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8-5-1-13. 외편 - 가언 - 광입교 - 第十三章 본문
胡文定公 與子書曰
立志 以明道希文 自期待 《胡氏傳家訓》
胡文定公이 아들에게 주는 글에 말하였다.
“뜻을 세움은 明道와 希文으로 스스로 기약하며,
【集解】
公 名安國 字康侯 文定 諡也 建安人.
公의 이름은 安國이요, 字는 康侯이며, 文定은 시호이니, 建安 사람이다.
三子 寅字明仲 寧字和仲 宏字仁仲.
아들이 셋이었으니, 寅은 字가 明仲이요, 寧은 字가 和仲이요, 宏은 字가 仁仲이다.
明道 程純公也.
明道는 程純公[程顥]이다.
朱子稱其十四五歲 便學聖人 鄒文忠公 稱其得志 能使萬物各得其所 藍田呂氏稱其自任之重 寧學聖人而未至 不欲以一善成名 寧以一物不被澤 爲己病 不欲以一時之利 爲己功 此明道之志.
朱子는 그가 14∼15세에 곧 聖人을 배웠다고 칭찬하였고, 鄒文忠公[鄒浩]은 그가 뜻을 얻으면 능히 만물이 각각 제자리를 얻게 하겠다고 칭찬하였으며, 藍田呂氏[呂大臨]는 그가 自任하기를 무겁게 하여 차라리 聖人을 배우다가 이르지 못할지언정 한 가지 善行으로써 명성을 이루려 하지 않았으며, 차라리 한 사물이라도 은택을 입지 못함을 자기의 병으로 삼을지언정 한때의 이익을 자기의 공으로 삼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칭찬하였으니, 이것이 明道의 뜻이다.
希文 范文正公也.
希文은 范文正公[范仲淹]이다.
朱子稱其自做秀才時 其志便以天下爲己任 歐陽文忠公 稱其少有大節 於富貴貧賤毁譽歡戚 無一動其心 嘗曰
上當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此文正公之志也.
朱子는 그가 秀才가 되었을 때부터 그 뜻이 곧 천하를 자기의 임무로 삼았다고 칭찬하였으며, 歐陽文忠公[歐陽脩]은 그가 어려서부터 큰 절개가 있어 부귀와 빈천, 비방과 칭찬, 기쁨과 슬픔에 조금도 그 마음을 동요하지 않았으며, 일찍이 말하기를
“선비는 마땅히 천하가 근심하기에 앞서 근심하고, 천하가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해야 한다.”
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文正公의 뜻이었다.
宜乎胡公敎子 立志 以二公自期待焉.
胡公이 자식을 가르침에 뜻 세움을 두 公으로써 스스로 기약하게 함이 당연하다.
立心 以忠信不欺 爲主本
마음을 세움은 忠信과 속이지 않음으로써 주장과 근본을 삼으며,
【集說】
陳氏曰
心者 身之主也.
不欺 卽忠信之謂.
人不忠信 則事皆無實 爲惡則易 爲善則難 故 立心 必以是爲主本焉
陳氏가 말하였다.
“마음은 몸의 주인이다.
속이지 않음은 곧 忠信을 이른다.
사람이 忠信하지 않으면 만사에 모두 실상이 없어 惡을 행하기는 쉽고 善을 행하기는 어려우매 마음을 세움은 반드시 이것을 주장과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行己 以端莊淸愼 見操執
몸을 행함은 단정하고 장엄하고 청렴하고 근신함으로써 操執을 보이며,
【增註】
操, 執 皆守也 端正莊肅 淸白謹愼 惟有守者能之
操와 執은 모두 지킴이니, 端正·莊肅·淸白·謹愼은 오직 지킴이 있는 자라야 능히 할 수 있다.
臨事 以明敏果斷 辨是非
일에 임해서는 明敏하고 果斷함으로써 옮고 그름을 분별하며,
【集說】
熊氏曰
事有是非 惟明敏 可以立見 惟果斷 可以早決
熊氏가 말하였다.
“일에는 옮고 그름이 있으니, 오직 明敏해야 즉시 알 수 있고, 果斷性이 있어야 일찍 결단할 수 있다.”
又謹三尺 考求立法之意而操縱之 斯可爲政 不在人後矣
또 三尺[법률]을 삼가 법을 세운 뜻을 상고하고 찾아 조종하면, 정치함이 남보다 뒤에 있지 않을 터이다.
【增註】
此 言爲政之方.
이는 정치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操縱 謂本法意, 原人情 而適寬嚴之宜也
操縱은 법의 뜻에 근본하고 人情에 근원하여, 관대함과 엄함의 마땅함에 알맞게 함을 이른다.
【集解】
三尺 古者 以三尺竹簡 書法律 故 稱法律爲三尺
三尺은 옛날에 3尺의 竹簡에 법률을 썼기 때문에 법률을 일컬어 三尺이라 한다.
汝勉之哉.
治心修身 以飮食男女 爲切要 從古聖賢 自這裏做工夫 其可忽乎?
너희들은 힘쓸지어다.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닦음은 음식과 남녀로써 절실하고 긴요함을 삼아야 하니, 예로부터 聖賢이 이 속에서 공부하셨으니, 소홀히 해서 되겠는가?”
【增註】
飮食男女 人之大欲存焉 一念之偏 不能自克 則陷其身於惡而不可振矣.
음식과 남녀에 사람의 큰 욕망이 있으니, 한번 생각이 치우침에 자신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몸을 악에 빠뜨려 구제할 수 없다.
故 治心修身 必以是爲切要 古之聖賢 如禹之菲飮食 湯之不邇聲色 皆從此做工夫者也.
그러므로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닦음은 반드시 이것을 절실하고 긴요한 것으로 삼으니, 옛날의 聖賢으로 禹王이 음식을 박하게 함과 湯王이 聲色을 가까이하지 않음 따위는 모두 이로부터 공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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