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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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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光復)전에,나는 경남(慶南)에서 군수(郡守)노릇을 한 일이 있다.광복이 되자 나는 그것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그래서 다소나마 속죄(贖罪)가 될까 하여 교육계(敎育界)에 투신(投身)하기로 결심했다. 물론,교육에 종사한다는 것이 전비(前非)에 대한 속죄가 되는지에 관해선 지금도 의심을 가지고 있다.교육은 가장 신성한 사업이다.그런 사업에 죄(罪)있는 사람이 참여(參與)할 수 있을 것인가?나는 지금,내가 속죄를 한답시고 교육계에 들어온 것이 교육에 대한 모독이 아니었나 하고 반성할 때가 있다.그러나 그 때의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속죄의 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다.그래서 나는 국민학교 평교사가 되기를 바랐다.기왕 교육계에 투신하기고 결심한 이상,가장 기초가 되는 일부터 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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宣言書 吾等은 玆에 我 朝鮮의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임을 宣言하노라 此로써 世界萬邦에 告하야 人類平等의 大義를 克明하며 此로써 子孫萬代에 誥하야 民族自存의 正權을 永有케 하노라. 半萬年 歷史의 權威를 仗하야 此를 宣言함이며 二千萬 民衆의 誠忠을 合하야 此를 佈明함이며 民族의 恒久如一한 自由發展을 爲하야 此를 主張함이며 人類的良心의 發露에 基因한 世界改造의 大機運에 順應幷進하기 爲하야 此를 提起함이니 是ㅣ 天의 明命이며 時代의 大勢ㅣ며 全人類 共存同生權의 正當한 發動이라 天下何物이던지 此를 沮止抑制치 못 할지니라. 舊時代의 遺物인 侵略主義 强權主義의 犧牲을 作하야 有史以來 累千年에 처음으로 異民族 箝制의 痛苦를 甞한 지 今에 十年을 過한지라 我 生存權의 剝喪됨이 무릇 幾何ㅣ며 心靈上 發展의 障礙됨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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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古人)과의 대화(對話)를 하며 생각에 잠긴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그 문향(聞香)의 동안이 얼마나 소담스러운가는 저 국보(國寶)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金銅彌勒菩薩半跏像)’을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짐작이 갈 것이다. ▶소담하다: 생김새가 탐스럽다. 나는 고서(古書)와 고화(古畵)를 통해 고인과 더불어 대화하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 손때로 결은 먹 너머에 서린 생각의 보금자리 속에 고이 깃들이고 싶어서다. 사실, 해묵은 서화(書畵)에 담긴 사연을 더듬는다는 그 마련부터가 대단히 즐겁고 값진 일이니, 비록 서화에 손방인 나라 할지라도 적쟎은 반기가 끼쳐짐에서다. ▶겯다:기름 따위가 흠씬 배다. 또는 그렇게 하다. ▶마련:‘그런 정도나 상태로’의 뜻을 나타내는 말 ▶손방:아주 할 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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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시조 - 평시조 ◈춘산에 눈 녹인 바람 ---우탁 [원문] 춘산(春山)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듸 업다 져근덧 비러다가 마리 우희 불니고져 귀밋테 해묵은 서리 녹여볼가 하노라 [현대어 풀이] 봄 산에 눈을 녹인 바람 잠깐 불고 간 곳 없다 잠시동안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하고 싶구나 귀 밑에 여러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건듯: 문득 ▶져근덧: 잠시 동안 ▶해무근 서리: 백발 ◈한 손에 막대 잡고 ---우탁 [원문]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싀쥐고 늙는 길 가싀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白髮)이 제 몬져 알고 즈럼길로 오더라 [현대어 풀이]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은 가시로 막고, 찾아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고 했더니, 백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