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將進酒(장진주) - 李白(이백)

구글서생 2023. 4. 1. 05:33

 

將進酒(장진주) - 李白(이백)

君不見,黃河之水天上來,奔流到海不復回。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힘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고 다시 오지 못함을.

君不見,高堂明鏡悲白髮,朝如青絲暮成雪。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귀한 집 거울속 흰 머리를 슬퍼하노니,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에 눈같이 희어짐을.

 

人生得意須盡歡,莫使金樽空對月。

인생에 뜻을 얻었으면 즐기기를 다할지니, 금 술잔이 빈 채로 달을 마주보게 하지 말라.

 

天生我材必有用,千金散盡還復來。

하늘이 내게 주신 재주 반드시 쓰일 것이며, 많은 돈을 다 써 버리더라도 다시 돌아오리라.

 

烹羊宰牛且爲樂,會須一飲三百杯。

양고기 삶고 소 잡아 우선 즐기리니, 모름지기 한 번 마시면 삼백 잔은 마셔야 하리라.

 

岑夫子,丹丘生,將進酒,杯莫停。

잠부자, 단구선생이여 술을 권하니, 그대들은 거절하지 말게나.

與君歌一曲,請君爲我傾耳聽。

(傾耳聽 一作:側耳聽)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 부르리니, 그대들 날 위해 귀 기울여 주게나.

 

鐘鼓饌玉不足貴,但願長醉不復醒。

(不足貴 一作:何足貴;不復醒 一作:不願醒/不用醒)

음악과 귀한 안주 아끼지 말고, 부디 오래 취하여 깨지 말기를 바랄 뿐일세.

 

古來聖賢皆寂寞,惟有飲者留其名。

(古來 一作:自古;惟 通:唯)

옛날의 성인과 현자들은 다 잊혀졌으나, 술꾼들의 명성은 전하여 오네.

 

陳王昔時宴平樂,斗酒十千恣歡謔。

진왕은 그 옛날 평락궁 잔치 열고서, 한 말에 만 냥이나 하는 술 마음대로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徑須沽取對君酌。

주인이 어찌하여 돈이 적다 말하시오? 모름지기 빨리 사 와서 우리 같이 대작합시다.

 

五花馬,千金裘,呼兒將出換美酒,與爾同銷萬古愁。

나의 오화마와 천금구를 아이 불러 맛있는 술로 바꿔 와서, 우리 모두 만고의 시름을 삭여보세나.

▶장진주(將進酒) : 악부(樂府)의 제목으로 권주(勸酒)를 의미한다.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개탄(慨歎)하고 술을 마셔 이 우수(憂愁)를 잊고자 한 주선(酒仙) 이백의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판본에 따라 글자가 약간씩 다르다.

▶ 군불견(君不見) :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이미 봤다는 뜻.

▶ 천상래(天上來) : 하늘에서 내려옴, 황하의 근원은 곤륜산(崑崙山)에서 발원되었음을 이름.

▶ 분류(奔流) : 세차게 흘러 내리다. 콸콸 흘러내림.

▶ 고당(高堂) : 높고 멋진 건물, 부귀한 집.

▶ 청사(靑絲) : 푸른 실, 검은 머리를 청사에 비유했다.

▶ 금준(金樽) : 황금으로 만든 술동이.

▶ 아재(我材) : 나의 재능, 제 먹을 것을 다 타고 남.

▶ 팽양재우(烹羊宰牛) : 양고기를 삶고 소를 잡음, 宰는 잡을 재.

▶ 회수(會須) : 모름지기, 응당.

▶ 잠부자(岑夫子) : 잠참(岑參), 당대의 시인, 夫子는 선생 뜻.

▶ 단구생(丹丘生) : 도사인 원단구(元丹丘), 生도 선생의 뜻.

▶ 여군(與君) : 그대를 위해서, 與는 위하다.

▶ 종고(鐘鼓) : 종과 북, 아름다운 음악.

▶ 찬옥(饌玉) : 구슬같이 귀한 재료로 만든 진귀한 음식.

▶ 성현(聖賢) : 성인과 현인.

▶ 적막(寂寞) : 죽고 나면 형체도 없이 고요하고 쓸쓸함.

▶ 진왕(陳王) : 위(魏)의 조조(曹操)의 세째 아들 조식(曹植)으로 시문에 뛰어났으며 진왕에 봉해졌다. 그의 시 [명도(名都)]편에 '돌아와 평락에 잔치하고 좋은 술 만 말(歸來宴平樂 美酒斗十千)'이란 구가 있다. 十千은 일만(一萬).

▶ 평락(平樂) : 평락관(觀), 낙양(洛陽) 서문에 있는 도교의 사찰.

▶ 자환학(恣歡謔) : 마음대로 즐기며 농을 함.

▶ 경(徑) : 곧, 즉시.

▶ 고(沽) : 술을 사다.

▶ 오화마(五花馬) : 말의 털빛이 오색으로 된 좋은 말.

▶ 천금구(千金구) : 값이 천금이나 나가는 털옷. 맹상군(孟嘗君)이 호백구(狐白구)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값비싼 것이라도 아까워하지 말고 술과 바꿔 먹자는 뜻.

▶ 이(爾) : 너, 그대.

소(銷): 녹일 소, 소(消)와 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