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靑谿(청계) -王維(왕유) |
言入黃花川
黃花川에 들어가려면
每逐靑谿水
늘 淸溪水를 따라가야 하네
隨山將萬轉
산 따라 물길은 만 번을 돌지만
趣途無百里
가는 길 백리도 못 되는 곳
聲喧亂石中
어지러운 돌 사이에 물소리 시끄럽고
色靜深松裏
깊은 소나무 숲에 景色은 고요하다
漾漾汎菱荇
넘실대는 물결에 水草가 떠다니고
澄澄映葭葦
맑디 맑은 水面에 갈대 그림자 비친다
我心素已閒
내 마음 본래 한가로우니
淸川澹如此
맑은 냇물 이렇게 깨끗하구나
請留盤石上
원하노니, 커다란 바위에 머물러
垂釣將已矣
낚싯대 드리우고 일생을 마쳤으면
2.通釋
황화천에 들어가려면, 언제나 청계수를 따라가게 된다.
가는 길이 비록 백리도 못 되지만, 물은 험하고 거친 산세를 따라 수없이 굽어 돈다.
여기저기 어지럽게 놓인 돌 가운데로 흐르는 물소리가 시끄럽고, 청계 주변의 깊은 소나무 숲 속에 경치는 그윽하고 고요하다.
이 청계 가운데 떠 있는 물풀은 물결 따라 넘실거리고, 물가의 갈대는 맑은 물에 선명하게 그 모습을 비추고 있다.
내 마음이 평소 한가하고 고요하니, 맑은 계곡물도 이처럼 한가하고 고요하구나.
여기에 와 보니 큰 바위에 머물러 낚시하면서 평생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
가는 길이 비록 백리도 못 되지만, 물은 험하고 거친 산세를 따라 수없이 굽어 돈다.
여기저기 어지럽게 놓인 돌 가운데로 흐르는 물소리가 시끄럽고, 청계 주변의 깊은 소나무 숲 속에 경치는 그윽하고 고요하다.
이 청계 가운데 떠 있는 물풀은 물결 따라 넘실거리고, 물가의 갈대는 맑은 물에 선명하게 그 모습을 비추고 있다.
내 마음이 평소 한가하고 고요하니, 맑은 계곡물도 이처럼 한가하고 고요하구나.
여기에 와 보니 큰 바위에 머물러 낚시하면서 평생을 보내고 싶을 뿐이다.
3.解題
《文苑英華》에는 〈過淸溪水作〉으로 되어 있다.
시는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락은 청계에 들어가기까지의 경치를,
두 번째 단락은 청계 주변의 경치를 묘사하였고,
마지막 단락은 그곳에서의 情懷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단절을 느끼지 못할 만큼 전체적으로 자연스럽다. 형식에 있어 黃花와 淸溪가 주는 색채감의 대비, 그리고 두 번째 단락의 ‘聲喧亂石中’과 ‘色靜深松裏’, ‘漾漾汎菱荇’과 ‘澄澄映葭葦’가 각각 대구를 이루고 있다. 청계 주변의 자연풍경이 작가의 심리상태로 전환되면서 은자가 되고픈 작가의 소망과 情景交融의 경지를 이룬다.
시는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락은 청계에 들어가기까지의 경치를,
두 번째 단락은 청계 주변의 경치를 묘사하였고,
마지막 단락은 그곳에서의 情懷를 표현하였다. 하지만 단절을 느끼지 못할 만큼 전체적으로 자연스럽다. 형식에 있어 黃花와 淸溪가 주는 색채감의 대비, 그리고 두 번째 단락의 ‘聲喧亂石中’과 ‘色靜深松裏’, ‘漾漾汎菱荇’과 ‘澄澄映葭葦’가 각각 대구를 이루고 있다. 청계 주변의 자연풍경이 작가의 심리상태로 전환되면서 은자가 되고픈 작가의 소망과 情景交融의 경지를 이룬다.
4.集評
○ 王維靑溪 我心素已閒 淸川澹如此
王維의 〈靑溪〉 詩에, “내 마음 본래 한가로우니, 맑은 냇물 이렇게 깨끗하구나.[我心素已閒 淸川澹如此]”라고 하였고,
孟浩然萬山潭作 垂釣坐磐石 水淸心亦閑 是心閑有待于水淸
孟浩然의 〈萬山潭作〉 詩에, “커다란 바위에 앉아 낚싯대 드리우니, 물은 맑고 마음 역시 한가롭네.[垂釣坐磐石 水淸心亦閑]”라고 하였으니, 이는 마음이 한가로워서 물이 맑기를 기대함이 있는 것이요,
儲光羲獻王威儀 肅肅長自閑 門靜無人開 是在靜境中始能自閑
儲光羲의 〈獻王威儀〉 詩에, “조용히 늘 한가하니 문이 고요해 여는 사람 없어서네.[肅肅長自閑 門靜無人開]”라고 하였으니, 이는 고요한 풍경 속에 있어야 비로소 스스로 한가로울 수 있는 것이다.
