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集註(소학집주)

1.御製小學序(어제소학서)

耽古樓主 2023. 12. 27. 03:14

御製小學序(어제소학서)

御製小學序(어제소학서)

 

 

小學, 何爲而作也?
《小學》은 무엇하러 지었는가?

古之人 生甫八歲 必受是書 卽三代敎人之法也.
옛사람은 난 지 겨우 8세가 되면 반드시 이 책을 배웠으니곧 三代에 사람을 가르치던 법이었다.
▶ 甫 겨우.
▶ 受 배우다傳受받다.

自秦坑焚以來 經籍蕩殘 存者幾希 此新安朱夫子之所以愾然乎世敎之陵弛 輯舊聞而來學者也.
의 焚書坑儒 이래로 經籍이 없어져서 보존된 것이 거의 없으니이것은 新安 朱夫子께서 世敎의 쇠퇴함을 분개하여 옛적에 들은 것을 수집하여 後學을 격려한 것이다.
▶ 愾 성내다분개하다
▶ 來 위로하다.

嗚呼 是書也 規模節次粲然備具 有內外之分 有本末之序 曰立敎, 曰明倫, 曰敬身玆三者 內也 本也 次言稽古 所以往行而證之也 曰嘉言, 曰善行玆二者 外也 末也.
이 책은 規模와 節次가 찬란하게 구비되어內外의 구분이 있고 本末의 차례가 있으니立敎·明倫·敬身이 셋은 이며 이요다음에 말한 稽古는 옛날의 행적을 뽑아 증명한 것이요嘉言·善行이 두 가지는 이며 이다.

果能於斯三者 沈潛反覆 驗之于身 則二者 不過推廣而實之而已.
과연 이 셋[立敎·明倫·敬身]에 沈潛하고 反覆하여 몸에 체험하면 둘[嘉言·善行]은 미루어 넓혀서 적용함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譬如綱擧則目張 根培則支達.
비유하자면 벼리를 들면 그물눈이 펴지고뿌리를 북돋우면 가지가 뻗어 나감과 같다.

此正小子入道之初程 蒙養之聖功 豈易言哉?
이는 바로 小子가 에 들어가는 첫 여정이며어린이를 가르치는 聖人의 업적이니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若夫敬身一篇 覺緊切.
敬身 1으로 말하면 긴요하고 간절함을 느끼게 된다.

蓋嘗論之 敬者 聖學之所以成始成終, 徹上徹下 而敬怠之間 吉凶立判.
대략 논해 보건대은 聖學에서 처음을 이루고 끝을 이루며위를 통하고 아래를 통하는 것으로서 과 의 사이에 과 이 즉시 판별된다.

是以 武王踐之初 師尙父之所以陳戒者 不越乎是.
이 때문에 武王이 즉위한 초기에 太師인 尙父가 경계함이 이 에 지나지 않았다.

學者誠有味于斯 動靜必於敬 造次必於敬 收吾出入之心 立吾正大之本 今日下一功 明日做一事 於不知不覺之中 靈臺泰然 表裏洞徹 則進乎大學 所謂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道 特一擧而措之矣.
배우는 자가 진실로 여기에 맛을 두어행동을 반드시 에 두고 造次에도 반드시 에 뜻을 두어나의 出入하는 마음을 거둬들이고 나의 正大한 근본을 세워오늘 한 가지 공부를 하고 내일 한 가지 일을 하여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靈臺가 편안해지고 表裏가 밝게 통하면大學에 나아가서 이른바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히 하는 방법을 다만 한 번 들어서 조치하면 된다.
踐 즉위하다.


其於風化 烏可少補云爾?
그것이 風化에 어찌 조금만 도움이 된다고 하겠는가?

歲在甲戌春正月哉生魄 序
甲戌年[1694년 肅宗 20] 춘정春正月 哉生魄에 하다.
▶ 哉生魄 달의 검은 部分이 처음 생긴다.는 뜻으로陰曆 열엿샛날을 이르는 말. =旣望

처음비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