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拔萃

莊子 第4篇 人間世 제5장

耽古樓主 2023. 3. 13. 01:24

莊子 第4篇 人間世 제5장(장자 제4편 인간세 제5장)

 

莊子 第4篇 人間世 5

南伯子綦 遊乎商之丘 見大木焉 有異
南伯子綦 商丘의 폐허에서 노닐 때 커다란 나무를 보았는데 보통 나무와는 다른 점이 있었다.
南伯子綦 : 人名. 齊物論편의 南郭子綦와 동일 인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池田知久, 方勇陸永品 ). 동일 문헌 안에서 각기 다른 호칭을 쓰는 것이 의아할 수 있지만, 바로 앞 4장에서 匠石 匠伯으로 호칭한 사례로 미루어볼 때 참고할 만한 견해라 할 수 있다.
遊乎商之丘 : 商丘에서 노닒. 商丘는 지명. 商之丘  人名이나 地名 사이에 붙는 어조사.
有異 : 보통 나무와는 다른 점이 있음. 다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뒷구절의 내용. 林希逸 그 크기가 보통 나무와 다른 점이 있었음을 말한 것이다[言其大有異於尋常也].”라고 풀이했다. 馬敍倫은 이 두 글자가 잘못 끼어든 글자라고 했는데 文勢가 좀 더 자연스러워 좋으나 원문에 너무 자주 손 댈 필요는 없다.


結駟千乘 隱將芘其所藾
그 나무는 말 네필을 묶은 수레 천 대를 그 그늘에 덮어서 가릴 수 있을 정도였다.
結駟千乘 : 말 네 필을 묶은 수레 천 대. 말 네 필 묶은 수레 천 대를 한꺼번에 연결해 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赤塚忠). 는 말 네 필. 은 말 네 필을 묶은 수레 한 대.
隱將芘其所藾 : 그 그늘에 덮어서 가릴 수 있음. 隱將 將隱으로 보고 隱芘를 연용하여 가린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주석(郭象林希逸 )이 많고, 將隱으로 기록된 판본(張君房)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林雲銘 그 가지의 그늘에 千乘을 덮어서 가릴 수 있다[其枝所蔭 千乘可隱而芘焉].”고 풀이한 것을 따라, 隱將芘 隱而芘와 같은 표현으로 보고  를 분리하여 덮어서 가린다고 번역하였다.  와 통용하는 글자. 는 그늘[].


子綦曰
此何木也哉
此必有異材夫
남백자기가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무슨 나무인가?
이것은 반드시 특별한 쓸모가 있을 것이다.”
此必有異材夫 : 이것은 반드시 특별한 쓸모가 있을 것임. 有異材  로 풀이하는 견해(劉如瑛)가 있지만 그대로 두고 번역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굳이 지리한 해석을 취할 것은 없다. 異材는 특별한 쓸모. 는 감탄형 종결사.

 


仰而視其細枝則拳曲 而不可以爲棟梁 俯而見其大根則軸解 而不可以爲棺槨 咶其葉則口爛而爲傷 嗅之則使人狂酲三日而不已
위로 가지를 살펴보았더니 구불구불해서 대들보로 쓸 수 없었고, 아래로 커다란 뿌리를 살펴보았더니 가운데가 갈라져서 관을 만들 수도 없었고, 잎사귀를 혓바닥으로 핥아봤더니 불에 덴 것처럼 상처가 나며, 냄새를 맡으면 사람을 미친 듯이 취하게 하여 사흘이 되도록 마지않았다.
仰而視其細枝 : 위로 가지를 살펴봄. 細枝는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느다란 가지이지만 여기서는 아래의 大根 對句를 맞추기 위해 넣은 것일 뿐이다. 따라서 가지의 굵기가 실제로 가늘다는 뜻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拳曲而不可以爲棟梁 : 구불구불해서 대들보로 쓸 수 없음.   假借字(池田知久).
俯而見其大根 : 아래로 커다란 뿌리를 살펴봄. 大根은 뿌리 쪽의 줄기(方勇陸永品). 世德堂本에는  로 되어 있다.
軸解而不可以爲棺槨 : 가운데가 갈라져서 棺槨을 만들 수 없음. 軸解는 나무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여 이러저리 갈라졌다는 뜻(方勇陸永品).
()其葉 : 잎사귀를 핥음.  과 같은 뜻. 혀로 물건을 핥는 것[以舌取物曰餂] 이다(朱熹).
口爛而爲傷 : 입에 불이 난 것처럼 상처가 남. 곧 혓바닥이 불에 덴 것처럼 상처가 난다는 뜻.
嗅之 : 냄새를 맡아봄. 는 나뭇잎을 지칭하는 대명사.
 使人狂酲 : 사람을 미친 듯 취하게 함.
 三日而不已 : 사흘이 지나도 취기가 가시지 않음.


子綦曰
此果不材之木也
以至於此其大也
嗟乎
神人 以此不材
자기는 이렇게 말했다.
이 나무는 과연 쓸모없는 나무로구나.
그 때문에 이처럼 크게 자람에 이르렀구나.
!
神人들도 이처럼 쓸모없음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보존했을 것이다.”
以至於此其大也 : 그 때문에 이처럼 크게 자라기에 이름. 는 그렇게 함으로써,  以不材의 뜻.
嗟乎 : ! 탄식하는 소리.
神人以此不材 : 神人들도 이처럼 쓸모없음으로써 함. 곧 쓸모없음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보존한다는 뜻. 林希逸 옛날 신인들이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보존했던 것도 또한 이처럼 쓸모없음을 방법으로 삼았을 따름이다[古之神人所以全其生者 亦以此不材而已].”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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