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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松含雪裏靑春色
竹帶風前細雨聲
솔송 머금을함 눈설 속리 푸를청 봄춘 빛색
대죽 띠대 바람풍 앞전 가늘세 비우 소리성
해석
솔은 눈 속에 푸른 봄빛을 머금었고
대는 바람 앞에 가는 빗소리를 띠었도다.
옛 한글
소른 눈 소개 프른 봄비 머구멋고2)대는 브름 앎피 그는 빗소리를 씌엿도다.
1) 세우(雨)'는 '가랑비'를 말한다. 그러나 가늘게 내리는 비, 곧 '소우(小雨)'에는 '가랑비 > 부슬비 > 보슬비 > 이슬비 > 는개' 등이 있다. '이슬비까지가 ‘세우(細雨)'에 해당하며, '는개'는 안개비, 곧 무우(雨)', '연우(煙雨)'를 말한다.
2) 박은용본에는 '머굼엇고'로 되어 있다.
참고
松問竹
風雪滿山谷 吾能守強項 可折不可曲
竹答松
高高易摧折 但守靑春色 低頭任風雪
솔이 대에게 물었다.
산골 가득 눈보라가 휘몰아쳐도나는 강직함을 잘 지킬 수 있고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을 것인지.
대가 솔에게 대답했다.
너무 높이 솟으면 꺾이기 쉬우니다만 푸른 봄빛을 항상 간직하며 머리 숙이고 눈보라에 맡길 뿐이지.
이식3)
3) 이식(李植, 1584~1647). ≪택당집(澤堂集)≫, 권5, <송죽문답(松竹問答)>
分手4)殘花色
關心細雨聲
봄을 떠나가는 시든 꽃 빛이
가랑비 소리에 마음을 두도다.
김종후5)
4) ‘분수(分手)'는 이별을 말한다.
5) 김종후(厚, ?~1780). ≪본암집(木庵集)≫, 권1, <송이대기 위호서행 구념 시백선사화(送李大器 爲湖西行口拈示伯善使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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