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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後白의 求官不擢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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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後白의 求官不擢

耽古樓主 2025. 4. 27. 07:22

求官不擢(구관불탁)

 

문헌:

 

조선인물고(朝鮮人物考), 국조명신록(國朝名臣錄)
  

 유래

 

조선 明宗 때, 이조판서를 지낸 李後白(1520~1578)은 본관이 延安이고, 호는 靑蓮으로 인사관리를 공평무사하게 했던 청백리였다.
  그에게 친척 한 사람이 찾아와서 벼슬 한 자리를 은근히 청탁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미 관리로 채용하려고 작성해둔 명단에 올려져 있었다. 이후백은 그 명부를 펼쳐 보이며 말했다.
  “보시게! 나는 그대의 이름을 이렇게 적어 두고, 장차 순서대로 채용하고자 했는데 그대가 염치없이 벼슬을 달라는 말을 하니 만약 그대에게 벼슬을 먼저 준다면 이는 공평한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 아깝게 되었네, 그대가 벼슬을 청탁하지 아니했다면 벼슬을 하게 되었을 텐데…….”
  벼슬자리를 부탁한 친척은 부끄러워하면서 돌아갔다.
  그는 사람을 관직에 임명할 때에는 여러 사람에게 그 사람의 인품과 능력이 어떤지 먼저 알아보고 만약 합당하지 못하다는 여론이면 단호하게 배제했다.
  청련은 특별히 명종의 신임을 얻어 부모를 모시면서 공부하라는 賜暇讀書( 나라에서 특별히 휴가를 주어 공부하도록 배려하는 제도) 특혜를 받게 되었으며, 그 후 도승지를 거쳐 이조참판과 대제학을 역임했다.
  그는 咸安의 文會書院에 제향되었고, 시호는 文靑公이다
(임종대 편저 한국 고사성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