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論書賸語 (14)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1 結字須令整齊中有參差 方免字如算子之病. 結字는 모름지기 整齊한 가운데 參差가 있게 해야 하나니, 그때야 바야흐로 글자가 算子와 같은 病을 免한다. 逐字排比 千體一同 便不成書. 글자마다 나란히 벌여 놓아서 千體가 한결같으면 곧 書가 되지 못한다. 結字란 書의 構成이다. 구성에는 한 字의 구성법이 있고, 한 行의 구성법이 있고, 또 全幅의 구성법이 있다. 本文은 한 字의 구성법에서 全幅의 구성법에 이르기까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構成은 整齊中에 參差함이 있어야 한다. 參差는 整齊의 對立概念으로, 뒤섞여 있으며 짝이 맞지 않음을 말한다. 算子는 주판의 알로서, 주판알은 整齊만을 중히 여긴다. 그러나 書의 구성은 整齊만으로는 아무런 멋이 없다. 어느 정도의 參差가 포함되어 있어야만 感興이 일어나므로, 書..
虛舟는 조항을 나누어 「用筆」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運筆」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用語에 관해서 설명해보면 書는 用筆이 근본이다. 書의 技法의 연구는 用筆法의 연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用筆法을 나누면 좁은 의미의 用筆法과 運筆法으로 된다. 이 경우 運筆法은 遲速緩急을 抽出하는 法이고 用筆法은 筆鋒의 변화를 抽出하는 法이다. 그런데 虛舟와 같이 用筆法이라 말하지 않고 運筆法이라 말한 것도 그 運筆法을 나누면 좁은 의미의 運筆法과 用筆法이 된다. 결국 내용은 같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兩法은 하나로 되어서 활동하고 있다. 다만 학습상 분석해서 이해하는 것이매 합해서 깨달아야 한다. 私見을 덧붙인다면 執筆法, 腕法, 姿勢法 따위도 넓은 의미로는 用筆法의 일부이다. 따라서 第1章과 第2章은 ..
1. 執筆欲死 運筆欲活 指欲死 腕欲活. 執筆은 死하여야 하고 運筆은 活하여야 하며, 指는 死하여야 하고 腕은 活하여야 한다. 執筆과 指를 死하게 하고 運과 腕을 活하게 함은 執筆할 때 指를 움직이지 말고 할 때 腕을 활발히 움직이라는 뜻이다.1) 1) 이 문장과 매우 비슷한 표현으로 姜夔의 『續書譜』 用筆에 일렀다. 「大要執之欲緊, 運之欲活,不可以指運筆, 當以腕運筆. 크게 중요한 것은 붓을 잡을 때 긴밀하게 하고 붓을 움직일 때 활발하게 해야 한다. 손가락으로써 筆을 움직여서는 안 되고, 마땅히 팔로써 붓을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執筆할 때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극히 미묘하게 움직인다. 예를 들면 雙鉤法2)의 경우 食指와 中指가 함께 붓의 바깥 부분에서 누르면 名指와..
王虛舟著 大邱書學會 編譯 美術文化院 머리말 王虛舟의 『論書賸語』는 그의 著에 『淳化祕閣帖考正』의 末尾에 있는 것으로서 執筆·運筆·結字·用墨・臨古·篆書·隸書·楷書·行書·草書·牓書·論古 열두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장은 短篇을 모은 것으로서 이것은 虛舟가 기획을 해서 쓴 것이 아니고 기회가 닿는 대로 執筆했던 단편을 後에 스스로 편집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虛舟의 書論은 禪味를 띠고 있으며 書禪一味의 境地에서 執筆하고 있다. 이는 그가 몸소 書를 생활화하고 體驗化하여 書의 奧妙한 이치를 깨달음의 깊은 경지로 表出해 냈기에 내용이 매우 簡潔하면서도 含蓄的이다. 이 책은 東京學藝大學의 田邊萬平(古村)教授가 大學에서 이것을 강의한 후 그의 退任 때에 『論書新講』이라 題하여 기념출판한 것을 그동안 본 書學會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