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52.夜歸鹿門歌(야귀녹문가)-孟浩然(맹호연)

耽古樓主 2023. 11. 3. 20:11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夜歸鹿門歌(야귀녹문가)
-孟浩然(맹호연)

 

山寺鳴鐘晝已昏漁梁渡頭爭渡喧.
산사에 종이 울리니 날은 이미 어둑해지고漁梁나루에선 서로 건너려 떠들썩하네.

人隨沙路向江村余亦乘舟歸鹿門.
사람들 모랫길 따라 강촌으로 향하고나 역시 배에 올라 鹿門으로 돌아간다.

鹿門月照開煙樹忽到龐公棲隱處.
녹문산에 달이 비춰 안개 낀 나무 드러나고어느덧 방덕공이 머물던 은거처에 이르렀네.

巖扉松徑長寂寥惟有幽人自來去.
바위 문 솔숲 길은 늘 적막한데오직 幽人만이 홀로 오가는구나.

 
 

2.通釋

 
산사의 종소리가 울리자 날은 이미 어둑해지고서로 먼저 건너겠다고 다투느라 어량나루는 떠들썩하다.
사람들이 모랫길 따라 집으로 향할 때에나 역시 배에 올라 돌아가지만 내가 가는 곳은 녹문산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웠던 녹문산 숲에 달빛이 비추자 그 모습 어렴풋하게 보이는데달빛에 취하여 걷다가 어느덧그 옛날 방덕공이 은거했던 곳에 이르게 되었다.
바위 사이의 문솔숲의 사잇길은 다니는 사람이 없어 늘 적막한데오직 隱士만이 저 홀로 오가고 있다.
 
 
 

3.解題

 

맹호연은 睿宗 景雲 2년(711) 張子容과 함께 녹문산에 은거하였는데이 작품은 이해 또는 그 전해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유람의 과정을 노래한 〈登鹿門山懷古〉와는 달리 龐德公에 대한 회고를 통해 시인 자신의 은일을 지향하는 정취를 담아내고 있다특히 해질 무렵 어량나루에서 배를 타고 녹문산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면서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떠들썩한 나루의 모습과 자신이 돌아간 산 속의 적막한 정경을 대비시킴으로써세속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잘 나타내고 있다.

 

 

 

4.集評

 
 

○ 夜歸鹿門歌句句下韻 緊調也 脈却舒徐 淸 張謙宜《繭齋詩談》 卷5
〈夜歸鹿門歌〉는 구절구절마다 운을 놓은 것이 긴박한 율조지만흐름은 오히려 느긋하다.
○ 孟公邊幅(注7)太窘 然而夜歸鹿門一首 淸幽絶妙 才力小者 學步此種 參之李東川派 亦可名家 淸 施補華《峴傭說詩》
孟公(맹호연작품은 변폭이 지나치게 군색하지만〈夜歸鹿門〉 한 수는 淸幽하고 絶妙하다才力이 작은 자라도 이러한 류를 배우면서 李東川(李颀)派를 참고한다면 또한 名家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譯註

 
▶ 夜歸鹿門歌 제목이 〈夜歸鹿門山歌〉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鹿門山은 맹호연이 은거했던 곳으로湖北省 襄陽縣(지금의 襄樊市동남쪽에 있다.
▶ 漁梁 漁梁州로襄樊市의 동쪽에 있었다.
▶ 沙路 : ‘沙岸’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龐公 녹문산에 은거했던 東漢의 은사인 龐德公을 말한다방덕공은 峴山의 남쪽에 지내면서 성안에 들어가지 않고 荊州刺史 劉表의 추천 역시 여러 차례 거절하다가나중에는 鹿門山에서 은거하며 삶을 마쳤다《後漢書》 〈逸民列傳〉에 〈龐公傳〉이 있다.
▶ 幽人 隱士인데방덕공과 맹호연 자신을 동시에 가리킨다.
▶ 自 : ‘夜’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邊幅 시의 내용이 제재를 폭넓게 운용하거나 사회생활을 반영하는 정도를 말한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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