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題李凝幽居(제이응유거) - 賈島(가도)

耽古樓主 2023. 4. 7. 02:32

題李凝幽居(제이응유거) - 賈島(가도)

閑居少隣幷( 한거소린병) 草徑入荒園( 초경입망원)
鳥宿池邊樹( 조숙지변수) 僧敲月下門( 승고월하문)
過橋分野色( 과교분야색) 移石動雲根( 이석동운근)
暫去還來此( 잠거환래차) 幽期不負言( 유기불부언)

이응의 시골 집에 쓰다

조용한 집, 함께 사는 이웃 적고, 풀밭 사이 오솔길은 가꾸지 않은 정원으로 들어가네.
새는 못가 나무에서 잠이 들었고, 스님은 달빛 아래 문을 두들긴다.

다리를 지나가니 들빛이 둘로 나뉘는 듯하고, 구름 헤치고 걸어오니 돌이 따라 움직이는 듯하다.

잠시 나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함께 조용히 지내고자 했던 약속 저버리지 않겠다.


해설  

李凝(이응)은 작자의 친구로 속세를 떠나 조용한 시골집에서 사는데, 중인 작자가 찾아갔다가 못 만나서 시를 남기고 온 것이다.

첫 구는 그집이 있는 주위와 환경을 그린 것이요,

3, 4구는 자기(중)가 달빛에 찾아와서 문을 두들기니 사람은 없고 나무 위에 깃들던 새가 놀라서 날아가는 고요함을 묘사한 것이다.

5, 6구는 자기가 다시 돌아가는 정경을 묘사한 것이요,

끝구는 내가 가지만 반드시 다시 돌아와서 함께 지내고자 한 약속을 지킬 것을 다짐한 것이다.

 

‘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은 ‘推敲(퇴고)’, 곧 ‘시나 문장의 자구를 수정한다’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

옛 시화에 가도가 길을 가는 도중에 ‘鳥宿池邊樹(조숙지변수), 僧敲月下門(승고월하문)’이라는 시를 지었는데 처음에는 ‘推(추 : 밀치다)’로 썼다가 다시 ‘敲(고 : 두드리다)’를 생각하여, 문을 밀치는 시늉과 두드리는 손짓을 혼자서 반복하며 가고 있었다. 이 때 京兆尹(경조윤 : 당시 수도의 시장) 韓愈(한유)의 의장대가 앞에 오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한유 앞에 잡혀가서 자기의 사정을 말하였다. 한유는 가도를 책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친절히 대하며 ‘敲(고)’가 더 좋다는 의견을 말하고 두 사람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고사가 있다.

 

작자: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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