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102)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원문脩竹映波魚怯釣垂楊俠道馬驚鞭길수 대죽 비칠영 물결파 고기어 겁낼겁 낚조드릴수 버들양 낄협 길도 말마 놀랄경 채편 해석 긴 대나무 물결에 비치니 물고기가 낚시인가 겁내고드리운 버들가지 길에 끼니 말이 채찍인가 놀라도다. 옛 한글 긴 대 뭇겨리 비취니 고기 낙신가 저허ᄒᆞ고드린 버드리 길헤 ᄢᅧ시니 ᄆᆞ리 챈가 놀라놋다. 참고 映水有鉤魚怯釣啣山無箭鶴疑弓갈고리가 물에 비치니 물고기가 낚시인가 겁내고 이내 낀 산에 화살 없는데 학이 확인가 의심하도다. 명태조1)1) 명나라 태조의 시 작품이다. 이수광(李光), ≪지봉유설(芝峯類說)≫, 권10, 문장부3, 어제시(御製詩): ≪명태조문집(明太祖文集)≫, 권20, , “映水有鉤魚性釣, 街山無箭鶴疑弓." 南北長堤彩蜺連垂楊夾道綠如煙남북으로 이어진 긴 둑에 고운..
원문螢火不燒籬下草月鉤難掛殿中簾반디형 불화 아니불 사를소 울리 아래하 풀초달월 갈공구 어려울난 걸괘 집전 가운데중 발렴 해석 반딧불로는 울타리 아래의 풀을 태우지 못하고갈고리 초승달에는 집 안의 발을 걸기 어렵도다. 옛 한글 반듸브ᄅᆞᆫ 울 아래 프ᄅᆞᆯ ᄉᆞ디1) 못ᄒᆞ고ᄃᆞᆯ 갈공이ᄂᆞᆫ 집 가온ᄃᆡ 바를2) 거로미 어렵도다.1) 'ᄉᆞ디'는 'ᄉᆞ로다'를 말하며, '사르다', '불을 사르다', '불태우다'의 옛말이다.2) 박은용본에는 '발'로 되어 있다. 참고 昨日酒中花今日籬下草 어제는 술자리에 꽃으로 피었더니 오늘은 울타리 아래 풀로 섰구나. 공평중3)3) 공평중(孔平仲)은 송나라 사람이다. ≪청강삼공집(淸江三孔集)≫, 권22, 廉掛月鉤淸影動風飄梅萼暗香催달 같은 갈고리에 발을 거니 맑은..
원문山頭夜戴孤輪1)月洞口朝噴一片2)雲메산 머리두 밤야 일대 외로울고 수레바퀴륜 달월골동 입구 아침조 뿜을분 한일 조각편 구름운1) 도쿄대본에는 '술위버륜'으로 되어 있다. '술위버'는 '수레바퀴'의 옛말이다.2) 도쿄대본에는 '여자막편'으로 되어 있다. '여자막'은 '조각', '조막'의 옛말이다. 해석 산머리에는 밤에 외로운 바퀴 같은 달을 이고골짝 입에는 아침에 한 조막 구름을 내뿜는다. 옛 한글 묏머리예ᄂᆞᆫ 바ᄆᆡ 외ᄠᅴ ᄃᆞᄅᆞᆯ 엿고골ᅀᅵᆸ베ᄂᆞᆫ 아ᄎᆞ미 ᄒᆞᆫ 조막3) 구루믈 ᄲᅮᆷ놋다.3) '조막'은 주먹보다 작은 물건의 덩이를 표현한 말이다. 참고 波含萬古孤輪月山帶千秋一片嵐물결은 만고 세월 외로운 달을 머금었고산은 천추 세월 한 조각 이내를 띠었도다.박팽년 4)4) 박팽년(朴彭年,..
