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論介殉義(논개순의)

耽古樓主 2023. 4. 26. 00:01

 

論介殉義(논개순의)

論介本長水縣良家女 才貌絶倫.
幼失父母 家貧無依 遂落籍爲妓, 爲縣監黃進所愛, 及晉陽之役 黃公殉難.
論介欲赴水死 立巖石上, 日將某見而悅之 將誘而引之. 酒酣 論介忽抱其腰 投巖下俱死.
故名其巖曰義巖, 州人每歲六月二十九日 必祭之 蓋癸巳殉義日也. <逸士遺事>

논개는 본래 장수현 양가의 여자니 재주와 용모가 남들보다 뛰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집이 가난하여 의지할 데가 없어, 마침내 호적에 빠져 기생이 되었다가 현감 황진에게 총애를 받았는데, 진주성 싸움에 이르러 황공이 순국하였다.

논개가 물에 가서 죽으려고 바위 위에 서 있었더니 일본장수 아무개가 보고 좋아하여 장차 유혹하려하여 그녀를 이끌었다. 술이 취하자 논개가 갑자기 그의 허리를 안고 바위아래로 몸을 던져 함께 죽었다.

그래서 그 바위를 이름하여 의암이라 하고 고을 사람들이 매년 6월 29일에 반드시 제사를 지내니 대개 계사년 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날이다.

▶長水縣: 전라북도 장수군.

▶絶倫: 남보다 뛰어나다. 倫:무리

▶落籍: 良人의 호적에서 빠짐.

▶黃進: 황희정승의 5대손. 남원에서 출생. 황윤길은 황진의 당숙. 김천일(나주 사람), 최경회(화순 사람)와 함께 2차 진주성전투에서 9일간 항쟁 끝에 전사. 진주성 삼장사는 김천일, 최경회, 고종후

▶晉陽之役: 晋州城 전투.

▶殉難: 국난을 건지기 위해 목숨을 바침 =殉國

▶酒酣: 술이 얼큰하게 취하자 酣:즐기다. 한창

▶名 A 曰 B: A 를 이름하여 B라고 하다.

▶癸巳: 1593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

▶逸士遺事

 

정의

장지연이 조선시대의 중인을 비롯한 하층민들의 전기를 모아 편찬한 전기.

6권 1책. 국한문혼용체. 『어우야담(於于野談)』·『진조속기(震朝續記)』·『호산외기(壺山外記)』·『앙엽기(盎葉記)』·『겸산필기(兼山筆記)』·『숭양지(崧陽志)』 등을 대본으로 하였다.

그 내용은 주로 조선시대 중인계층의 활약상을 묶은 것으로, 기인(奇人)·화가·문인 등을 비롯하여 권5의 효열(孝烈), 권6의 재녀(才女)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거의 무순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조선조 양반관료시대에 신분적 한계로 말미암아 타고난 재질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던 인물들의 구체적인 활동상을 밝히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 사회와 신분, 제도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그러나 야사류에서 자료를 모은 만큼 내용상 과장하고 첨삭한 부분이 많은 한계가 있어 엄격한 사료비판 작업이 요구된다. 장지연 사후 1922년에 유작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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