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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102

백련초해(百聯抄解) 39-巷深人靜晝眠穩 稻熟魚肥秋興饒

원문巷深人靜晝眠穩稻熟魚肥1)秋興饒골항 깊을심 사람인 고요정 낮주 졸면 편안온벼도 익을숙 고기어 살찔비 가을추 즐거울흥 많을요1) 소식(蘇軾), ≪동파전집(東坡全集)≫, 권11, .“稻熟魚肥信淸美.”장순민(張舜民), ≪화만집(畵墁集)≫ 권4, .“屈曲淸溪十里長, 淨涵天影與秋光, 此行却在樊川尾, 稻熟魚肥枾子黃.”  해석 골목 깊고 사람이 고요하니 낮잠 자기 편안하고벼가 익고 물고기 살찌니 가을 즐거움이 많도다.  옛 한글 고리 깁고 사ᄅᆞ미 괴외ᄒᆞ니2) 낫조오로미 편안ᄒᆞ고볘 닉고 고기 ᄉᆞᆯ지니 ᄀᆞᅀᆞᆯ 즐거오미 만토다.2) 필암서원본에는 '괴요ᄒᆞ니'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괴오ᄒᆞ니'로 되어있다. '괴오'는 '고요'의 옛말이다.  참고 竹陰上榻晝眠穩花影滿牕春興新대 그늘이 평상에 오르니 낮잠 자..

백련초해(百聯抄解) 40-鬘揷玉梳新月曲 眼含珠淚曉花濃

원문鬘揷玉梳新月曲眼含珠淚曉花濃쪽환 꽂을삽 구슬옥 빗소 새신 달월 굽을곡눈안 머금을함 구슬주 눈물루 새벽효 꽃화 무르익을농   해석 쪽진 머리에 옥으로 만든 얼레빗 꽂고 있으니 새 달이 굽은 듯하고눈에 구슬 같은 눈물을 머금고 있으니 새벽 꽃이 이슬에 젖은 듯하다.   옛 한글 ᄭᅮ운머리1)에 옥으로 ᄆᆡᆼ근 얼에비2) 슬고 자시니 새 ᄃᆞ리 고ᄇᆞᆫ ᄃᆞᆺ하고누네3) 구슬 ᄀᆞᄐᆞᆫ 눈므를 머구머시니 새뱃 고ᄌᆡ 이슬 만ᄒᆞᆫ ᄃᆞᆺᄒᆞ도다.1)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ᄭᅱ운머리'로 되어 있다.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비'로 되어 있다. '얼에비'는 '얼레빗'을 말하며, '나무빗'을 가리킨다.3)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눈에'로 되어 있다.   참고 簾捲暮山濃似畫窓開新月曲如環발을 올리니 저..

백련초해(百聯抄解) 41-垂柳綠均鶯返囀 羣林紅盡鴈廻聲

원문垂柳綠均鶯返囀羣林紅盡鴈廻聲드리울수 버들류 푸를록 고를균 꾀꼬리앵 돌아올반 울전무리군 수풀림 붉을홍 다할진 기러기안 돌아올회 소리성   해석 드리운 버들에 푸른빛이 고르니 꾀꼬리 돌아와 울고뭇 숲에 붉은빛 없으니 기러기 돌아오는 소리 들린다.   옛 한글 드리연ᄂᆞᆫ 버드리 프른 비치 고ᄅᆞ니 곳고리 도라와 울오뭇 수프래 블근 비치 업스니 기러기 도라오ᄂᆞᆫ 소ᄅᆡ로다.   참고 官墻垂柳綠絲絲欲向東風贈所思관아 담장에 드리운 버들이 가지마다 푸르고 봄바람을 향해 생각하던 것을 주려 하는구나. 황윤석1)1) 황윤석(黃胤錫, 1729∼1791). ≪이재유고(頤齋遺藁)≫, 권4,  吾行政趁春鶯返紅杏漫山雪欲飛나의 산행에 정말로 봄 꾀꼬리 따라오다 돌아가고 붉은 살구꽃이 흐드러진 산에 눈꽃이 날리려 하네. 박이장..

