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102)
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원문白雲斷處1)見明月黃葉落時聞搗衣2)흰백 구름운 그칠단 곳처 볼견 밝을명 달월누를황 잎엽 질락 때시 들을문 찧을도 옷의1) 도쿄대본에는 '바라처'로 되어 있다. '바라'는 '곁따르다', '의지하다'의 옛말이다.2) 당나라 주장문(朱長文)의 시 에 들어 있다. ≪御定淵鑑類函)≫, 권308.“望中有懐詩曰, 龍向洞中銜雨出, 鳥從花裏帶香飛, 白雲斷處見明月, 黃葉落時聞擇衣”≪당시기사(唐詩紀事)≫, 권28, 朱長文.“望中有懷云, 龍向洞中啣雨出, 鳥從花裏帶香飛, 白雲斷處見明月, 黃葉落時聞擣衣.”≪오등회원≫, 권15, .“廬山開先照禪師, 僧問, 向上宗乘, 乞師垂示, 師曰, 白雲斷處見明月, 曰, 猶是學人疑處, 師曰, 黃葉落時聞擣衣, 問, 如何是和尙家風? 師曰, 一條寒澗木, 得力勝兒孫.” 해석 흰 구름이 끊어진 곳에 밝..
원문白躑躅交紅躑躅1)黃薔薇對紫薔薇2)흰백 척촉척 척촉촉 사귈교 붉을홍 척촉척 척촉촉누를황 장미장 장미미 대할대 붉을자 장미장 장미미1) 모든 ≪백련초해≫에는 '척촉(躑躅)'의 두 글자 위에 '풀 초(艹)'가 붙어 있다.2) 이제현(李齊賢)의 ≪익재집(益齋集)≫, ≪역옹패설(櫟翁稗說)≫, 후집 2에 의하면 고려시대 최집균(崔集均)의 집구시(集句詩)라고 소개했다.“白躑躅交紅躑躅, 黃薔薇對紫薔薇, 鬪鷄場裏看鬪鷄, 歸雁亭前送歸雁, 水色靑紅虹未斷, 雲容黑白雨初收, 藥圃蝸涎施葉濕, 栗林蟬脫抱枝乾花.” 해석 하얀 철쭉꽃이 붉은 철쭉꽃과 사귀었고노란 장미꽃이 붉은 장미꽃과 마주했도다. 옛 한글 힌 텩툑고ᄌᆞᆫ 불근 텩툑과 섯것고누른 쟝밋고즌 블근 쟝밋곳과 ᄃᆡᄒᆞ얏ᄯᅩ다3)3) 박은용본에는 'ᄃᆡᄒᆡ엿드다'로 되..
원문 紅顏淚濕花含露素面愁生月帶雲붉을홍 낮안 눈물루 젖을습 꽃화 머금을함 이슬로흴소 낮면 시름수 날생 달월 띠대 구름운 해석 붉은 얼굴에 눈물 젖으니 꽃이 이슬을 머금은 듯하고하얀 얼굴에 시름 생기니 달이 구름을 두른 듯하구나. 옛 한글 블근 ᄂᆞ치 눈믈리 저즈니 고지 이스ᄅᆞᆯ 머구멋ᄂᆞᆫ ᄃᆞᆺᄒᆞ고ᄒᆡᆫ ᄂᆞᄎᆡ 시르미 나니 ᄃᆞ리 구루ᄆᆞᆯ ᄯᅳ엿ᄂᆞᆫ1) ᄃᆞᆺᄒᆞ도다.1) 필암서원본에는 'ᄯᅴ연ᄂᆞᆫ'으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ᄯᅴ엿ᄂᆞᆫ'으로 되어있다. 참고 落花先作錦茵鋪餘花含露涕漣漣꽃이 떨어져 먼저 비단 자리를 만들어 펼치니나머지 꽃은 이슬을 머금고 눈물 줄줄 흘리네.이규보2)2) 이규보(李奎報, 1168~1241).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권제10, 妖姬臉似花含露玉樹..
