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으로 가는 장사인을 송별하며(送張舍人之江東)-이백(李白)
▶ 舍人(사인) : 관명(官名). 장사인(張舍人)이 누군지는 알 수 없다.
▶ 江東(강동) : 양자강(揚子江)의 동부 지방,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이 시는 이백(李白)이 친구 장사인이 강동으로 떠남을 전송하며 지은 것이다.
張翰江東去, 正値秋風時.
장한이 강동으로 떠나가는데, 마침 가을바람이 싸늘한 때다.
▶ 張翰 : 자는 季鷹, 오(吳)나라 사람이며, 청재(淸才)가 있어 글을 잘 지었다. 성격이 奔放하여 그때 사람들이 江東의 보병(步兵: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인 阮籍을 가리킴. 그는 步兵校尉란 벼슬을 하였으므로 보병이라 부른 것이다)이라 하였다.
洛 땅으로 들어간 뒤에는 제왕(齊王) 경(冏)이 불러 대사마동조연(大司馬東曹掾)이란 벼슬을 주었다. 장한은 추풍(秋風)이 읾을 보고 곧 고향인 오 땅의 菰菜와 蓴羹 및 鱸魚 생각이 나서 '인생은 뜻에 맞는 것이 제일이다. 어찌 멀리 수천 리 땅에서 벼슬에 매어 이름과 벼슬을 구할까 보냐'라고 말하고 마침내 수레를 불러 향리로 돌아갔다고 한다 《晉書》. 여기서 이백은 자기의 친구 장사인을 장한에 비긴 것이다.
▶ 正値(정치) : 마침 ~하는 철을 만났다
天晴一雁遠, 海闊孤帆遲.
맑은 하늘에는 외기러기 멀리 날고 넓은 바다에는 외로운 돛배가 떠있네.
▶ 雁(안) : 기러기.
▶ 遠(원) : 동사로서 '멀리 날고 있다'는 뜻.
▶ 闊(활) : 넓다.
▶ 孤帆(고범) : 외로운 한 척의 돛단배.
▶ 遲(지) : 배가 가기는 하겠지만 멀리서 보면 별로 움직이는 것 같지 않으므로 '더디게 가고 있다.'라고 형용한 것이다.
白日行欲暮, 滄波杳難期.
밝은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푸른 물결은 돌아올 기약 아득하네.
▶ 白日(백일) : 밝은 해.
▶ 行(행) : 뉘엿뉘엿.
▶ 欲暮(욕모) : 해가 저물려 하고 있다.
▶ 滄(창) : 푸른 것. 창(蒼)과 통함.
▶ 杳(묘) : 아득하다.
▶ 難期(난기) : 여행이 끝나 돌아갈 날을 기약하기 어렵다.
吳洲如見月, 千里幸相思.
오 땅의 바닷가에서 달을 보거들랑, 멀리 이 몸을 생각해 주게.
▶ 吳(오) : 나라 이름.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지방을 가리킨다.
▶ 洲(주) : 여기서는 물이 있는 고장, 또는 바닷가를 가리킨다.
▶ 如(여) : 만약.
▶ 千里(천리) : 멀리,
▶ 幸相思(행상사) : 자기를 잊지 말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해설
이백(李白)에겐 또 <金陵에서 張十一이 다시 東吳로 떠남을 보낸다>는 시가 있다. 장십일은 장사인(張舍人)과 같은 사람인 듯하다. 그 시는 다음과 같다.
장한의 국화를 읊은 시는,
5백년 동안의 풍류라 한다.
누가 지금 그를 계승할고?
그분은 세상에서 현인이라 일컬었다.
다시 출발하여 오 땅의 노를 저으며 놀고자,
다시 배를 타고 바다로 들어간다.
봄빛은 백문(金陵에 있음]의 버들에 따스하고,
노을빛은 적성산(浙江省 天台에 있음] 하늘에 곱네.
고향을 떠나려니 이별이 어려워,
돌아서야겠다면서도 서로 돌아서질 못하네.
공연히 가생(漢代의 賈誼)의 눈물(가의가 귀양갈 때 흘린 눈물)만을 남기고,
서로 돌아보며 다같이 슬퍼하네.
(張翰黃花句, 風流五百年.
誰人今繼作? 夫子世稱賢.
再動遊吳悼, 還浮入海船.
春光白門柳, 霞色赤城天.
去國難爲別, 思歸各未旋.
空餘賈生淚, 相顧共懐然.)
이처럼 이백은 張翰의 풍류를 좋아하여 장씨(張氏) 친구가 떠날 때마다 그의 이름을 들어 전송하였다. 일설에 장사인 또는 장십일은 장열(張說, 667~730)이라고도 하나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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