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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102

백련초해(百聯抄解) 9 花落庭前憐不掃 月明窓外愛無眠

원문花落庭前憐不掃月明窓外愛無眠꽃화 질락 뜰정 앞전 어여쁠련 아니불 쓸소달월 밝을명 창창 밖외 사랑할애 없을무 졸면   해석 꽃이 뜰 앞에 떨어졌어도 어여뻐서 쓸지를 아니하고달이 창밖에 밝았으니 사랑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도다.    옛 한글 곳지 ᄯᅳᆯ 앏픠1) 디여쇼ᄃᆡ 에엿버 ᄡᅳ디 아니ᄒᆞ고ᄃᆞ리 창바ᄭᅴ ᄇᆞᆯ가시니2) ᄉᆞ랑ᄒᆞ야 조오ᄅᆞᆷ이 업두다.1) 필암서원본에는 ‘압픠'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알픠’로 되어 있다.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ᄇᆞᆯ가시매'로 되어 있다.   참고 政値淸和3)時節好落花如雨憐不掃정말로 맑고 따뜻한 봄날을 만나 구경하기 너무 좋으니부슬비처럼 꽃잎이 떨어져도 어여뻐서 쓸지를 못하도다.서거정4)3) ‘청화(淸和)’는 '맑고 따뜻한 봄 날씨를 가리킨다. 또는 ..

백련초해(百聯抄解) 10 花前酌酒吞紅色 月下烹茶飮白光

원문花前酌酒呑紅色月下烹茶飮白光꽃화 앞전 부을작 술주 삼킬탄 붉을홍 빛색달월 아래하 삶을팽 차다 마실음 흰백 빛광   해석 꽃 앞에서 술을 따르니 붉은빛을 삼키고달 아래서 차를 달이니 흰빛을 마시도다.   옛 한글 곳 앏ᄑᆡ셔 수ᄅᆞᆯ 부ᅀᆞ니1) 블근비ᄎᆞᆯ ᄉᆞᆷᄭᅵ고들 아래셔 차를 달히니 ᄒᆡᆫ비ᄎᆞᆯ 마시놋다.1) 필암서원본에는 '브스니'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브으니'로 되어 있다.   참고 九十春光一擲梭2)花前酌酒唱高歌아흔 날의 봄빛이 단번에 금방 지나가리니꽃 앞에서 술 마시며 목청 높여 노래하노라. 당인3)2) ‘척사(擲梭)'는 '베를 짜면서 북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재빨리 움직이는 북'이란 뜻으로 빠른 모양을 가리킨다.3) 당인(唐寅)은 명나라 사람이다. ≪석창역대..

백련초해(百聯抄解) 11 花紅小院黃蜂鬧 草綠長堤白馬嘶

원문花紅小院黃蜂鬧1)草綠長堤白馬嘶꽃화 붉을홍 작을소 집원 누를황 벌봉 들렐뇨풀초 푸를록 길장 방죽제 흰백 말마 울시1) 도쿄대본에는 ‘들엘뇨(鬧)’로 되어 있다. '들레다'는 '야단스럽게 떠들다', '시끄럽다'의 뜻이다.   해석 꽃이 작은 뜰에 붉었으니 누런 벌이 윙윙거리고풀이 긴 방죽에 파릇파릇 자라니 흰말이 울도다.   옛 한글 고지 쟈근 ᄯᅳᆯ헤 블거시니 누른 버리 들에오2)프리 긴 방튜긔 프르러니 힌ᄆᆞ리 우놋다.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들레고'로 되어 있다.  참고 採蜜黃蜂嫋營巢紫燕忙꿀따는 누런 벌들이 산들산들 날아다니고집 짓는 보랏빛 제비들이 바삐 드나드누나.원감충지3)3) 원감충지(圓鑑沖止, 1226~1292), ≪海東曹溪第六世 圓鑑國師歌頌)≫,  桃花滿岸黃蜂鬧竹葉盈樽綠蟻浮복사꽃이 ..