원문山影倒江魚躍1)岫樹陰斜路馬行2)枝메산 그림자영 거꾸로도 강강 고기어 뛰놀약 산꼭대기수나무수 그늘음 비낄사 길로 말마 갈행 가지지1) 도쿄대본에는 '봄놀약'으로 되어 있다. '봄놀다'는 '뛰놀다'의 옛말이다.2) 도쿄대본에는 '녈행'으로 되어 있다. '녀ᄒᆞ다'는 '가다'의 옛말이다. 해석 산 그림자 강에 거꾸러지니 물고기가 산꼭대기서 뛰놀고나무 그림자가 길에 비끼니 말이 나뭇가지로 다니는구나. 옛 한글 묏 그름재 므레 것구러뎌시니3) 고기 묏부리예셔 봄놀오나못 ᄀᆞᄂᆞᆯ히 길헤 빗겨시니4) ᄆᆞ리 나뭇가지로 ᄃᆞᆫ니놋다.3) 필암서원본에는 '갓구러뎌시니'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것구라디니고'로 되어 있다.4) 박은용본에는 'ᄲᅵᆺ거시니'로 되어 있다. 참고 山影倒江掩夕扉漁人款乃帶潮歸산 그..
원문山靑山白雲來去人樂人愁酒有無메산 푸를청 메산 흰백 구름운 올래 갈거사람인 즐길락 사람인 시름수 술주 있을유 없을무 해석 산이 푸르며 흰 것은 구름이 오고 가기 때문이고사람이 즐기며 시름함은 술이 있고 없기 때문이로다. 옛 한글 뫼히 프르며 뫼히 ᄒᆡ요ᄆᆞᆫ 구루미 오며 가몌오1)사ᄅᆞ미 즐기며 사ᄅᆞ미 시름ᄒᆞᆷᄆᆞᆫ2) 수리 이시며 업스미로다.1) 필암서원본에는 '가미오'로 되어 있다.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시름ᄒᆡ요ᄆᆞᆫ‘으로 되어 있다. 참고 是非世事雲去來憂樂春風酒有無세상일을 옳다 그르다 해도 구름은 절로 오고 가며봄바람에 근심하고 즐김은 술이 있고 없기 때문이로다.이안눌3)3) 이안눌(李安訥, 1571~1637). ≪동악집(東岳集)≫, 권24, 꽃이 피어 있으면 도리어 술이 ..
원문山外有山山不盡 路中多路路無窮메산 밖외 있을유 메산 메산 아니불 다할진길로 가운데중 많을다 길로 길로 없을무 다할궁 해석 산 밖에 산이 있으니 산이 다하지 아니하고길 가운데 길이 많으니 길이 끝이 없도다. 옛 한글 뫼 바ᄭᅴ 뫼히 이시니 뫼히 다ᄋᆞ디 아니ᄒᆞ고길 가온ᄃᆡ 길히 하니1) 길히 그지 업도다.1) '하니'는 '하다'를 말하며, '많다'의 옛말이다. 참고 山外有山理無盡枝上生枝根更凋산 밖에 산이 있으니 이치가 다함이 없고 가지 위에 가지 나니 뿌리 다시 시들어라. 조현명2)2) 조현명(趙顯命, 1690~1752). ≪귀록집(歸鹿集≫ 권4, 遮嶺掘灘何等事路中多路路無窮고개 막고 여울 파니 어찌 된 노릇인가? 길 가운데 길이 많으니 길이 끝이 없어라. 심검찰3)3) 조경남(趙慶男, 157..
원문山上白雲山上盖1)水中明月水中珠메산 위상 흰백 구름운 메산 위상 덮개개물수 가운데중 밝을명 달월 물수 가운데중 구슬주1) 도쿄대본에는 '둑개'로 되어 있다. 곧 '둑게'를 말하며 '덮개'의 옛말이다. 해석 산 위의 흰 구름은 산 위의 해 가리개이고물 가운데 밝은 달은 물 가운데 구슬이로다. 옛 한글 묏 우희 ᄒᆞᆫ 구르믄 묏 우힛 개오믌 가온ᄃᆡᆺ ᄇᆞᆯᄀᆞᆫ ᄃᆞᄅᆞᆫ 믌 가온ᄃᆡᆺ 구스리로다. 참고 天平山上白雲泉雲自無心水自閒하늘이 맞닿은 산 위에서 흰 구름이 샘솟으니 구름은 절로 마음 없고 물은 절로 한가롭도다. 백거이2)2) 백거이(白居易)는 당나라 사람이다. ≪백향산시집(白香山詩集)≫, 권39, 山上白雲僧不掃客來門外鶴猶眠산사에 덮인 흰 구름을 스님은 쓸지 아니하고 문밖에 손님이 왔는데도 ..
