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則曰
子事父母 雞初鳴 咸盥漱 櫛縰笄總 拂髦 冠緌纓 端韠紳 搢笏 左右佩用 偪屨著綦 《禮記》〈內則〉
〈內則〉에 말하였다.
“자식이 父母를 섬기되 새벽에 닭이 처음 울면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머리를 빗고 치포건을 쓰고 비녀를 꽂고 상투를 하며, 髦에 먼지를 털며, 관을 쓰고, 갓끈을 매어 <남은 끝을> 늘어뜨리며, 玄端服을 입고 슬갑을 차고 띠를 매며, 홀을 꽂으며, 左右에 소용품을 차며, 행전을 매고 신을 신고 끈을 맨다.
【集解】
司馬溫公曰
孫事祖父母同.
司馬溫公이 말하였다.
“손자가 조부모를 섬김도 이와 같다.”
【集說】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盥洗手也.
“盥은 세수함이다.
漱 漱口也.
漱는 입을 가셔냄이다.
櫛 梳也 .
櫛은 빗질함이다.
縰韜髮作䯻者 黑繒爲之.
縰는 머리를 감싸 상투를 만드는 것이니, 검은 비단으로 만든다.
笄 簪也 .
笄는 비녀를 꽂음이다.
總 束髮飾䯻者 亦繒爲之.
總은 머리를 묶어 상투를 꾸미는 것이니, 또한 비단으로 만든다.
拂髦 謂拂去髦上之塵
拂髦는 髦 위의 먼지를 털어버림을 말한다.
緌者 纓之餘 纓者 冠之系.
緌는 갓끈을 매고 남은 것이요, 纓은 관을 매는 끈이다.
端 玄端服也 韠 蔽膝也.
端은 玄端服이요, 韠은 무릎 가리개이다.
紳 大帶也 搢 揷也 揷笏於大帶 所以記事也 .
紳은 큰 띠요, 搢은 꽂음이니, 홀을 큰 띠에 꽂음은 일을 기록하기 위해서이다.
左右佩用 謂身之兩旁 佩紛·帨玞捍之類 以備用也 .
左右佩用은 몸의 양 옆에 紛·와 [깍지]과 [팔찌] 따위를 차서 사용에 대비하는 것이다.
偪邪幅也 纏足至膝者.
偪은 邪幅[행전]이니, 다리를 묶어 무릎에 이르는 것이다.
屨 鞋也
屨 는 신이다.
著 猶結也 綦鞋口帶也
著는 結과 같고, 綦는 신코에 매는 끈이다.
在首則櫛髮, 加縰, 加笄, 加總, 加髦, 著冠, 結纓, 垂緌;
在身則服玄端, 著韠, 加紳, 搢笏, 佩用;
在足則縛偪, 納屨, 著綦 各以次第施之.
머리에는 머리를 빗고, 치포건을 쓰고, 비녀를 꽂고, 상투를 틀고, 髦를 加하고, 관을 쓰고, 갓끈을 매고, 남은 끈을 늘어뜨리며,
몸에는 玄端服을 입고, 슬갑을 차고, 띠를 매고, 홀을 꽂고, 쓸 것을 차며,
발에는 행전을 매고, 신을 신고, 신끈을 매어 각각 차례로 시행한다.
劉氏曰
髦 謂子生三月 則剪其胎髮爲鬌 帶之于首 男左女右 逮其冠也 則綵飾之 加于冠 不忘父母生育之恩也 父母喪則去之
劉氏가 말하였다.
髦는 자식이 난 지 3개월이 되면, 배냇머리를 잘라 뿔상투를 만들어 머리에 차되, 남자는 왼쪽에 차고 여자는 오른쪽에 차다가, 관례를 하고 비녀를 꽂음에 이르면, 채단으로 꾸며 관에 가해서 부모가 生育해주신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니, 부모가 돌아가시면 제거한다.
婦事舅姑 如事父母 雞初鳴 咸盥漱 櫛縰笄總 衣紳 左右佩用 衿纓綦屨.
며느리가 舅姑[시부모]를 섬기되 친정부모를 섬기듯이 하니, 닭이 처음 울면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머리 빗고 치포건을 쓰고 비녀를 꽂고 상투하며, 옷을 입고 띠를 매며, 左右에 소용품을 차며, 향주머니를 매고 신에 끈을 맨다.
【集說】
陳氏曰
陳氏가 말하였다.
夫之父曰舅 夫之母曰姑.
“남편의 아버지를 舅라 하고, 남편의 어머니를 姑라 한다.
衣紳 著衣而加紳也.
衣紳은 옷을 입고 띠를 加함이다.
佩用 紛裞箴(針)管之類.
佩用은 紛[행주]·裞[손수건]와 바늘과 바늘통 따위이다.
衿 結也 纓 香囊也 恐身有穢氣 觸尊者 故 佩之
衿은 맴이요, 纓은 향주머니이니, 몸에 악취가 있어 尊者에게 풍길까 염려하여 이것을 찬다.”
