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金炳淵(김병연)

耽古樓主 2023. 4. 26. 00:15

 

金炳淵安東人.
其祖父
以宣川府使 純祖壬申 降於西賊洪景來 遂伏誅 其家因爲廢族.
炳淵自以謂天地間罪人 嘗戴笠 不敢仰見天日.
故世以金笠稱焉.
常往來於黃海道, 其<九月山>詩曰
"去年九月過九月 今年九月過九月.
年年九月過九月 九月山色長九月."
落拓慷慨 客死於旅店. <大東奇聞>

김병연은 안동사람이다.
그 조부가 선천부사로 순조임신년에 서적인 홍경래에게 항복하여 마침내 형벌을 받아 죽었고, 그 집안도 인하여 폐족이 되었다.
병연이 스스로 천지간의 죄인이라 여겨서 항상 삿갓을 쓰고 감히 해를 우러러 보지 않았다.
그래서 세상에서 김삿갓이라고 불렀다.

늘 황해도를 왕래하였는데 그의 <구월산시>에

"작년 구월에 구월산을 찾았고, 금년 구월에도 구월산을 찾았다네.

해마다 구월이면 구월산을 찾는데, 구월산의 산빛은 길이 구월이구나 "라고 하였다.

뜻을 잃고 강개하여 여관에서 객사하였다.

▶西賊: 홍경래(1780~1812)가 자신을 平西大元帥라 칭하고 군사를 일으켰음.

▶以宣川府使: 以는 자격을 표시함.

▶伏誅: 형벌에 복종하여 죽다.

▶以謂: ~라고 여기다 =以爲.

▶過: 들르다. 방문하다.

▶落拓: 뜻을 얻지 못하다.

▶慷慨: 의분에 북받쳐 슬퍼하고 탄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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