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9-匡衡鑿壁(광형착벽) 본문
by 耽古書生
匡衡鑿壁- 匡衡이 벽을 뚫고 빛을 끌어다 공부하였다.
前漢匡衡字稚圭 東海承人.
前漢 匡衡의 字는 稚圭이니, 東海郡 承縣 사람이다.
父世農夫.
그 아버지는 대대로 농부였다.
至衡好學家貧 庸作以供資用.
匡衡에 이르러 학문을 좋아했으나 집이 가난하여, 품을 팔아서 생활용품을 공급하였다.
尤精力過絶人. 諸儒爲之語曰
無說詩 匡鼎來.
더욱이 精力이 남보다 지나쳐서, 선비들이 그에 대해서 말하였다.
“<詩經>을 말하지 말라. 匡衡이 온다.”
匡說詩解人頤. 射策甲科. 元帝時爲丞相.
광형이 시경을 말하면 사람들이 웃기를 그치지 않게 하더니, 射策甲科에 합격하여 元帝 때에 丞相이 되었다.
西京雜記曰
衡勤學無燭. 隣舍有燭而不逮. 衡乃穿壁 引其光而讀之. 邑大姓文不識名家富多書. 衡乃與其客作 而不求償. 願得書遍讀之. 主人感歎 資給以書 遂成大學.
<西京雜記>에 말하였다.
“匡衡은 학문에 부지런했으나 촛불이 없었다. 이웃집에 촛불이 있지만 광형에게 미치지 못하였다. 이에 광형은 벽을 뚫고, 그 빛을 끌어다가 책을 읽었다. 마을의 權門勢家인 文不識이라는 사람은 부자이고 책이 많기로 명성이 있었다. 이에 광형은 그 사람에게 품을 팔고 품삯을 받지 않고 그 사람의 책을 두루 읽기를 원한다고 말하자, 주인이 감탄하여 책을 공급해주었기 때문에, 마침내 큰 학자가 되었다.”
▲客作: 품팔이. 임시고용
[註解]
o前漢 - 《前漢書》<열전> 51에 있는 이야기임.
o射策- 經書의 疑義, 또는 時務策에 관한 여러 문제를 여러 개의 댓조각에 하나씩 써서 늘어놓고 應試者로 하여금 하나씩 쏘아 맞히게 하고 그 댓조각에 나온 문제에 대하여 답안을 쓰도록 하는 과거.
ㅇ西京雜記- 前漢의 雜事를 기록한 책. 6권. 漢나라의 劉歆, 또는 晉나라 葛洪의 저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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