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122-愛蓮說(애련설)-周敦頤(주돈이)

耽古樓主 2024. 4. 20. 10:56

古文眞寶(고문진보)

愛蓮說(애련설)-周敦頤(주돈이)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물이나 땅에서 자라는 草木의 꽃에 사랑스러운 것이 무척 많다.

晉陶淵明, 獨愛菊, 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晉의 陶淵明은 홀로 菊花를 사랑하였고, 唐 이래로 世人이 牡丹을 무척 좋아한다.
陶淵明(도연명) : 나라 때의 시인. 특히 술과 田園을 사랑하여, 자연 속에 묻혀 시를 읊으며 일생을 살아 유명하다. 작자약전참고. 飮酒 시에서 '采菊東籬下 悠然見南山'이라는 구절을 읊어 유명하다.

[古文眞寶(고문진보)] - 2五言古風短篇-42雜詩(잡시)

 

2五言古風短篇-42雜詩(잡시)

잡시(雜詩)-도연명(陶淵明) ▶ 雜詩 : 《陶靖節集》에는 권3에 시의 제5수로 이 시가 실려 있다. 술 마시며 생(生)을 즐기는 도연명의 생활의 일편을 읊은 것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 結廬在人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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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李唐來(자이당래) : '~로부터'의 뜻이다. 李唐이라고 한 것은 당나라 왕실의 이라는 국호 위에 붙인 것이다.
愛牡丹(애모란) : 당나라 則天武后가 모란을 사랑하였는데 그때부터 모란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予獨愛蓮之出於淤泥而不染, 濯淸漣而不夭.
나만은 연꽃이 진흙에서 나오고도 더럽지 않고, 맑은 잔물결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음을 사랑한다.
於泥(어니) : 진흙
() : 잔물결.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翫焉.
줄기 속은 비었고 겉은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 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수록 맑고 우뚝이 깨끗하게 서 있어서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가지고 놀 수는 없다.
中通(중통) : 속이 통해 있음.
外直(외직) : 겉이 곧다.
不蔓(불만) : 은 덩굴, 덩굴지지 않는다.
亭亭(정정) : 우뚝 서있는 모습.
() : 서 있다.
遠觀而不可褻翫焉 : 은 함부로 하다. 버릇없이 굴다. 과 통하여 장난하다, 가지고 놀다. 연꽃은 (물속에 있어서) 함부로 꺾어서 가지고 놀지 못함을 말한다.

予謂菊花之隱逸者也, 牡丹花之富貴者也, 蓮花之君子者也.
나는 국화를 꽃의 隱者라 여기고, 모란을 꽃의 부귀한 자라 여기고, 연꽃은 꽃의 君子라 여긴다.

噫! 菊之愛, 陶後鮮有聞, 蓮之愛, 同予者何人?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가 도연명 이후에 있음을 듣지 못하였는데, 연꽃을 사랑하기를 나와 함께하는 이는 몇이나 될까?
菊之愛(국지애 ) : ‘愛菊의 도치. 을 강조함
() : 드물다. 거의 없다.

牡丹之愛, 宜乎衆矣.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의당 많은데.

 

 

 

 해설


周敦頤는 北宋 초기의 학자로 성리학의 선구자이다.
국화·모란·연꽃의 풍격을 따져 각각 인간사회의 은자, 부귀인, 군자와 연결시키고 연꽃의 모습을 들어 자신이 추구하는 품성을 함축적으로 논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