백련초해(百聯抄解) 42-糁逕楊花鋪白氈-點溪荷葉疊靑錢

원문糁逕楊花鋪白氈1)點溪荷葉疊靑錢2)부딪칠참 길경 버들양 꽃화 펼포 흰백 시전점찍을점 시내계 연하 잎엽 거듭첩 푸를청 돈전1) ‘시욱’은 ‘모전(毛氈)’, ‘전방석’의 옛말이자 우리말이다. 곧 짐승의 털로 만든 방석으로 어떤 무늬도 없이 톡톡하게 짠 피륙 방석이다.2)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 에 들어 있다. ≪두시상 주(杜詩詳註)≫, 권9.“糁徑楊花鋪白氈, 點溪荷葉疊青錢, 筍根稚子無人見, 沙上鳧雛傍母眠.”여기서 구조오(仇兆鰲)는 “糁, 桑感切, 雜也”라 하고, “疊, 一作累”라 하고, “錢, 一云鈿”이라고 했다.그리고 성해응(成海應, 1760∼ 1839)은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 속집, 책16, 에서“題鹿脯帖零本後, 又有寫杜工部絶句, 糁逕楊花鋪白氈, 點溪荷葉疊靑錢, 筍根稚子無人見, 沙上鳧雛傍母眠”..

백련초해(百聯抄解) 43-春色每留階下竹 雨聲長在檻前松

원문春色每留階下竹雨聲長在檻前松 봄춘 빛색 매양매 머물류 섬계 아래 대죽비우 소리성 길장 있을재 난간함 앞전 솔송   해석 봄빛은 늘 섬돌 아래 대나무에 머물러 있고 빗소리는 오래도록 난간 앞 소나무에 있도다.   옛 한글 봄비ᄎᆞᆫ ᄆᆡ양 섬 아랫 대예 머모러 잇고빗소ᄅᆡ 댱샹 란간 앏 소래 잇도다.   참고 雨聲長在芭蕉葉春色深留芍藥叢빗소리는 길이 파초 잎 위에 놓여 있고 봄빛은 깊이 작약 떨기에 머물러 있네. 서거정1)1) 서거정(徐居正, 1420~1488). ≪사가집(四佳集)≫, 보유1,  爲問數竿階下竹春來依舊映廻塘섬돌 아래에 대나무가 몇 가지인지 물으니 봄이 와서 예전처럼 연못을 가린다고 하네. 정홍명2)2) 정홍명(鄭弘溟, 1592∼1650). ≪기암집(畸庵集)≫, 권8,

백련초해(百聯抄解) 44-春鳥弄春春不怒 曉鷄唱曉曉無言

원문春鳥弄春春不怒曉鷄唱曉曉無言봄춘 새조 놀릴롱 봄춘 봄춘 아니불 노할로새벽효 닭계 부를창 새벽효 새벽효 없을무 말씀언  해석 봄 새가 봄을 놀려도 봄이 화내지 아니하고새벽닭이 새벽을 불러도 새벽이 말이 없도다.   옛 한글 봄 새 봄을 희롱호ᄃᆡ 봄이 노티 아니ᄒᆞ고새뱃ᄃᆞᆯ기 새배ᄅᆞᆯ 블로ᄃᆡ 새바기 마리 업도다.   참고 春鳥弄成絃管節晚山濃作畫圖痕봄 새가 놀리면서 현악기 관악기 가락을 이루고 저녁 산 석양에 물들어 한 폭 그림처럼 되었도다. 김시습1)1) 김시습(金時習, 1435∼1493). ≪매월당집(梅月堂集)≫, 권3,  殘蟾掛樹曉鷄唱客子起行翁不知쇠잔한 달이 나무에 걸려있고 새벽닭이 울어대니 손님은 일어나 길 떠나고 노인은 모른 채 잠자네. 양경우2)2) 양경우(梁慶遇, 1568~?). ≪제호집..

백련초해(百聯抄解) 45-春庭亂舞尋花蝶 夏院狂歌選柳營

원문春庭亂舞尋花蝶夏院狂歌選柳營봄춘 뜰정 어지러울란 춤무 찾을심 꽃화 나비접여름하 집원 미칠광 노래가 가릴선 버들류 꾀꼬리앵   해석 봄 뜰에 어지러이 춤추는 것은 꽃을 찾는 나비이고여름 뜰에 미쳐 노래 부르는 것은 버들 가리는 꾀꼬리로다.   옛 한글 봄 ᄠᅳᆯ헤 어즈러이 츰츄ᄂᆞᆫ 거슨 곳 ᄎᆞᆫᄂᆞᆫ 나ᄇᆞ오녀름 ᄠᅳᆯ헤 미치오 ᄂᆞᆯ애 브르ᄂᆞᆫ 거슨 버들 ᄀᆞᆯᄒᆡᄂᆞᆫ 곳고리로다.  참고 香引尋花蝶聲傳向北鴻향기로 유인하니 꽃을 찾아 나비 오고소리를 전하니 북으로 기러기 날아간다.박팽년 1)1) 박팽년(朴彭年, 1417∼1456). ≪박선생유고(朴先生遺稿)≫,  宮柳靑靑鶯亂飛滿城冠蓋媚春輝궁궐 버들이 푸르고 푸르니 꾀꼬리가 어지러이 날고성안 가득 갓 쓰고 수레 탄 양반들 봄빛에 아첨한다.권필2)2)..

