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莊子 第4篇 人間世 제7장 본문
莊子 第4篇 人間世 제7장
支離疏者 頤隱於臍 肩高於頂 會撮指天 五管在上 兩髀爲脅
支離疏는 턱이 배꼽 아래에 숨어 있고, 어깨가 이마보다도 높고, 상투는 하늘을 가리키고, 오장이 위에 있으며, 두 넓적다리는 옆구리에 닿아 있다.
▶支離疏 : 人名. 가공의 인물. 支는 肢, 離는 정상과 다르다는 뜻. 疏는 이름. 지리는 사지가 지리멸렬한 사람, 곧 肢體障碍人을 뜻한다. 〈至樂〉편의 ‘支離叔’, 〈列御寇〉편의 ‘支離益’도 여기의 支離疏와 동일한 맥락의 인물로 모두 자신의 몸을 支離하게 함으로써 생명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
▶頤隱於臍 : 턱이 배꼽 아래에 숨어 있음. 臍는 齊로 되어 있는 텍스트도 있다. 臍와 齊는 같은 뜻(배꼽).
▶肩高於頂 : 어깨가 이마보다도 높음. 於는 ‘~보다’로 비교를 나타내는 어조사.
▶會撮(괄최)指天 : 상투는 하늘을 가리킴. 崔譔은 會撮를 項椎라 했고 사마표는 髻라고 하여 모두 상투로 풀이했다. 〈大宗師〉편에는 ‘句贅指天’으로 되어 있는데, 李頤는 句贅를 역시 項椎로 풀이했다. 會: 상투 괄
▶五管在上 : 五臟이 위에 있음. 五管은 五臟.
▶兩髀爲脅 : 두 넓적다리는 옆구리에 닿아 있음. 朴世堂은 “여기의 爲脅 이상은 지리소의 용모를 표현한 것이고 아래의 挫鍼 이하는 지리소의 능력을 표현한 것[爲脅以上 狀其容 挫鍼以下 形其能]”이라고 풀이했다.
挫鍼治繲 足以餬口 鼓筴播精 足以食十人
바느질과 세탁으로 충분히 입에 풀칠할 수 있으며, 키를 까불고 쌀을 골라내서 생기는 곡식으로 족히 열 사람을 먹여 살린다.
▶挫鍼治繲 : 바느질과 세탁. 挫鍼은 바늘로 꿰맨다는 뜻. 繲는 헌 옷. 司馬彪는 挫鍼을 縫衣, 治繲는 浣衣로 풀이했다.
▶足以餬口 : 충분히 입에 풀칠함. 먹고 살기에 충분하다는 뜻.
▶鼓筴播精 : 키를 까불고 쌀을 골라냄. 곧 버려진 곡식을 가져와서 먹을 수 있는 알갱이를 골라낸다는 뜻. 筴은 쌀을 까부는 키, 精은 곡식알갱이(성현영). 司馬彪는 “쌀알을 골라내는 것을 精이라 한다[簡米曰精].”고 풀이했다. 崔譔은 鼓筴播精을 “점괘를 뽑는 것으로 보고 점을 쳐주고 대가를 받아 먹고 사는 것이다[賣卜].”라고 풀이하였고 成玄英도 이 견해를 따르고 있지만 취하지 않는다.
▶足以食(사)十人 : 족히 열 사람을 먹임. 食는 먹이다의 뜻으로 ‘사’로 읽는다.
上徵武士 則支離攘臂而遊於其間 上有大役 則支離以有常疾不受功 上與病者粟 則受三鍾 與十束薪
나라에서 군인을 징집하면 지리소는 팔뚝을 걷어붙이고 그 사이를 휘젓고 돌아다니고, 나라에 큰 부역이 있으면 지리소는 일정한 병이 있으므로 일을 받지 않고, 나라에서 병자에게 곡식을 나눠주게 되면 3鍾의 곡식과 열 다발의 땔나무를 받는다.
▶上徵武士 : 나라에서 군인을 징집함. 徵은 징발, 징집, 징용의 뜻.
▶攘臂而遊於其間 : 팔뚝을 걷어붙이고 그 사이를 휘젓고 돌아다님. 보통사람들은 전쟁에 끌려갈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피하려 하는데, 지리소는 끌려갈 염려가 없기 때문에 태연하다는 뜻. 而遊 두 글자가 없는 텍스트도 많다. 郭慶藩의 《集釋》에서도 世德堂本에는 而遊 두 글자가 없다고 하고 있다.
▶上有大役 : 나라에 큰 부역이 있음. 役은 賦役.
▶以有常疾不受功 : 일정한 병이 있으므로 일을 받지 않음. 병 때문에 할당량(功)을 받지 않는다는 뜻.
▶上與病者粟 : 나라에서 병자에게 곡식을 나눠 줌. 上與之病者以粟의 생략.
▶受三鍾 與十束薪 : 3鍾의 곡식과 열 다발의 땔나무를 받음. 鍾은 六斛四斗로 곡식의 양을 헤아리는 단위.
夫支離其形者 猶足以養其身 終其天年 又況支離其德者乎
그 몸을 지리하게 한 사람도 충분히 자기 몸을 잘 기르고 天壽를 마치는데, 또 하물며 그 덕을 지리하게 한 사람이겠는가.
▶支離其形者 : 몸을 지리하게 한 사람. 곧 자기의 몸을 쓸모없게 한 사람.
▶猶足以養其身 : 그런 사람조차도 충분히 자기 몸을 잘 기름. 猶는 조차도.
▶況支離其德者乎 : 하물며 그 德을 지리하게 한 사람이겠는가. 福永光司는 “支離其德 즉 정신(德)의 不具化는 儒家的禮敎主義와 僞善을 내던져 버린다는 뜻이다. 유가의 예교주의에 대한 莊子의 痛烈한 反擊과 辛辣한 風刺를 여기에서 볼 수 있다. grotesque한 것에 대한 장자의 嗜好와 abnormal한 것에 대한 장자의 憧憬이 여기에 보인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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