以適父母舅姑之所 及所 下氣怡聲 問衣燠寒 疾痛苛 而敬抑搔之 出入則或先或後 而敬扶持之
父母와 舅姑가 계신 곳에 나아갈 적에, 계신 곳에 이르러 氣를 내리고 소리를 화하게 하여, 옷이 더운지 추운지 여쭈며, 병들어 아프거나 옴으로 가려움에 공손히 만져드리고 긁어드리며, 출입하시면 혹은 앞에서 혹은 뒤에서 공손히 부축하고 붙들어 드린다.
【集解】
適 往也 所 寢室也.
適은 감이요, 所는 침실이다.
下氣 低下其氣而不盈也 怡聲 怡悅其聲而不勵也.
下氣는 그 氣를 내려 가득하지 않게 함이요, 怡聲은 그 소리를 화하게 하여 거칠지 않게 함이다.
燠 熱也 問衣若燠 則將減之 使凊也 寒 冷也 問衣若寒 則將加之 使溫也.
燠는 따듯함이니, 옷을 여쭈어 만약 덥다고 하시면 장차 감하여 서늘하게 해드리고, 寒은 추움이니, 옷을 여쭈어 만약 춥다고 하시면 장차 더하여 따듯하게 해드린다.
苛 疥也 抑 按也 搔 爬也
苛는 옴[피부병]이요, 抑은 만져드림이요, 搔는 긁음이다.
疾痛則敬而按之 苛則敬而爬之 出入則或先或後 以扶持之 皆不離於敬也
아프면 공손히 만져드리고 가려우면 공손히 긁어드리며, 출입하시면 혹은 앞에서 혹은 뒤에서 부축하니, 이는 모두 공경에서 떠나지 않아야 한다.
【集成】
劉氏曰
皆所以撫恤衰病 而一出於敬也
劉氏[劉彛]가 말하였다.
“모두 노쇠하고 병듦을 어루만지고 救恤하는 방법이니, 한결같이 공손에서 나와야 한다.”
進盥 少者 奉槃 長者 奉水 請沃盥 盥卒授巾
세숫물을 올릴 적에 젊은 자는 대야를 받들고 長者는 물을 받들고, 물을 부어 세수하시기를 청하고, 세수를 마치면 수건을 올린다.
【增註】
槃 承盥水者 沃盥 注水而盥也 授 進也 巾 拭手者
槃은 세숫물을 받드는 것이요, 沃盥은 물을 부어 세수함이다. 授는 올림이요, 巾은 손을 닦는 것이다.
問所欲而敬進之 柔色以溫之 父母舅姑必嘗之而後 退
원하는 음식을 여쭈어 공손히 올리되 얼굴빛을 온순하게 하여 받들어서 父母와 舅姑가 반드시 맛보신 뒤에 물러나온다.
【增註】
所欲 意之所欲食者
所欲은 마음에 먹고 싶어하는 것이다.
【集解】
陳氏曰
溫 承藉之義 謂以和柔之顔色 承藉尊者之意
陳氏가 말하였다.
“溫은 承藉[받듦]의 뜻이니, 화하고 부드러운 顔色으로써 尊者의 뜻을 받듦을 이른다.”
男女未冠笄者 雞初鳴 咸盥漱 櫛縰 拂髦 總角 衿纓 皆佩容臭 昧爽而朝 問何食飮矣 若已食則退 若未食則佐長者視具.
남자와 여자로서 관례를 하지 않았거나 비녀를 꽂지 않은 자는 닭이 처음 울거든 모두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머리를 빗고, 치포관을 쓰며, 髦에 먼지를 털며, 머리를 묶어 뿔모양으로 땋으며, 향주머니를 매어 다 容臭를 차고, 昧爽에 부모를 뵈어 무엇을 잡수시고 싶은가를 여쭈어서 만약 이미 잡수셨으면 물러나오고, 만약 아직 잡수시지 않았으면 長者를 도와 음식 장만을 보살핀다.”
【集說】
吳氏曰
吳氏가 말하였다.
總角 束髮爲角也.
“總角은 머리를 묶어 뿔을 만든 것이다.
臭 香物也 助爲形容之飾 故 曰容臭 以纓佩之.
臭는 향내나는 물건이니, 形容[몸]의 꾸밈을 돕기 때문에 容臭라 하니, 향주머니를 찬다.
不佩所用之物 而止佩容臭者 未能卽事也.
소용품을 차지 않고 容臭만 차는 것은 어려서 아직 일에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昧 晦也 爽 明也 昧爽 欲明未明之時.
昧는 어둠이요, 爽은 밝음이니, 昧爽은 날이 밝으려고 하나 아직 밝지 않은 때이다.
朝 猶見也.
朝는 見[뵘]과 같다.
佐 助也 具 謂膳具 幼者 於視膳之事 未能專之 特可以佐助長者而已
佐는 도움이요, 具는 음식 장만을 이르니, 어린 자는 음식을 장만하는 일에 오로지 할 수가 없으매, 다만 長者를 도울 수 있을 뿐이다.
'小學集註(소학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7-2-1-3. 내편 - 명륜 - 명부자지친 - 第三章 (0) | 2024.01.01 |
---|---|
7-2-1-2. 내편 - 명륜 - 명부자지친 - 第二章 (0) | 2024.01.01 |
7-2-1. 내편 - 명륜 - 明父子之親 (0) | 2024.01.01 |
小學에 관하여 (1) | 2023.12.31 |
7-1-12. 내편 - 입교 - 第十二章 (0) | 2023.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