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第五倫(제오륜)의 사사로움 본문
或問第五倫曰,公有私乎.
어떤 사람이 第五倫에게 묻기를“공께도私私로움이 있습니까?”하였다.
對曰,
昔人有與吾千里馬者, 吾雖不受, 每三公有所選擧, 心不能忘, 而亦終不用也.
吾兄子嘗病, 一夜十往, 退而安寢.
吾子有疾, 雖不省視, 而竟夕不眠.
若是者豈可謂無私乎.
대답하여 가로대
“예전에 나에게 천리마를 줄 사람이 있거늘 내 비록 받지 아니하였으나, 매양 삼공에게 천거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마음에 능히 잊지 못하되, 또한 마침내 쓰지 아니하였다.
내 형의 아들이 일찍이 병들었거늘, 하룻밤에 열 번 가되 물러와 편히 잤다.
내 아들에게 병이 있거늘, 비록 살펴보지 아니하나 밤이 마치도록 자지 못했다.
이렇듯 함이 어찌 가히 私私가 없다 이르리오?”
* 三公은 삼정승,
* 選擧은 관리를 시험 보여 뽑음,
* 第五는 姓(성)이요, 倫(륜)은 이름이요, 字는 伯魚(백어)니, 京兆(경조)사람이다,
교육을 맡은 司空(사공)벼슬이 되어 공평하고 올바름(公正)으로 칭찬 받았다,
* 周나라는 太師(태사;文官의 최고), 太傅(태부;太師다음 벼슬), 太保(태보;임금이 德을 이루도록 돕는 벼슬)로서 三公으로 하고, 東漢은 太尉(태위), 司徒(사도), 司空(사공)으로 三公으로 하였다,
* 인물을 천거하지 아니한 것은 좋으나, 마음에서 끝까지 잊지를 아니한 것은 곧 다른 방법으로 천거 해줄 마음을 먹은 것에 지나지 아니하니, 이것이 곧 사사로운 뜻이다,
* 열 번을 일어나고 일어나지 아니한 것이 곧 사사로움이니, 이것은 곧 이러함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혐의를 받지 아니하도록 한 것이다(避嫌;피혐),
다만 이러한 뜻과 생각을 보인 것은 이미 사사로움에 대하여 대단한 공부를 지은 것이요, 대단한 성찰의 살핌을 깨달은 것이다,
여기에서
조카의 병환: 十往之憂
아들의 병환: 不眠之痛
등의 성어가 유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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