원문紅袖遮容雲裡月玉顏開笑水中蓮붉을홍 소매수 가릴차 얼굴용 구름운 속리 달월구슬옥 낮안 열개 웃음소 물수 가운데중 연련 해석 붉은 소매로 얼굴을 가리니 구름 속의 달이고옥 같은 낮에 웃음을 띠니 물 가운데 연꽃이로다. 옛 한글 블근 ᄉᆞ매로 양ᄌᆞ1)를 ᄀᆞ리우니 구름 소갯 ᄃᆞ리오옥 ᄀᆞ튼 ᄂᆞᄎᆡ 우움믈 여니 믈 ᄭᅡ온ᄃᆡᆺ 련고치로다.1) '양자'는 '양자(樣子)', 곧 '모양', '얼굴'을 말한다. 참고 沖淡精神雲外鶴從容光彩水中蓮욕심 없고 맑은 정신은 구름 위를 나는 학이고 차분하고 빛나는 빛은 물 가운데 핀 연꽃이로다. 송익필2)2) 송익필(宋翼弼, 1534~1599). ≪구봉집(龜峯集)≫, 권2, 簷連堤曲柳楹襯水中蓮언덕의 굽은 버들이 처마에 닿았고 물 가운데 연꽃이 기둥에 가까워라...
원문靑菰葉上涼1)風起紅蓼花邊白鷺閑2)푸를 청 줄풀 고 잎 엽 위 상 서늘할 량 바람 풍 일 기붉을 홍 여뀌 료 꽃 화 가 변 흰 백 해오라기 로 한가 한1) 도쿄대본에는 ‘간다올량’으로 되어 있다.2) 이현보(李賢輔,1467~1555), ≪농암집(聾巖集)≫, 권3, 가사(歌詞), 에 들어 있다. 해석 푸른 줄 잎 위에는 서늘한 바람이 일어나고붉은 여뀌꽃 옆에는 흰 해오라기 한가하도다. 옛 한글 프른 줄 닙 우희ᄂᆞᆫ 간다온3) ᄇᆞᄅᆞ미 닐오블근 엿귓곳 ᄀᆞ애는 하야로비4) 한가ᄒᆞ도다.3) 필암서원본에는 '서늘ᄒᆞᆫ'으로 되어 있다.4) 필암서원본에는 '흰 ᄒᆡ오라비'로 되어 있다. 참고 靑楓江上蕭蕭雨紅蓼花邊點點鷗푸른 단풍나무 강가에 가랑비 내리고 붉은 여뀌꽃 옆에는 갈매..
원문竹筍1)初生黃犢角蕨芽2)已作3)小兒拳4)대죽 죽순순 처음초 날생 누를 황 송아지 독 뿔각고사리 궐 엄 아 이미 이 지을작 작을소 아이아 주먹권1) 신춘자, ≪백련초해≫, 27쪽에는 '순(芛)'으로 되어 있다.2) '엄'은 '싹'의 옛말이다.3) 송광사본과 수송소장본에는 '이작(作)이 '신장(新長)'으로 되어 있다.4) 송나라 황정견(黃庭堅, 1045~1105)의 시 작품이다. ≪산곡외집(山谷外集)≫, 권13, ,“竹芛初生黃犢角, 蕨芽已作小兒拳, 試尋野菜炊香飯, 便是江南二月天.”그리고 조선 시대 하연(河演, 1376~1453)은 ≪경재집(敬齋集)≫, 권1, 에서“蕨芽初出小兒拳, 來自靈山豐壤天, 病裏蕭然驚節序, 已經三月好風煙”이라 했고,이정구(李廷龜, 1564~1635)는 ≪월사집(..