원문山疊未遮千里夢月孤相1)照兩鄕心메산 거듭첩 아닐미 가릴차 일천천 마을리 꿈몽달월 외로울고 서로상 비출조 두량 시골향 마음심1) 신춘자, 쪽에서는 본다는 뜻으로 해석하여 “달은 외로워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까지 비춰 보네”라고 했다. 해석 산이 겹쳤어도 천 리 가는 꿈길을 가리지 못하고달이 외로워도 두 시골의 마음에 서로 비추는구나. 옛 한글 뫼히 텹텹호ᄃᆡ 쳘 리2) ᄭᅮ믈 ᄀᆞ리오디 몯ᄒᆞ고ᄃᆞ리 외로오ᄃᆡ 두 스긄3) ᄆᆞᅀᆞ매4) 서로 비취놋다.2) 필암서원본에는 '천 리'로 되어 있다.3) 필암서원본에는 '두 스글'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두 싀곬’로 되어 있다.4)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ᄆᆞᄋᆞ매’로 되어 있다. 참고 嶺嶠不遮千里夢鱗鴻5)久斷故園音높은 고개 험한 산길 천 리 가..
원문山僧計1)活茶三椀漁父生涯竹一竿메산 중승 헤아릴계 살활 차다 석삼 사발완고기잡을어 아비부 날생 가애 대죽 한일 낚싯대간1) 도쿄대본에는 '헬계'로 되어 있다. '헤다'는 '헤아리다', '생각하다'의 옛말이다. 해석 산사 스님의 하루 살림은 차 세 사발이고어부의 평생 살림은 대 낚싯대 하나뿐이로다. 옛 한글 묏 즁의 사리ᄂᆞᆫ 차 세 사바리오고기 잡는 아비 사리ᄂᆞᆫ 낙ᄯᅢ ᄒᆞᆫ나히로다.2) 필암서원본에는 '낫대'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낫ᄯᅢ‘로 되어 있다. 참고 閑中氣味茶三碗夢裏功名紙一張한가한 가운데 취미는 차 세 사발이고꿈속에서 꾸는 공명은 종이 한 장일세.유숙3)3) 유숙(柳淑, 1324∼1368), ≪사암집(思菴集)≫, 溪翁活計不貧寒磯上新添竹一竿시냇가 늙은이의 하루 살림 가난하..
원문白鷺下田千點雪黃鶯上樹一枝金1)흰백 해오라기로 아래하 밭전 일천천 점점 눈설누를황 꾀꼬리앵 위상 나무수 한일 가지지 쇠금1) 송나라 스님 보제(普濟)의 ≪오등회원(五燈會元)≫, 권15, 에“古人道, 白鷺下田千點雪, 黃鸎上樹一枝金花”라는 내용이 있다. 해석 흰 해오라기 밭에 내리니 일천 점의 눈송이이고노란 꾀꼬리 나무에 오르니 한 가지의 금덩이로다. 옛 한글 힌 하야로비2) 바ᄐᆡ ᄂᆞ리니 일천 뎜 눈이오누른 곳고리3) 남ᄀᆡ4) 오ᄅᆞ니 ᄒᆞ 가지 금이로다.2) 필암서원본에는 '하야루비'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ᄒᆡ야로비'로 되어있다.3) 필암서원본에는 '굇고리'로 되어 있다.4)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남긔'로 되어 있다. 참고 帶雪更粧千點雪先春偸作一番春하얀 눈빛을 띠고 다시 천 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