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8-5-2-54. 외편 - 가언 - 광명륜 - 第五十四章 본문

小學集註(소학집주)

8-5-2-54. 외편 - 가언 - 광명륜 - 第五十四章

耽古樓主 2024. 1. 14. 03:16

소학집주

范文正公 爲參知政事時 告諸子曰
吾貧時 與汝母 養吾親 汝母躬執爨而吾親甘旨未嘗充也.
今而得厚祿 欲以養親 親不在矣 汝母亦已早世 吾所最恨者.
忍令若曹 享富貴之樂也 《宋名臣言行錄》
范文正公이 참지정사가 되었을 때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가난할 때 너희 어머니와 함께 나의 어버이를 봉양하였는데 네 어머니가 몸소 불을 때어 밥을 지었으나 나의 어버이는 달고 맛있는 음식을 일찍이 충족하지 못하였다.
지금은 후한 녹봉을 얻으매어버이를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계시지 않고네 어머니가 또한 일찍 죽었으니내가 가장 한스럽게 여기는 바이다.
차마 너희가 부귀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겠느냐?”

【集說】
陳氏曰
公 名仲淹 字希文 蘇州吳縣人.
公 二歲而孤 親 謂母也.
爨 炊也. 甘旨 美味也.
早世 早沒也 若曹 汝輩也.
陳氏가 말하였다.
의 이름은 仲淹이요, 希文이니, 蘇州 吳縣 사람이다.
은 두 살에 아버지를 여위었으니, 은 어머니를 이른다.
은 불을 때어 밥을 지음이요, 甘旨는 아름다운 맛이다.
早世는 일찍 죽음이요, 若曹는 너희들이다.”

吾吳中宗族 甚衆 於吾 固有親疎 然吾祖宗視之 則均是子孫 固無親疎也.
苟祖宗之意無親疎 則饑寒者 吾安得不恤也?
自祖宗來 積德百餘年而始發於吾 得至大官 若獨享富貴而不恤宗族 異日 何以見祖宗於地下 今何顔入家廟乎?
지방에 사는 우리 종족이 매우 많으니나에게는 진실로 親疎가 있으나 우리 조상이 보시면 똑같은 자손이니본래 親疎가 없다.
진실로 조상의 뜻에 親疎가 없다면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자들을 내 어찌 구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상 이래로 덕을 쌓은 지 백여 년 만에 비로소 나에게서 發效하여 큰 벼슬에 이르렀으니만약 나 혼자만이 부귀를 누리고 종족을 구제하지 않는다면훗날 어떻게 祖宗[조상]을 지하에서 뵙고지금 무슨 낯으로 家廟에 들어가겠느냐?”

於是 恩例俸賜 常均於族人 幷置義田宅云.
이에 은전으로 받은 물품과 녹봉으로 하사받은 것을 항상 族人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아울러 義田과 義宅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增註】
恩例 異數也 俸賜 常典也
恩例는 특별히 내리는 대우요, 俸賜는 일정한 恩典이다.

【集解】
范氏義莊 人日食米一升 歲衣一匹 嫁娶喪葬 皆有給
范氏義莊에서는 一人當 하루에 쌀 한 되를 먹고, 한 해에 비단 한 필을 입게 하였으며, 시집가고 장가가며 상례와 장례에 모두 주는 것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