與王維相比 心境高下自見 - 現代 許總, 《唐詩史》
王維와 비교해보면 心境의 높고 낮음이 저절로 드러난다.
王維의 〈靑溪〉 詩에, “내 마음 본래 한가로우니, 맑은 냇물 이렇게 깨끗하구나.[我心素已閒 淸川澹如此]”라고 하였고,
孟浩然萬山潭作 垂釣坐磐石 水淸心亦閑 是心閑有待于水淸
孟浩然의 〈萬山潭作〉 詩에, “커다란 바위에 앉아 낚싯대 드리우니, 물은 맑고 마음 역시 한가롭네.[垂釣坐磐石 水淸心亦閑]”라고 하였으니, 이는 마음이 한가로워서 물이 맑기를 기대함이 있는 것이요,
儲光羲獻王威儀 肅肅長自閑 門靜無人開 是在靜境中始能自閑
儲光羲의 〈獻王威儀〉 詩에, “조용히 늘 한가하니 문이 고요해 여는 사람 없어서네.[肅肅長自閑 門靜無人開]”라고 하였으니, 이는 고요한 풍경 속에 있어야 비로소 스스로 한가로울 수 있는 것이다.
與王維相比 心境高下自見 - 現代 許總, 《唐詩史》
王維와 비교해보면 心境의 높고 낮음이 저절로 드러난다.
5.譯註
▶ 言入黃花川 : ‘言’은 뜻이 없는 發語詞이다. ‘黃花川’은 내 이름으로, 지금의 陝西省 鳳縣 동북쪽 10里 되는 곳에 있다. 《通典》에는, “鳳州 黃花縣에 黃花川이 있다.”고 했다.
▶ 靑谿水 : 지금의 陝西省 沔縣 동쪽에 있다.
▶ 隨山將萬轉 趣途無百里 : 청계와 黃花川은 모두 秦嶺 남쪽에 있어 산길이 특히 험준하고 굽이가 많다. ‘趣’는 趨와 같으니, ‘趣途’는 길을 가다라는 뜻이다.
▶ 菱荇 : ‘菱’과 ‘荇’은 모두 물풀을 말한다.
▶ 葭葦 : 갈대라는 뜻이다. ‘葭’는 막 자란 어린 것을, ‘葦’는 다 자란 갈대를 말한다.
▶ 素已閒 :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素而閒으로 읽어 ‘소박하고 한가하다.’라고 보기도 하고 ‘본디부터 이미 한가하다.’라고 보기도 한다.
▶ 淸川 : 靑谿를 가리킨다.
▶ 留盤石上 垂釣 : ‘큰 바위에서 낚시를 드리웠다.’라는 뜻으로 漢나라 때 嚴子陵이 은거하면서 富春江 큰 바위에서 낚시했다는 전거를 쓴 것으로 보기도 한다.
▶ 將已矣 : 장차 生을 끝마치는 것으로, 終老의 뜻이다.
▶ 靑谿水 : 지금의 陝西省 沔縣 동쪽에 있다.
▶ 隨山將萬轉 趣途無百里 : 청계와 黃花川은 모두 秦嶺 남쪽에 있어 산길이 특히 험준하고 굽이가 많다. ‘趣’는 趨와 같으니, ‘趣途’는 길을 가다라는 뜻이다.
▶ 菱荇 : ‘菱’과 ‘荇’은 모두 물풀을 말한다.
▶ 葭葦 : 갈대라는 뜻이다. ‘葭’는 막 자란 어린 것을, ‘葦’는 다 자란 갈대를 말한다.
▶ 素已閒 :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素而閒으로 읽어 ‘소박하고 한가하다.’라고 보기도 하고 ‘본디부터 이미 한가하다.’라고 보기도 한다.
▶ 淸川 : 靑谿를 가리킨다.
▶ 留盤石上 垂釣 : ‘큰 바위에서 낚시를 드리웠다.’라는 뜻으로 漢나라 때 嚴子陵이 은거하면서 富春江 큰 바위에서 낚시했다는 전거를 쓴 것으로 보기도 한다.
▶ 將已矣 : 장차 生을 끝마치는 것으로, 終老의 뜻이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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