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고루주의 끄적임

절(拜)의 예절(禮節)

耽古樓主 2023. 3. 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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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모든 예절의 기본으로서 상대방(相對方)에게 머리와 몸을 굽혀 공경(恭敬)을 표하는 기초적인 행동예절(行動禮節)이다.

절하는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공경을 해야 할 대상을 상징하는 표상(表象)에 대해서도 절을 한다.
한 민족, 한국민이라면 절을 하는 방법도 통일되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의 절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약 400여 년 전인 1599년에 예학(禮學)의 종장(宗匠)이신 사계 김장생(金長生)선생께서 지으신 가례집람(家禮輯覽)에 상세히 제시되어있다.

그러나 전통적이고 고유한 우리의 절 문화(文化)”가 점차 사라져 특별한 의식 행사용이라 인식되는 추세에 있으므로 절의 종류(種類)와 방법을 숙지(熟知)하는 것이 좋을듯하여 가례집람(家禮輯覽)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소개한다.

문외배(門外拜.門下拜)


문외배를 하는 대상-부모 및 아버지의 형제(숙부 고모). 조부모 및 할아버지의 형제(종조부 및 왕고모. 증조부모 및 고조부모. 외숙부와 이모는 어머니와 동석을 하였을 때만 문외배를 한다.)
문외배를 하는 방법-문외배는 문밖에서 자리를 펴고 큰절을 한 뒤 방에 들어가서 인사말을 한다.

큰절・계수 배(稽首拜)


공수(拱手)
먼저 공수를 한다. 공수는 두 손을 마주 잡는 것인데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한다. (男左女右)
흉사 때는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한다.

 

남자의 큰 절
공수한 손을 자 모양으로 짚으면서, 왼쪽 무릎부터 차례로 꾸부려 꿇어 않고, 이마가 손등에 닿게 절을 한다.
일어날 때는 오른쪽 무릎부터 차례로 일으켜서 일어선 뒤 공수한 손을 눈 위까지 올렸다가 내린다.
큰절이 끝나면 조용히 그 자리에 꿇어앉아 덕담을 듣는다.

 

여자의 큰절
여자의 큰 절은 절하기 전에 공수한 손을 눈 위까지 올린 채로 절을 한다.
오른쪽 무릎부터 꿇어 절을 하고, 일어설 때는 왼쪽 무릎부터 일으켜서 서고 공수한 손을 천천히 내린다.
큰절이 끝나면 조용히 그 자리에 꿇어앉아 덕담을 듣는다.

 

큰절을 하는 경우
문외배 할 때
제사 때 신위 전
스승

 

= 평절(보통 절, 돈수배-頓首拜)
문외배하는 외의 어른이나 평교간(平交間)에 맞절을 할 때 하는 절이다.
큰절과 다른 점은 절할 때 공수한 손을 눈까지 올리지 않고, 이마가 손등에 닿지 않으며, 꿇어앉는 것은 큰절을 할 때와 같다.
선 절은 두 손을 공수하고 허리만 약간 구부려서 절한다.
여자의 평절은 한쪽 무릎을 세워 양팔을 자연스럽게 양옆으로 세우고 허리를 30도 정도 꾸부려서 절한다.

= 반절(공수 배-拱手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답례로 하는 절이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땅에 짚고 하는 경우와, 무릎을 꿇지 않고 두 손만 땅에 짚고 하는 경우와, 그대로 앉은 자세로 상체만 약간 숙이는 세 종류가 있다.
문외배를 받을 때에는 반절도 하지 않고 그대로 앉아 절만 받는다.

= 절하기 전후의 요건(要件)
절하기 전후에 어른과 눈을 마주치면 실례가 되니 눈은 항상 어른과 자기와의 중간지점에 둔다.
어른이 절 받을 자세를 취한 뒤에 절을 올린다.
누워 있을 때나 음식을 먹을 때나 서 있을 때는 절을 하지 않는다.
절할 때는 말을 하지 않고, 절이 끝난 후에, 인사말을 한다.
신위 앞에서는 절을 두 번 한다.
* 참고(參考)-문외배는 가문에 따라 가범(家範)으로 행하지 않는 집안도 있다.

= 간단한 예의 표시(읍례법揖禮法)

읍례의 의미-읍례는 장소나 기타 사정을 절을 해야 할 대상에게 절을 할 수 없을 때 간단하게 공경을 나타내는 동작이다. 그러므로 간단한 읍례는 간단한 예의 표시일 뿐 절은 아니다. 따라서 어른을 밖에서 뵙고 읍례를 했더라도 절을 할 수 있는 장소에 들어와서는 절을 다시 해야 한다. 요사이는 경례를 읍례 대신 하지만 의식행사에서는 경례보다는 읍례를 하여야 한다.

읍례의 종류
상읍례(上揖禮)-자기가 읍례를 했을 때 답례를 하지 않는 높은 어른에게나 의식행사에서 한다.
중읍례(中揖禮)-자기가 읍례를 했을 때 답례를 해야 하는 어른에게나 같은 또래끼리 한다.
하읍례(下揖禮)-어른이 아랫사람의 읍례에 답할 때 한다.

읍례의 기본 동작
공수(拱手)하고 대상을 향해 두 발을 편한 자세로 벌리고 서서 고개를 숙여 자기의 발끝을 본다.
공수한 손이 무릎 아래에 이르도록 허리를 굽힌다. 공수한 손이 무릎 사이로 들어가면 안 된다.
허리를 세우고 공수한 손을 밖으로 원을 그리면서 팔뚝이 수평이 되게 올린다.
상읍례(上揖禮)-팔꿈치를 구부려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올린다.
    중읍례(中揖禮)-공수한 손을 입 높이로 올린다.
    하읍례(下揖禮)-공수한 손을 가슴 높이로 올린다.
공수한 손을 원위치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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