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和金員外贈巉山淸上人-崔致遠 본문
和金員外贈巉山淸上人-崔致遠
김원외가 참산의 청상인에게 준 시에 화운하다.
海畔雲庵倚碧螺(해반운암의벽라), 遠離塵土稱僧家(원리진토칭승가).
勸君休問芭蕉喩(권군휴문파초유), 看取春風撼浪花(간취춘풍감랑화).
바닷가 구름 속 암자 푸른 바위에 기대었으니, 티끌 세상 멀리 벗어난 스님의 집이라네
그대여 파초의 비유를 묻지 말고, 봄바람에 물거품 흔들리는 것을 보게.
▷김 원외(金員外) : 신라에서 중국에 들어왔다가 고운과 함께 귀국하게 된 김인규(金仁圭)를 가리킨다. 《계원필경집》 권20의 〈태위에게 올린 별지〔上太尉別紙〕〉와 〈참산의 신령에게 제사 지낸 글〔祭巉山神文〕〉 참조.
▷파초(芭蕉)의 비유 : 대승(大乘)의 십유(十喩) 중 하나로, 파초의 체질이 견실하지 못하고 취약한 것처럼 사람의 몸도 허망하고 무상한 것을 가리킨다. 참고로 열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취말(聚沫), 포(泡), 염(炎), 파초(芭蕉), 환(幻), 몽(夢), 영(影), 향(響), 부운(浮雲), 전(電)이다. 《大品般若經 卷1 序品》 《維摩經 方便品》 《大智度論 卷6》
▷ 浪花: 파도(波濤)가 서로 부딪쳐 하얗게 날아 해지는 물방울. 파도(波濤)의 꽃.
出典
桂苑筆耕集卷之二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