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山行聞笛-朴繼姜 본문
山行聞笛-朴繼姜
澹澹夕陽外 遲遲過遠村.
一聲牛背笛 吹破滿山雲.
조용히 저무는 저쪽에, 느릿느릿 먼 고을 찾아가네.
소의 등에서 부는 피리소리가, 산에 자욱한 구름을 흩는다.
작자
朴繼姜(박계강 생몰년 미상). 조선 중기의 閭巷詩人.
중종 때부터 선조 때 사이에 활동하였다. 호는 市隱.
里鄕見聞錄에 의하면 원래 부유한 집안출신으로 40대까지 문자를 전혀 알지 못하였는데, 어느 날 길거리에서 賤隷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수모를 당하자, 즉시 발분하여 학업에 열중한 나머지 수년 만에 文名을 드날리게 되었으므로 四十文章이라 일컬어졌다고 한다.
특히, 己卯名賢의 한 사람이었던 金淨과 가까이 지내며 詩文을 唱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여항시인으로 이름이 높았던 劉希慶이 중심이 되어 구성되었던 風月香徒詩人의 한 사람이었다. 작품으로는 贈人 등 3수의 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