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32.東郊(동교)-韋應物(위응물)

耽古樓主 2023. 10. 30. 02:29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東郊(동교)
-韋應物(위응물)

 

吏舍跼終年出郊曠淸曙.
楊柳散和風靑山澹吾慮.
평생토록 관아에 얽매였다가맑은 새벽 탁 트인 교외로 나가보니,
버들은 부드러운 바람에 흩어지고청산은 나의 근심 담담하게 해준다.

依叢適自憩緣澗還復去.
微雨靄芳原春鳩鳴何處.
숲에 기대 혼자 쉬기 알맞건만시내 따라 돌다가 다시 거니네.
가랑비 자욱한 꽃 핀 들판에봄 비둘기는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樂幽心屢止遵事跡猶遽.
終罷斯結廬慕陶眞可庶.
은거를 즐기려던 마음 여러 번 막혔고공무를 따르는 삶은 여전히 분주하네.
마침내 관직 그만두고 이곳에 집을 지으면도연명 흠모하는 마음 진실로 이루겠지.

 
 

2.通釋

 
내 평생 관아에 얽매어 있다가 맑은 첫 새벽에 넓은 교외로 나와 본다.
버들은 봄바람에 흔들리고 청산은 나의 근심을 담담하게 해준다.
숲속 나무에 기대어 있자니 혼자 쉬기에 딱 좋건만시냇물 따라 또다시 돌면서 산책을 한다.
보슬보슬 내린 봄비에 꽃핀 들판은 촉촉하게 젖어 있는데어디에선가 봄 비둘기 우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좋은 곳을 찾아 은거하고픈 마음은 종종 세속의 업무 때문에 저지당하고설령 일정대로 공무를 본다 해도 그 생활은 더더욱 급해지고 번잡스러워진다
러나 내가 마침내 관직을 그만두고 돌아와 여기에 집을 짓는다면도연명처럼 살고자 하던 나의 평생 염원을 이룰 수 있으리라.
 
 

3.解題

 

위응물은 大曆 14년(779) 43세 때長安의 京兆府 工曹의 신분으로 鄠縣令이 되고 같은 해 6월에 櫟陽縣令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는데 병을 핑계로 부임하지 않고 善福精舍로 들어갔다이 시는 鄠縣令으로 재직하던 779년 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위응물은 일생동안 도연명의 사람됨을 흠모하여도연명의 시풍을 자주 모방하였다고 한다그의 〈擬古詩〉 12수 가운데 〈效陶彭澤〉‧〈效陶體〉‧〈雜詩〉 5수 등에서 이러한 면을 볼 수 있다이 시의 결구 또한 관직을 그만 둔 후 도연명처럼 은거하고 싶다는 염원을 드러내었다.

 

 

 

4.集評

 

 

 

5.譯註

 
▶ 跼 구속한다는 뜻이다.
▶ 郊 : ‘郭’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淸曙 맑은 첫 새벽이라는 뜻으로 ‘淸晨’과 같다.
▶ 靄 촉촉하고 윤기 있는 모양인데여기서는 동사로 쓰였다.
▶ 樂幽心 은거하고 싶은 마음을 뜻한다.
▶ 遵事跡 公務를 따르는 삶을 뜻한다.
▶ 斯 : ‘期’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結廬 집을 짓는다는 뜻으로陶淵明의 〈飮酒〉 가운데 “사람 사는 세상에 집을 지었지만車馬의 시끄러움이 없구나.[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라는 구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 陶 陶淵明을 지칭한다.
眞 : ‘直’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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