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四枝選多(사지선다)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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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의 사지선다(四枝選多) 풀이는 이렇다.
한 문제에 대하여 네 개의 항목 가운데 정답 또는 가장 적당한 항을 고르게 하는 방식. 또는 그런 문제. |
더러 四枝選多를 잘못알고 사지선답(四枝選答)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으나, 사전에는 四枝選答이란 말이 없다.
四枝選答으로 誤認하는 이유는 '4가지 항목에서 正答을 고른다'라는 뜻으로 四枝選多를 풀이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면 四枝選多를 어떻게 풀었기에 '4가지 항목에서 적당한 것을 고른다'라는 뜻이 되었을까?
우리 대부분은 多의 뜻을 '(量이나 나이가)많다'라고만 알고 있으므로, '4가지 항목에서 많은 것을 고른다(?)' 라는 뜻 모를 해석이 되는 것이다.
四枝選多의 ‘多’는 ‘많다’가 아니라 '낫다, 좋다고 평가하다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다'의 의미이다.
사기에 나오는 天下不多管仲之賢而多鮑叔能知人也(천하의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찬하지 않고 포숙의 사람 알아보는 능력을 칭찬했다.)에서 ‘多’는 ‘여러 사람 입에 오르다. 칭찬하다’라는 뜻으로 쓰였고, 이러한 예는 한문에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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