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7-2-3-62. 내편 - 명륜 - 명부부지별 - 第六十二章 본문
禮記曰
夫昏禮 萬世之始也.
取於異姓 所以附遠厚別也.
幣必誠 辭無不腆 告之以直信 信 事人也 信 婦德也.
一與之齊 終身不改 故 夫死不嫁 《禮記》〈郊特牲〉
《禮記》에 말하였다.
“婚禮는 萬世의 시초이다.
異姓에게 장가듦은 멂을 가깝게 하고 분별을 후하게 함이다.
폐백에 반드시 성의를 다하고 말에 좋지 않음이 없음은, 곧음과 信으로써 고함이니, 信이 사람을 섬기며, 信이 婦德이다.
한번 남편과 더불어 혼례를 올려 가지런히 하고 종신토록 고치지 않으매, 남편이 죽어도 시집가지 않는다.
【集成】
取異姓者 所以依附疏遠之道 厚重分別之義.
異姓을 취함은 소원함을 歸附하게 하는 道理요, 분별을 厚重하게 하는 뜻이다.
【集解】
腆厚也 善也.
腆은 후함이며 善함이다.
齊 謂共牢而食 同尊卑也.
齊는 음식을 함께 먹어 尊卑를 함께함을 이른다.
方氏曰
有夫婦而後 有父子 父子 所以傳世.
故 曰萬世之始.
幣 所以將婚姻之意 辭 所以通婚姻之情 辭無不者 告之以直也 幣必誠者 告之以信也.
事人者 必以信 而婦人 以事人爲事 故 信爲婦德也.
不改 謂不改而他適也.
以其不可改 故 雖夫死而不嫁也
方氏가 말하였다.
“夫婦가 있은 뒤에 父子가 있으니, 父子는 夫婦로써 대를 전한다.
그러므로 萬世의 시작이라 말하였다.
폐백은 혼인의 뜻을 받드는 수단이요, 말은 혼인의 정을 통하는 수단이니, 말에 후하지 않음이 없음은 곧음으로써 고함이요, 폐백을 반드시 정성스럽게 올림은 信을 고함이다.
사람을 섬김에 반드시 信으로써 해야 하고, 부인은 사람을 섬김을 일로 삼으매 信이 婦德이 된다.
不改는 고쳐서 다른 데로 시집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고칠 수 없으므로 비록 남편이 죽더라도 시집가지 않는다.”
男子親迎 男先於女 剛柔之義也 天先乎地 君先乎臣 其義一也
남자가 친히 맞이하여 남자가 여자보다 우선함은 剛柔의 뜻이니, 하늘이 땅에 우선하며, 임금이 신하에게 우선함이 그 뜻이 같다.
【集解】
先 謂倡道也.
先은 선창하여 인도함을 이른다.
馬氏曰
男子親迎而男先於女者 剛先於柔之義也 豈獨婚姻之際如此.
天造始而地代終 君主倡而臣主和 其義無二也
馬氏가 말하였다.
“남자가 친히 맞이함에 남자가 여자보다 우선함은 剛이 柔보다 우선하는 뜻이니, 어찌 다만 혼인의 즈음만이 이와 같겠는가?
하늘이 만들어 시작하면 땅은 대신하여 끝을 맺고, 임금이 선창하면 신하는 화답함을 위주로 하니, 그 뜻에 두 가지가 없다.”
執摯以相見 敬章別也 男女有別然後 父子親 父子親然後 義生 義生然後 禮作 禮作然後 萬物安 無別無義 禽獸之道也
폐백을 잡고서 서로 만나봄은 공경하여 분별을 밝힘이니, 男女에 분별이 있고 나서 父子가 친하고, 父子가 친한 뒤에 義가 생기고, 義가 생긴 뒤에 禮가 일어나고, 禮가 일어난 뒤에 만물이 편안하니, 男女에 分別이 없고, 父子에 義가 없음은 금수의 道이다.”
【集解】
執摯 奠雁也.
執摯는 기러기를 올림이다.
章 明也 行敬以明其別也.
章은 밝힘이니, 공경을 행하여 그 분별을 밝힘이다.
馬氏曰
父子 出於天性 而曰男女有別然後父子親 何也?
蓋男女無別於內 則夫婦之道喪 而淫僻之罪多 雖父子之親 亦不得而親之也.
男女有別然後 父子有相親之恩 父子有相親之恩 則必有相親之義 故 義生焉 由是推之 至於君臣兄弟長幼朋友之際 皆有義 則粲然有文以相接.
故 曰義生而後禮作.
禮作而貴賤有等 上下有分 此 萬物所以安也.
馬氏가 말하였다.
“父子는 천성에서 나왔는데 남녀에게 분별이 있고 나서 부자가 친하다고 말함은 어째서인가?
남녀의 마음속에 분별이 없으면 부부의 도리를 상실하여 음란한 죄가 많고, 비록 부자간의 친함이라도 또한 친할 수가 없다.
남녀에게 분별이 있고 나서 부자에게 서로 친하는 은혜가 있으니, 부자에게 서로 친하는 은혜가 있으면 항상 서로 친하는 義가 있으매 義가 생기니, 이로 말미암아 미루어서 君臣과 兄弟와 長幼와 朋友의 사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義가 있으면 찬란히 文이 있어 서로 접할 수 있다.
그러므로
‘義가 생긴 뒤에 禮가 일어난다.’라고 하였다.
禮가 일어나면 貴賤에 등급이 생기고, 上下에 분수가 생기니, 이것이 만물이 편안해지는 방법이다.”
陳氏曰
禽獸知有母而不知有父 無別故也.
陳氏가 말하였다.
“금수가 어미가 있음을 알고 아비가 있음을 알지 못함은 분별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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