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高洋의 快刀亂麻 본문
快刀亂麻
快刀斬亂麻는 문선제 고양이 헝클어진 실을 칼로 몇 번 벤 뒤에 쉽게 풀었다는 이야기에서 由來된 故事成語로, 快刀亂麻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어지럽게 얽히고 설킨 問題를 明確하고 빠르게 解決하다’, ‘複雜한 문제를 明快하게 處理하다’라는 뜻으로 많이 使用되고 있습니다.
由來
《北齊書》 〈文宣帝紀〉에 나오는 이야기.
남북조 시대 高歡은 북조 동위의 승상(천자를 보필하는 최고의 관직)이었습니다. 그는 한족이었으며 부하들은 대부분 북방 변방지역의 선비족이었습니다. 선비족은 흉노의 지배를 받아 오다가 한나라와 손을 잡고 북 흉노를 몰아낸 민족으로 말 타기와 활쏘기를 잘하였습니다. 전투에 임할 때는 매우 용감무쌍하여 어느 군대도 감히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힘을 배경으로 고환은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고환에게는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들들의 지혜를 시험해 보고 싶어 모두 모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뒤 엉킨 삼실 한 뭉치씩 나누어 주고 말했습니다.
“여기 어지럽게 뒤엉킨 삼실타래가 있다. 하나씩 줄 터이니 잘 풀어 보도록 해라.”
자식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뒤 엉킨 삼실을 한 올 한 올 추려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인 高洋은 달랐습니다. 그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잘 드는 칼 한 자루를 들고 와서 뒤 엉킨 삼실타래를 한 칼에 베어버렸습니다. 깜짝 놀란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풀지 않고 칼로 잘라 버리는 것이냐?”
“어지러운 것은 베어 버려야 합니다. 뒤 엉킨 실타래는 풀기 어렵기 때문에 단 칼에 베어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亂者須斬 快刀亂麻).”
고양은 득의에 찬 표정을 지으며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고양의 남다른 생각과 거침없는 대답을 들은 아버지는 앞으로 큰일을 해 낼 인물이 될 것임을 예감하고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그 후 고환이 죽자 고양의 형인 고징이 승상자리에 올랐습니다. 고징은 효정제를 폐위하고 황제가 되려다가 살해당하자 갑자기 나라의 정세가 어지러워졌습니다. 이때 고양이 나서서 차분하게 측근들을 지휘하여 사건에 가담한 무리들을 모두 잡아 없앴습니다.
실권을 잡은 고양은 효정제를 폐위하고 스스로 황위에 올라 국호를 북제라고 불렀습니다. 고양은 법률을 간소화하고 주군을 줄여 관리의 통치를 정돈했으며 군을 정비하고 영토를 넓혀 나갔습니다. 그야말로 쾌도난마와 같이 모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처음 몇 년간은 국정을 잘 다스렸으나 갑자기 국정을 멀리하고 폭정을 휘두르며 난폭한 황제가 되었습니다.
고양은 문무백관이나 친척 등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으며 심지어 술을 먹으면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잦아지자 사형수를 옆에 둘 정도였습니다.
결국 문선제 고양은 탐욕적인 방탕의 생활과 무리한 음주로 병이 들어 34세의 나이로 횡사하고 말았습니다.
고양이 죽자 모든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기뻐하였으며 누구하나 슬퍼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동서고금을 통해 역사에 보기 드문 희대의 폭군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런 연유에서 생겨난 ‘쾌도난마’는 본래 위정자가 백성을 가혹하게 다스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의 배경을 잊어버리고 오늘날은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거나 어떤 일을 시원스럽게 처리한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2025.04.27 耽古樓主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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