같이하여 이런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큰 보물을 보내어 저를 시켜 바치게 한 것입니다."

왕은 놀라고 기뻐하여 오색비단과 금과 옥으로 보답하고 사자를 시켜 대나무를 베어서 바다에서 나오자, 산과 용은 갑자기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왕이 감은사에서 유숙하고 17일에 祗林寺 서쪽 냇가에 이르러 수레를 멈추고 점심을 먹었다. 태자 理恭이 대궐을 지키고 있다가 이 소식을 듣고 말을 달려와서 하례하고 천천히 살펴보고 아뢰었다.

"이 옥대의 여러 쪽이 모두 진짜 용입니다."

왕이 말하였다.

"네가 어찌 그것을 아느냐?"

"쪽 하나를 떼어 물에 넣어 보시면 아실 터입니다."

 

이에 옥대의 왼편 둘째 쪽을 떼어서 시냇물에 넣으니, 금시에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그곳은 이내 못이 되었으매, 그 못을 龍淵이라고 불렀다.

왕이 행차에서 돌아와서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의 天尊庫에 간직해 두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나으며, 가뭄에는 비가 오고 장마는 개며, 바람이 잦아들고 물결이 평온해졌다.

 

이 피리를 萬波息笛이라 부르고 국보로 삼았다.

孝昭王 대에 이르러 天授 4년 계사에 失禮郞이 살아서 돌아온 기이한 일로 해서 다시 이름을 고쳐 波息笛이라 했다.

자세한 것은 그 전기에 보인다.

 

위 내용은 <삼국유사> 권2  紀異第二를 번역한 것이다. 

2025.2.2 탐고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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