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161送人東遊〈동쪽으로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다〉-溫庭筠(온정균)

耽古樓主 2023. 11. 29. 00:38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161送人東遊〈동쪽으로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다〉-溫庭筠(온정균)

 

荒戍落黃葉 浩然離故關.
황폐한 보루에 누런 잎이 떨어질 때 호연히 옛 관문을 떠난다.

高風漢陽渡 初日郢門山.
높은 바람은 漢陽나루에 불고 막 떠오른 해는 郢門山을 비추리라.

江上幾人在 天涯孤棹還.
강가에는 몇 사람이 나와 있을까 하늘 끝으로 외로운 배가 돌아간다면

何當重相見 樽酒慰離顔.
어느 때에나 다시 만나보리오 한 동이 술로 떠나는 그대 얼굴을 위로한다.

 
 

2.通釋

 

가을이 되어 황폐한 보루에는 낙엽이 떨어지는데 나의 벗은 옛 관문을 호연히 떠나간다.
가을 하늘 높은 바람은 한양의 나루 위로 부는데막 떠오른 아침 해는 영문산을 비춘다.
외로운 배 돌아가 하늘 끝에 당도하면 강가에는 옛 친구 몇 사람이나 나와 있을까.
우리 이제 헤어지면 어느 날 다시 만나볼 수 있으리오
별의 수심에 젖어 있는 그대의 얼굴을 이 한 동이의 술로 위로하고자 한다.

 
 

3.解題

 

송별시인데 누구를 전송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시 속의 지명이 모두 湖北省에 있는 것으로 보아 宣宗 大中 13년(859) 隨縣尉로 좌천된 후懿宗 咸通 3년(862) 江陵을 떠나기 전에 지은 작품으로 보인다.
나라의 沈德潛은 《唐詩別裁集》 卷12에서 시의 첫 구인 ‘荒戍落黃葉 浩然離故關’에 대하여 “起句의 격조가 최고이다.[起調最高]”라고 하였고孫洙는 《唐詩三百首》 卷5에서 “초당‧성당의 시에 매우 가깝다.[眞逼初盛]”고 평하였다.

 

 

 

4.集評

 
○ 這篇詩風格寬和 布局勻稱
이 시는 풍격이 여유 있고 조화로우며 배치와 구성에 균형이 있다.
雖送別之作 而不作苦語 次聯與作者另外一聯名句 鷄聲茅店月 人迹板橋霜 都以不用虛字見長 顯得特別健拔 現 程千帆《古詩今選》 407頁(上海古籍出版社 1983)
비록 송별의 작품이지만 고통을 말하지 않고 있으며두 번째 연은 작자의 또 다른 작품 중 명구인 ‘닭 울음소리에 모점에 달이 뜨는데서리 내린 판교에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鷄聲茅店月 人迹板橋霜]’는 와 더불어 모두 虛字를 쓰지 않은 점에서 장점을 보여주어 특별히 높은 경지를 드러낸다.
 

 

 

5.譯註

 

▶ 溫庭筠 약 812~866. 본명은 岐이고는 飛卿으로幷州(현재 山西省 太原)인이다와 에 모두 뛰어나 시는 李商隱과 더불어 晩唐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칭해지고사는 규방의 풍정을 읊어 花間詞派의 비조로 칭해지며 韋莊과 더불어 병칭된다후대에 《溫庭筠詩集》과 《金荃詞》가 편찬되었다.
▶ 漢陽渡 : ‘漢陽’은 지금의 湖北省 武漢市 서남부 지역인데 동쪽으로 양자강과 武昌이 바라보인다. ‘渡’는 나루[津]를 뜻한다.
▶ 郢門山 荊門山을 지칭한다현재 湖北省 宜都縣 서북쪽 양자강 부근에 있으며북쪽으로 虎牙山을 마주보고 있다.
▶ 江上幾人在 天涯孤棹還 : ‘외로운 배를 타고 고향에 도착하였을 때강가에는 몇 사람이나 나와 그를 맞이할 것인가.’라는 뜻으로 앞뒤 구절이 도치되어 있다. ‘孤棹’의 ‘棹’는 배를 지칭하여 ‘孤舟’의 뜻을 지니는데떠나는 이의 처지가 함축되어 있다.
▶ 鷄聲茅店月 人迹板橋霜 溫庭筠의 〈商山早行〉의 제3‧4구이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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