백련초해(百聯抄解) 46-松作洞門迎客盖 月爲山室讀書燈

원문松作洞門迎客盖2)月爲山室讀書燈솔송 지을작 골동 문문 맞을영 손객 덮개개달월 할위 메산 집실 읽을독 글서 등불등2) 도쿄대본에는 '두메개'로 되어 있다. '두메'는 '둑게'와 같은 말로서 '덮개'의 옛말이다.   해석 솔은 산골 문의 손님 맞는 가리개를 지었고1)달은 산속 집의 글 읽는 등불이 되었도다.1) 신춘자, “소나무로 마을 문을 만드니, 손님을 맞이하는 양산이요”라고 했다.   옛 한글 소ᄅᆞᆫ 묏골 문읫 손 맛ᄂᆞᆫ 개ᄅᆞᆯ 지었고ᄃᆞᄅᆞᆫ 묏 지븨 글 닑ᄂᆞᆫ 브리 도ᄋᆡ엿도다3)3) 필암서원본에는 '도엿도다'로 되어 있다.  참고 長日閉門迎客懶小船收網得魚頻하루 내내 문을 닫아 손님 맞을 마음 없고 작은 배 그물 거두며 고기잡이에 바쁘구나. 남용익4)4) 남용익(南龍翼, 1628~1692)..

백련초해(百聯抄解) 47-松含雪裏靑春色 竹帶風前細雨聲

원문松含雪裏靑春色竹帶風前細雨聲솔송 머금을함 눈설 속리 푸를청 봄춘 빛색대죽 띠대 바람풍 앞전 가늘세 비우 소리성    해석 솔은 눈 속에 푸른 봄빛을 머금었고대는 바람 앞에 가는 빗소리를 띠었도다.   옛 한글 소른 눈 소개 프른 봄비 머구멋고2)대는 브름 앎피 그는 빗소리를 씌엿도다.1) 세우(雨)'는 '가랑비'를 말한다. 그러나 가늘게 내리는 비, 곧 '소우(小雨)'에는 '가랑비 > 부슬비 > 보슬비 > 이슬비 > 는개' 등이 있다. '이슬비까지가 ‘세우(細雨)'에 해당하며, '는개'는 안개비, 곧 무우(雨)', '연우(煙雨)'를 말한다.2) 박은용본에는 '머굼엇고'로 되어 있다.   참고 松問竹 風雪滿山谷 吾能守強項 可折不可曲 竹答松 高高易摧折 但守靑春色 低頭任風雪솔이 대에게 물었다.산골 가득 눈보..

백련초해(百聯抄解) 48-春日鶯啼脩竹裏 仙家犬吠白雲間

원문春日鶯啼脩竹裏仙家犬吠白雲間1)봄 춘 날 일 꾀꼬리 앵 울 제 길 수 대 죽 속 리신선 선 집 가 개 견 짖을 폐 흰 백 구름 운 사이 간1)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 에 들어 있다. ≪두시상주(杜詩詳註)≫, 권13.“君王臺樹枕巴山, 萬丈丹梯尚可攀, 春日鶯啼脩竹裏, 仙家犬吠白雲間, 清江錦石傷心麗, 嫩蘂濃花滿目斑, 人到於今歌出牧, 來遊此地不知還”:그리고 오경욱(吳景旭)의 ≪역대시화(歷代詩話)≫, 권 67, 에서 의 예로 “春日鶯啼脩竹裏, 仙家犬吠白雲中”을 소개했다.   해석 봄날에 꾀꼬리는 긴 대숲 속에서 울고신선 집 개는 흰 구름 사이에서 짖도다.   옛 한글 봄나래 곳고리ᄂᆞᆫ 긴 댓 소개셔2) 울오션인 집 가히ᄂᆞᆫ ᄒᆡᆫ 구룸3) ᄉᆞᅀᅵ예셔 즞놋다.2) 필암서원본에는 '소오개셔'로 되어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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