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8-5-1-2. 외편 - 가언 - 광입교 - 第二章 본문

小學集註(소학집주)

8-5-1-2. 외편 - 가언 - 광입교 - 第二章

耽古樓主 2024. 1. 12. 07:22

소학집주

楊文公家訓曰
童穉之學 不止記誦 養其良知良能 當以先入之言 爲主 《楊文公家訓》
楊文公家訓에 말하였다.
어린이의 배움은 기억하고 외움에 그칠 것이 아니라그 良知와 良能을 길러야 하니마땅히 먼저 들어가는 말을 위주하여야 한다.

【集說】
吳氏曰
文公 名億 字大年 浦城人 .
良知者 本然之知 良能者 本然之能 愛親敬長 是也.
吳氏가 말하였다.
文公은 이름은 이요, 大年이니, 浦城 사람이다.
良知는 본연의 앎이요, 良能은 본연의 능함이니,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함이 그것이다.”

程子曰
人之幼也 知思未有所主 則當以格言至論 日陳於前 使盈耳充腹 久自安習 若固有之者 後雖有讒說搖惑 不能入也.
程子가 말하였다.
사람이 어릴 때는 지식과 생각에 주장하는 바가 있지 않으니, 마땅히 格言[바른 말]과 지극한 의논을 날마다 앞에서 말하여 귀에 가득하고 뱃속에 차게 하여, 오래되면 저절로 편안히 익혀져서 고유한 것처럼 되니, 뒤에 비록 나쁜 말로 흔들고 미혹함이 있더라도 들어가지 못한다.”

日記故事 不拘今古 必先以孝弟忠信禮義廉恥等事.
날마다 옛일을 기억하게 하여 古今을 구애하지 않되반드시 孝弟忠信과 禮義廉恥 등의 일을 우선하여야 한다.

如黃香 扇枕 陸績 懷橘 叔敖 陰德 子路 負米之類 只如俗說 便曉此道理 久久成熟 德性 若自然矣
이를테면 黃香이 부모의 베개에 부채질함과陸績이 귤을 품음과叔敖의 陰德子路가 부모를 위해 쌀을 져 옴 따위를 다만 속세의 말처럼 하면곧 이 도리를 깨우칠 터이니오래 오래되어 성숙해지면 德性이 마치 자연스러움과 같을 터이다.”

【集說】
吳氏曰
故事 已往之事也 .
善事父母爲孝 善事兄長爲弟 .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
禮者 天理之節文 義者 人心之裁制 .
廉 卽辭讓之心 禮之發也 恥 卽羞惡之心 義之發也.
黃香扇枕之類 卽孝弟等事也 .
德性 謂仁義禮智之性而爲本心之德者也
講說之熟 則德性 自然而成矣
吳氏가 말하였다.
故事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부모를 잘 섬김을 라 하고, 형과 어른을 잘 섬김을 라 한다.
자기 마음을 다함을 이라 이르고, 신실함을 이라 이른다.
天理節文이며, 人心裁制이다.
은 곧 사양하는 마음이니 가 발현함이요, 는 곧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니 가 발현함이다.
黃香이 베개에 부채질한 따위는 바로 孝弟 등의 일이다. 德性仁義禮智으로 本心이 된 것을 이른다.
강하고 말하기를 익숙히 하면 德性이 자연히 이루어진다.”

○ 黃香 字文强 盡心養親 暑則扇枕席 冬則以身溫被.
黃香文强이니, 마음을 다해 부모를 봉양하여 여름이면 베개에 부채질해 드리고, 겨울이면 몸으로 이불을 따듯하게 해드렸다.

陸績 字公紀 年六歲 見袁術 術出橘.
陸績公紀이니, 나이 6세에 袁術을 뵙자, 袁術이 귤을 내왔다.

績懷三枚 拜辭墮地.
陸績이 귤 세 개를 품속에 간직했다가 하직하려고 절함에 귤이 땅에 떨어졌다.

術曰
陸郞 作賓客而懷橘乎?
袁術이 말하였다.
陸郞은 손님이 되어서 귤을 품에 넣었는가?”

績答曰
欲歸遺母.
陸績이 대답하였다.
돌아가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術 大奇之
袁術이 매우 기특하게 여겼다.

叔敖 蔿氏 名艾.
叔敖蔿氏이고 이름은 이다.

爲兒時 出遊 見兩頭蛇 殺而埋之 歸而泣.
어릴 때 나가 놀다가 머리가 두 개인 뱀을 보고 죽여 묻고는 집에 돌아와서 울었다.

母問其故 對曰
聞見兩頭蛇者死 嚮者見之 恐去母而死也.
어머니가 그 이유를 묻자, 대답하였다.
듣건대 머리가 두 개인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하는데, 조금 전에 제가 그것을 봤으니, 어머니를 버리고 죽을까 두렵습니다.”

母曰
蛇今安在?
어머니가 말하였다.
뱀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


恐他人又見 殺而埋之矣
다른 사람이 또 볼까 염려되어 죽여 묻었습니다.”

母曰
吾聞有陰德者 天報以福 汝不死也.
어머니가 말하였다.
내 들으니, 陰德이 있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 보답한다고 하니, 너는 죽지 않을 터이다.”

及長 爲楚相.
그는 장성하여 나라의 정승이 되었다.

子路嘗曰
昔事二親 常食藜藿 爲親負米百里之外 親沒之後 爲楚大夫 從車百乘 積粟萬鍾 累茵而坐 列鼎而食 雖欲食藜藿 爲親負米 何可得也.
子路가 일찍이 말하였다.
옛날 양친을 섬길 적에는 항상 명아주 잎과 콩잎 국만을 먹었으며, 어버이를 위해 백리 밖에서 쌀을 져왔었는데, 어버이가 돌아가신 뒤에 나라 大夫가 되어 따르는 수레가 백 대나 되고 쌓인 곡식이 萬鍾이나 되며, 자리를 겹으로 깔고 앉고 솥을 벌려 놓고 밥을 먹게 되니, 이제 비록 명아주 잎과 콩잎을 먹으면서 부모를 위하여 쌀을 져오고자 하나 어찌 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