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374-劉伶解醒(유령해성) 본문
by 古岸子
劉伶解醒- 劉伶이 5斗의 술로 解酒하다.
晉書
<晉書>의 記事이다.
劉伶字伯倫 沛國人.
劉伶의 자는 伯倫이니 沛國 사람이다.
放情肆志 常以細宇宙齊萬物爲心.
뜻하는 대로 하고 행동하고, 항상 宇宙를 작게 여기고 萬物은 가지런하다는 마음을 가졌다.
常乘鹿車 携一壺酒 使人荷鋤隨之 謂曰
死便埋我.
항상 사슴이 끄는 수레에 타고 한 병의 술을 지참하되, 시종에게 괭이를 가지고 따르게 하면서 말하였다.
“내가 죽거든 곧바로 묻어라.”
其遺形骸如此.
그가 신체를 가볍게 여김이 이와 같았다.
嘗渴甚. 求酒於妻. 妻捐酒毁器 涕泣諫曰
君飮酒太過. 非攝生之道. 宜斷之.
한번은 몹시 목말라서 아내에게 술을 달라고 하자, 아내는 술을 쏟아버리고 그릇을 깨뜨리고 울면서 간하였다.
“당신은 술을 너무 심하게 마십니다. 이것은 養生의 도리가 아니니 마땅히 술을 끊으십시오.”
伶曰
善.
吾不能自禁. 當祝鬼神自誓. 可具酒肉.
유령이 말하였다.
“좋소.
내가 스스로 금할 수는 없소.
마땅히 귀신에게 빌고 스스로 맹서할 것인즉 술과 고기를 갖추어 주시오.”
妻從之.
아내가 그 말을 좇았다.
伶跪祝曰
天生劉伶 以酒爲名.
一飮一斛 五斗解酲.
婦人之言 愼不可聽.
유령이 무릎을 꿇고 빌었다.
“하늘이 유령을 낳아 술로 이름을 지었도다.
한번 마시면 한 섬(斛)이요 5말(斗)이면 해장하도다.
여자의 말을 삼가 들을 일이 아니다.”
仍引酒銜肉 頹然復醉.
이에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어 몸을 가누지 못하도록 다시 취하였다.
嘗醉與俗人相忤. 其人攘袂奮拳而往.
한번은 술에 취하여서 시속 사람과 서로 다투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주먹을 휘두르며 다가왔다.
伶徐曰
雞肋不足以安尊拳.
유령이 느긋이 말하였다.
“닭 갈비 같은 이 몸이 높은 분의 주먹을 편안케 하지 못할 터이오.”
其人笑而止.
그 사람이 웃으며 중지하였다.
伶未嘗厝意文翰. 著酒德頌一篇.
유령은 문장을 짓는 데 마음을 둔 적이 없었으나, <酒德頌> 한 篇을 저술하였다.
▶厝(착): 두다.
嘗爲建威參軍. 太始初對策 盛言無爲之化.
일찍이 建威參軍이 되었고 太始 초년에 對策(과거)에서 老莊에 근거하여 無爲의 化를 말하였다.
時輩皆高第得調 伶獨以無用罷
당시의 동료들이 모두 높은 점수로 뽑혔으나 유령은 홀로 쓸모없다고 등용되지 못하였다.
竟以壽終.
마침내 天壽를 다하였다.
[註解]
▶晉書- <晉書> <列傳> 19의 기사임. 《世說新語》 <任誕篇>에도 보임.
▶一解- 10斗를 말함.
▶酒德頌- 晉나라 劉伶이 지은 글로서 주로 술의 功德에 대해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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