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7-4-2-25. 내편 - 계고 – 명륜 - 第二十五章 본문
趙襄子殺智伯 漆其頭 以爲飮器.
趙襄子가 智伯을 죽이고 그 머리뼈에 옻을 칠하여 飮器를 만들었다.
智伯之臣豫讓 欲爲之報仇 乃詐爲刑人 挾匕首 入襄子宮中 塗厠 左右欲殺之.
智伯의 신하 豫讓이 智伯을 위하여 원수를 갚고자 하여, 이에 거짓으로 형벌 받은 사람이 되어, 비수를 끼고 襄子의 宮으로 들어가서 뒷간의 벽을 바르고 있었는데, <발각되어> 측근이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襄子曰
智伯死無後 而此人欲爲報仇 眞義士也.
吾謹避之耳 《史記》〈剌客列傳〉, 《戰國策》
襄子가 말하였다.
“智伯이 죽고 후손도 없거늘, 이 사람이 그를 위하여 원수를 갚고자 하니, 진정한 義士이다.
내가 조심하며 피하면 된다.”
【集解】
襄子 名無恤 智伯 名瑤 皆晉大夫.
襄子는 이름이 無恤이요, 智伯은 이름이 瑤이니, 모두 晉나라의 대부이다.
飮器 韋昭云 飮酒之具 晉灼云 溲溺之器 呂氏春秋云 漆智伯頭 爲溲杯 未詳孰是.
飮器를 韋昭는 “술 마시는 도구”라 하였고, 晉灼은 “溲溺器[소변 누는 그릇]”라 하였고, 《呂氏春秋》에는 “智伯의 머리뼈를 칠하여 오줌 그릇을 만들었다.”라 하였으니, 어느 것이 옳은지 자세치 않다.
刑人 有罪被刑而執賤役者.
刑人은 죄가 있어 형벌을 받아 천한 일을 하는 자이다.
匕首 短劍也 其首類匕.
匕首는 단검이니, 그 머리가 숟가락과 유사하다.
【增註】
塗厠 謂以泥墁溷厠之墻壁
塗厠은 진흙으로 뒷간의 담벽을 바름을 이른다.
讓 又漆身爲癩 呑炭爲啞 行乞於市 其妻不識也 其友識之 爲之泣曰
以子之才 臣事趙孟 必得近幸 子乃爲所欲爲 顧不易邪?
何乃自苦如此?
豫讓이 또다시 몸에 옻칠하여 문둥이가 되고, 숯을 삼켜 벙어리가 되어 시장에 다니며 구걸하니, 그의 아내는 알아보지 못했으나 그의 친구가 알아보고 豫讓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그대의 재주로 趙孟[趙襄子]을 신하로서 섬기면, 틀림없이 친근과 총애를 얻을 터이매, 그대가 행하고자 하는 바를 행함이 도리어 쉽지 않겠는가?
어찌하여 자신을 괴롭히기를 이처럼 하는가?”
讓曰
委質爲臣 而求殺之 是 二心也.
吾所以爲此者 將以愧天下後世之爲人臣而懷二心者也
豫讓이 말하였다.
“몸을 맡겨 신하가 되고서 죽이기를 구한다면, 두 마음을 갖는 것이오.
내가 이렇게 함은 천하 후세의 신하로서 두 마음 품는 자에게 부끄러움을 주려는 까닭이오.”
【集說】
陳氏曰
爲癩爲啞而行乞 欲人不識 得以殺襄子也.
趙孟 卽襄子.
顧 猶反也.
爲所欲爲 謂欲殺襄子 以報主仇也.
委質 猶屈膝也.
陳氏가 말하였다.
“문둥이가 되고 벙어리가 되어 다니며 구걸함은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하여 襄子를 죽이고자 함이다. .
趙孟은 곧 襄子이다.
顧는 反[도리어]과 같다.
爲所欲爲는 襄子를 죽여 주인의 원수를 갚고자 함을 이른다.
委質은 “무릎을 꿇다.”와 같다.
後 又伏於橋下 欲殺襄子 襄子殺之
뒤에 또 다리 밑에 잠복하여 襄子를 죽이려 하매, 襄子가 그를 죽였다.
【集解】
胡氏曰
君子爲名譽而爲善 則其善必不誠 人臣爲利祿而忠 則其忠必不盡 使智伯有後而讓也 爲之報仇 其心未可知也.
智伯無後矣 而讓也不忘國士之遇 以死許之而其志愈篤 則無所爲而爲之者 眞可謂義士矣.
然 襄子知其如此而殺之 何以爲人臣之勸哉?
胡氏가 말하였다.
“군자가 명예를 위하여 善行을 하면 그 善行이 반드시 성실하지 못하고, 신하가 이익과 녹봉을 위하여 충성을 바치면 그 충성이 반드시 극진하지 못하니, 가령 智伯에게 후손이 있는데 豫讓이 그를 위하여 원수를 갚으려 했다면 그 마음을 알 수 없다.
智伯이 후손이 없는데도 豫讓은 國士로 대접받았음을 잊지 않고 죽음을 허하여 그 뜻이 더욱 독실하였으니, 노리는 목적이 없이 행한 자로서 참으로 義士라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襄子는 그가 이와 같음을 알면서도 죽였으니, 무슨 방법으로 신하들을 권면하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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