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300수

257.塞下曲 四首其二(새하곡 사수기이)-盧綸(노륜)

耽古樓主 2023. 12. 15. 00:06

唐詩300首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塞下曲 四首其二〈변방의 노래 네 수 중 두 번째 시〉
-盧綸(노륜)

 

林暗草驚風 將軍夜引弓.
캄캄한 숲속 풀이 바람에 흔들리자 장군은 밤에 활을 당기네.

平明尋白羽 沒在石稜中.
동틀 무렵 화살을 찾아보니 바위 모서리에 박혀 있구나.

 
 

2.通釋

 

지난 밤 깊은 숲에서 바람이 불어 풀이 흔들렸는데마치 그 사이에 짐승이 숨어 있는 것 같아 장군이 활을 들어 그것을 쏘았다.
동이 트자 그곳으로 가서 지난 밤 쏘았던 화살을 찾으니화살은 끝의 깃털만을 남기고 바위 모서리에 깊이 박혀 있었다.

 
 

3.解題

 

이 시는 나라 때 名將인 李廣이 사냥을 나가 바위를 쏘았던 故事를 인용하여 장군의 神勇을 칭송한 작품이다.
이광의 전고를 가져다 쓴 것은 변방을 지키는 정황과 잘 부합될 뿐만 아니라남들보다 뛰어난 장군의 勇力과 고도의 경계심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전투 장면을 세세히 묘사하기보다는 神話的인 과장을 통해 시에 낭만적인 색채를 덧입혔는데이러한 수법은 간결하고 명쾌하면서도 풍부한 의미를 드러냈다는 평을 듣는다.
이 시는 앞의 시를 보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제1수가 다만 威嚴을 묘사했다면제2수는 武勇을 묘사한 것이라 하겠다.

 

 

 

4.集評

 

○ 塞下曲六首 俱有盛唐之音 平明尋白羽 沒在石棱中 一章尤佳 淸 賀裳《載酒園詩話又編》
〈塞下曲〉 6수는 모두 盛唐의 音을 지니고 있는데, ‘平明尋白羽 沒在石棱中’ 한 章이 더욱 아름답다.

○ 暗用李廣事 言外有邊防嚴肅 軍威遠振之意 淸 李瑛《詩法易簡錄》
李廣의 일을 드러나지 않게 인용하였는데言外에 邊防의 엄숙함과 軍威가 멀리까지 떨쳐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 此借用李廣事 見邊帥之勇健
이 시는 李廣의 일을 빌려서 변방 장수의 용맹함과 씩씩함을 드러냈다.
首句林暗風驚 不言虎而如有虎在
首句에서 숲이 어두운 가운데 바람이 놀라게 하니호랑이를 말하지 않았지만 호랑이가 있는 듯하다.
李廣射虎事 僅言射石沒羽 記載未詳
이광이 호랑이를 쏜 일은다만 바위를 쏘아서 화살 깃까지 푹 처박혔다는 것을 말했을 뿐 기재된 것이 자세하지 않다.
夫弓力雖勁 以石質之堅 沒鏃已屬難能 而況沒羽
활을 당기는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바위의 단단한 성질을 생각한다면화살촉이 박히는 것도 이미 불가능한 일일 터인데 하물며 화살 깃까지 박힘에 있어서랴.
作者特以石棱二字表出之 盖發矢適射兩石棱縫之中 遂能沒羽 于情事始合
시인은 다만 ‘石棱’ 두 글자로만 그것을 표현하였지만아마도 화살을 쏘았을 때 마침 붙어 있는 두 바위 모서리 가운데를 맞혀서 드디어 화살 깃까지 처박혔을 것이니그래야만 정황상 비로소 들어맞는다.
盧允言乃讀書得閑也 現代 兪陛雲《詩境淺說》
盧允言(盧綸)은 바로 여유를 가지고 책을 읽었던 것이다.

 

 

 

5.譯註

 

▶ 草驚風 바람이 불어 풀이 움직이는 것인데변방의 들풀이 빠른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형용하였다.
《周易》 乾卦 文言傳에 ‘구름은 용을 따르고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雲從龍 風從虎]’고 하였으니猛虎가 숲에 출현한 듯한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다.
▶ 引弓 활을 당긴다는 뜻이다.
▶ 平明尋白羽 : ‘平明’은 하늘이 막 밝아올 때를 말한다.
‘白羽’는 화살인데화살 끝부분을 새의 하얀 깃털로 장식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 沒在石稜中 : ‘沒’은 陷沒의 뜻으로화살이 돌 속으로 들어가 박혔다는 의미이다.
《漢書》 〈李廣傳〉에 “이광이 우북평에 있을 때 사냥을 나갔다가풀 숲 가운데 바위를 보고 호랑이라고 여겨 활로 쏘았는데 명중하여 화살이 돌 속에 깊숙이 박혔다.[廣居右北平 出獵 見草中石 以爲虎而射之 中石沒羽]”고 하였다.
이는 그가 힘을 쓰는 것이 대단히 용맹하였음을 나타낸다.
‘石稜’은 돌의 모서리 부분인데, ‘稜’이 ‘棱’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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