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괄
- 三歸禮·三歸戒라고도 한다.
- 삼귀의는 불교의 어떤 의식에서나 필수적으로 가장 먼저 행하여진다.
- 戒를 받아 佛敎信徒 또는 僧侶가 되기 전, 또는 法會를 시작하기 전, 齋를 열기 전에 먼저 歸依佛·歸依法·歸依僧의 三歸依를 행한 뒤, 受戒하거나 法會 또는 齋를 개최하게 된다. 즉, 삼귀의를 한다는 것은 불교도임을 闡明하는 先行儀式이기도 하다.
- 삼귀의의 형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취하고 있는 것은
- ‘귀의불양족존(歸依佛兩足尊)·
- 귀의법이욕존(歸依法離欲尊)·
- 귀의승중중존(歸依僧衆中尊)’이다.
- 한 구절을 외울 때마다 禮敬을 한다.
2.내용
1)歸依佛兩足尊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으며, 大願과 修行, 福德과 智慧를 함께 갖추었으므로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이다.
2)歸依法離欲尊
佛法이 一切의 虛妄과 慾心을 떠난 淸淨한 법이므로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이다.
3)歸依僧衆中尊
僧侶가 一切의 大衆 가운데서 가장 尊貴한 존재이므로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이다.
- 우리나라의 사찰에서 아침저녁으로 행하여지고 있는 <五分香禮佛文> 또한 이 삼귀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의식화시킨 것이다. 이 예불문은 十方三世의 三寶를 함께 취하는 한편, 歸依僧에다 신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대표적인 菩薩의 명칭과 석가모니 당시의 대표적인 제자 집단, 그 밖의 인도·중국·우리 나라의 성현들을 함께 수용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 신라의 元曉는 그의 ≪大乘起信論疏≫에서 삼귀의를 더욱 강조하여 ‘歸命三寶’로 이름하고 이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 또, 고려 말기의 懶翁은 自心三寶에 귀의할 것을 강조하였다. 나옹은 歸依를 ‘허망을 버리고 진실을 가지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항상 분명히 깨달아서 虛明靈妙하고 天然 그 자체로서 조그마한 조작도 없는 것을 ‘自心佛寶’, 貪愛를 아주 떠나서 잡념이 생기지 않고 마음의 光明이 十方世界를 비추는 것을 ‘自心法寶’,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한 생각도 생기지 않으며 과거와 미래가 끊어지고 홀로 드러나 당당한 것을 ‘自心僧寶’라고 정의하였다.
- 삼귀의례가 귀의의 대상을 외부에다 둔 他力信仰의 성격을 가진 것인데 대하여, 나옹의 자심삼보는 자기의 마음을 삼보로 삼아 자신을 깨우쳐 간다는 自力信仰에 근거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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