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뫼는 높으나 높고- 허강(許橿) 본문
뫼는 높으나 높고- 허강(許橿)
【현대어 풀이】
산은 높디높고 강물은 길고 길다.
높은 산 긴 물에 갈 길은 끝이 없다.
임이 그리워서 눈물로 젖은 소매는 언제 마를 것인가?
【감상】
이 시조의 작가 허강(許橿. 1520. 중종 15∼1592. 선조25)은 좌찬성(左贊成) 자(磁)의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학문을 즐겼고 을사사화(乙巳士禍) 때 아버지가 이기(李芑)의 전자(專恣)를 척언(斥言)한 탓으로 평북 홍원(洪原)에 귀양갔다. 영달(榮達)을 마음에 두지 않았고, 강호에 노닐며 부름을 듣지 않고 1592년 임진왜란 때 토산(兎山)으로 난을 피하다 죽었다.
강호를 벗 삼아 산수를 즐기던 지은이의 생활로 미루어 있을 만한 노래라 하겠다. 이런 생활에는 때로 고독이 따르는 것이니, 그 감정이 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표현되는 일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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