백련초해(百聯抄解) 12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鎖碧羅輕

원문花下露垂紅玉軟柳中煙2)鎖碧羅輕꽃화 아래 이슬로 드릴수 붉을홍 옥옥 보드라울연버들류 가운데중 내연 잠글쇄 푸를벽 옷라 가벼울경2) ‘내’는 ‘연기 따위에서 나는 매운 기운'이나 '냄새[臭]'의 준말이다, 또는 '시내[溪]보다 크고 강(江)보다 작은 물줄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연기'나 '안개[霧]'나 '이내[嵐]'의 의미로 쓰였다.   해석 꽃 아래 이슬이 드리우니 붉은 옥이 부드러운 듯하고 버들 가운데 이내 잠기니 푸른 비단이 가벼운 듯하다1)1) 꽃잎에 이슬이 드리우니 보드라운 붉은 옥 같고, 버들이 이내 잠기니 푸른비단이 나부끼는 듯하다는 말이다.   옛 한글 곳 아래 이스리 드리여시니 블근 옥기 보ᄃᆞ라온 ᄃᆞᆺ하고버들 가온ᄃᆡ ᄂᆡ ᄌᆞᆷ가시니 프른 뇌3) 가ᄇᆡ야온 ᄃᆞᆺᄒᆞ..

백련초해(百聯抄解) 13 花不送春春自去 人非迎老老相侵

원문花不送春春自去人非1)迎老老相侵2)꽃화 아니불 보낼송 봄춘 봄춘 스스로자 갈거사람인 아닐비 맞을영 늙을로 늙을로 서로상 침노할침1) 도쿄대본에는 '안득비'로 되어 있다.2) 박은용본에는 '人非迎月月長來'로 되어 있다. 신춘자의 ≪백련초해≫, 19쪽에는 '人非迎月月相侵'으로 되어 있다.   해석 꽃이 봄을 보내지 않았는데 봄이 저절로 떠나가고사람이 늙음을 맞은 게 아닌데 늙음이 서로 먹어든다.   옛 한글 고지 봄을 보내디 아니ᄒᆞᄃᆡ 보미 절로3) 가고사ᄅᆞ미 늘구ᄆᆞᆯ 마자오디 아니호ᄃᆡ 늘구미 서로 침노ᄒᆞ놋다.3) 필암서원본에는 '스스로'로 되어 있다.   참고 我不送春春自去千樹花殘柳飛來내가 봄을 보내지 않았는데 봄이 저절로 떠나가고 온갖 나무에 꽃이 떨어지고 버들강아지 흩날린다. 조경4)4) 조..

백련초해(百聯抄解) 14 風吹枯木晴天雨 月照平沙夏夜霜

원문風吹枯木晴天雨月照平沙夏夜霜2)바람풍 불취 이울고 나무목 갤청 하늘천 비우달월 보일조 평평할평 모래사 여름하 밤야 서리상2) 당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시 작품이다.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 권 20, .“海天東望夕茫茫, 山勢川形潤復長, 燈火萬家城四畔, 星河一道水中央. 風吹古木晴天雨, 月照平沙夏夜霜, 能就江樓鎖暑否, 此君茅舍較淸凉.”  해석 바람이 야윈 나무에 부니 갠 하늘에 비가 오는 듯하고달이 평평한 모래에 비추니 여름밤에 서리 내린 듯하다. 1)1) 야윈 나무에 바람 부니 맑은 하늘에 비 오는 듯하고,모래밭에 달 비추니 여름밤에 서리가 내린 듯하다는 뜻이다.  옛 한글 ᄇᆞᄅᆞ미 이운3) 남긔 부니 갠 하ᄂᆞᆯ해 비 오ᄂᆞᆫ ᄃᆞᆺᄒᆞ고드리 평ᄒᆞᆫ 몰애예 비취여시니 녀름바ᄆᆡ 서리딘 ᄃᆞᆺᄒᆞ..

백련초해(百聯抄解) 15 風射破窓燈易滅 月穿疎屋夢難成

원문風射破窓燈1)易滅月穿疎屋夢難成2)바람풍 쏠사 헐파 창창 등불등 쉬울이 꺼질멸달월 사마칠천 성길소 집옥 꿈몽 어려울난 이룰성1) 도쿄대본에는 '현블등’으로 되어 있다. '현블’은 ‘켠 불'을 말한다.2) 당나라 두순학(杜荀鶴)의 시 작품이다. ≪당풍집(唐風集)≫, 권2, .“秋來誰料病相榮, 枕上心猶算去程, 風射破牕燈易滅, 月穿疎屋夢難成, 故園何啻三千里, 新鴈纔聞一兩聲. 我自與人無舊分, 非干人與我無情.”   해석 바람이 헐어진 창을 파고드니 등잔불이 꺼지기 쉽고달빛이 엉성한 집에 사무치니 꿈 이루기가 어렵도다.   옛 한글 ᄇᆞᄅᆞ미 헌 창ᄋᆡ ᄡᅩ니 등잔ᄲᅳᆯ 꺼디미 쉼고ᄃᆞ리 섯긘 집븨 ᄉᆞᄆᆞᄎᆞ니3) 꿈 일우미 어렵도다.3) 'ᄉᆞᄆᆞ치다'는 '사무치게 하다', '통달하게 하다'의 옛말이다. 곧 ..

백련초해(百聯抄解) 16 風驅江上羣飛雁 月送天涯獨去舟

원문風驅江上羣飛雁月送天涯獨去舟1)바람풍 몰구 강강 위상 무리군 날비 기러기안달월 보낼송 하늘천 가애 홀로독 갈거 배주1) 신라 사람 박인범(朴仁範)의 시 에 들어 있다. ≪동문선(東文選)≫, 권12.“蘭橈晚泊荻花洲, 露冷蛩聲繞岸秋, 潮落古灘沙觜沒, 日沈寒島樹容愁, 風驅江上群飛雁, 月送天涯獨去舟, 共厭羈離年已老, 每言心事淚潸流.”▶潸: 눈물흐를 산   해석 바람은 강가에 떼 지어 나는 기러기를 몰아가고달은 하늘가에 홀로 가는 배를 대접하여 보내도다.    옛 한글 ᄇᆞᄅᆞᄆᆞᆫ 강 우희 물 지어 ᄂᆞᄂᆞᆫ 기러기를 몰오ᄃᆞᄅᆞᆫ 하ᄂᆞᆳᄀᆞ애 호온자2) 가ᄂᆞᆫ ᄇᆡ를 보내놋다.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혼자'라고 되어 있다.   참고 白鳥高飛盡孤帆獨去輕흰 새는 하늘 높이 날아가고 외로운 돛단배 홀로..

백련초해(百聯抄解) 17 月鉤蘸水魚驚釣 煙帳橫山鳥畏羅

원문月鉤1)蘸2)水魚驚釣煙帳橫山鳥畏3)羅달월 갈공구 잠길잠 물수 고기어 놀랄경 낚시조내연 장장 비낄횡 메산 새조 두려워할외 그물라1) '갈공'은 '갈공이'를 말하며, '갈고리'의 옛말이다.2) 수송소장본에는 '潛'으로 되어 있다.3) 도쿄대본에는 '져흘외'로 되어 있다. '젛다'는 '두려워하다'의 옛말이다.   해석 갈고리 같은 달이 물에 잠기니 물고기가 낚시인가 놀라고휘장 같은 이내 산에 걸치니 새가 그물인가 두려워하도다.   옛 한글 ᄃᆞ리 갈공이 ᄀᆞᄐᆞ야4) 므레 ᄌᆞᆷ기니 고기 낙신가 놀라고ᄂᆡ댱 ᄀᆞᄐᆞ야 뫼해 빗겨시니 새므린가 젼놋다5)4)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ᄀᆞᄐᆞ여'로 되어 있다.5) 필암서원본에는 '저허ᄒᆞ놋다'로 되어 있다. '저허ᄒᆞ다'는 '좋다'와 같은 말로서 '두려워하다..

백련초해(百聯抄解) 18 池中荷葉魚兒傘 梁上蛛絲燕子簾

원문池中荷葉魚兒1)傘梁上蛛絲燕子簾못지 가운데중 연하 잎엽 고기어 아이아 우산산들보량 위상 거미주 실사 제비연 아들자 발렴1) 도쿄대본에는 '아ᄒᆡᅀᆞ'로 되어 있다.  해석 연못 가운데 연잎은 어린 물고기들의 우산이고대들보 위에 거미줄은 제비 새끼들의 발이로다.   옛 한글 못 가온ᄃᆡ 년니픈2) 고기의 우사니오ᄆᆞᄅᆞ 우희 거의시ᄅᆞᆫ 져비의 발리로다.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년님픈'으로 되어 있다.  참고 門外棗花落池中荷葉生문밖 대추나무에는 꽃잎이 떨어지고 연못 가운데에는 연잎이 새로 났도다. 호규3)3) 호규(胡奎)는 명나라 사람이다. ≪두남노인집(斗南老人集)≫, 권6,  燕子簾櫳閒日月棠花籬落鎖雲煙제비 노는 발과 들창에는 세월이 한가하고 해당화 핀 울타리에는 구름 이내 잠겼도다. 정약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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