원문竹芽似筆難成字松葉如針未貫絲대죽 엄아 같을사 붓필 어려울난 이룰성 글자자솔송 잎엽 같을여 바늘침 아닐미 꿸관 실사 해석 죽순이 붓 같아도 글자 이루기 어렵고솔잎이 바늘 같아도 실을 꿰지 못하도다. 옛 한글 댓엄ᅀᅵ 붇 ᄀᆞᆮ토ᄃᆡ1) 글ᄌᆞ 일우미 어렵고솔닙피 바ᄂᆞᆯ ᄀᆞᆮ토ᄃᆡ 실 ᄞᅦ디 몯ᄒᆞ놋다.1)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ᄀᆞ토ᄃᆡ'로 되어 있다. 참고 庭邊鳳尾2)低蕉葉籬下龍雛3)長竹芽뜰 가에 봉미초는 파초 잎의 밑이고울 아래 죽순은 긴 대나무의 싹이로다. 이식4)2) ‘봉미(鳳尾)’는 ‘봉미초(鳳尾草)’ 또는 ‘봉미초(鳳尾蕉)’를 가리킨다. ‘봉미초(鳳尾蕉)'는 ‘철수(鐵樹)'라고도 한다.3) '용추(龍)'는 '죽순(竹筍)' 또는 '어린 대나무'를 가리킨다.4) 이식(李湜, 14..
원문竹影掃階塵1)不動2)月輪穿海浪無痕3)대죽 그림자영 쓸소 섬계 티끌진 아니불 뮐동달월 수레륜 뚫을천 바다해 물결랑 없을무 허물흔1) 도쿄대본에는 '듣글진'으로 되어 있다. '듣글'은 '티끌'의 옛말이다.2) ‘뮐’은 ‘뮈다'를 말하며, '움직이다'의 옛말이다.3) 송나라 스님 보제(普濟)의 ≪오등회원(五燈會元)≫, 권16, 에서“竹影掃堦塵不動,月穿潭底水無痕”이라고 했다.또 송나라 화악(華岳)은 ≪취미남정록(翠微南征錄)≫, 권10, 에서“一聲殘角送黄昏, 獨倚蘭干空斷魂, 竹影掃堦塵不動, 自挨明月閉柴門”이라 했다.≪양송명현소집(兩宋名賢小集)≫, 권249, ≪취미남정록(翠微南征錄)≫, 8, ,“一聲殘角送黃昏, 獨倚欄杆空斷魂, 竹影掃堦塵不動, 自挨明月閉柴門.” 해석 대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티끌이 일지 않..
원문殘星數點雁橫塞長笛一聲人倚樓1)쇠잔할잔 별성 두어 ㅅ 점점 기러기안 비낄횡 가새길장 대적 한일 소리성 사람인 의지할의 다락루1) 송나라 조하(趙嘏)의 시 작품이다. 송나라 주필(周弼), ≪삼체당시(三體唐詩)≫, 권4, 조하(趙嘏), .“雲物凄涼拂曙流, 漢家宮闕動高秋, 殘星數點雁横塞, 長笛一聲人倚樓, 紫艷半開籬菊淨, 紅衣落盡渚蓮愁, 鱗魚正美不歸去, 空戴南冠學楚囚. 撫言曰, 杜紫微雅愛此句, 因目 暇爲趙倚樓”신흠(申欽, 1523~1597). ≪상촌집(象村集)≫, 권58, ≪청창연담(晴窓軟談)≫에도 이 내용이 있다.▶杜紫微: 杜牧을 일컬음 해석 희미한 별 두어 점에 기러기 변방에 비끼고긴 젓대 한 곡조에 사람이 누각에 기댔도다. 옛 한글 잔ᄒᆞᆫ 별 두어 뎜의 기려기2) ᄒᆞᆫᄀᆞ애 빗겻고긴 뎌 ᄒᆞᆫ..
원문天空絶塞聞邊雁葉盡孤村見夜燈1)하늘천 빌공 그칠절 가새 들을문 가변 기러기안잎엽 다할진 외로울고 마을촌 볼견 밤야 등불등1) 당나라 유창(劉)의 시 에 들어 있다. 이 시는 왕안석이 편찬한 “經過此地無窮事, 一望棲然感廢興, 渭水故都秦二世, 咸原秋草漢諸陵, 天空絶塞聞邊鴈, 葉盡孤村見夜燈, 風景蒼蒼多少恨, 寒山半出白雲層.” 해석 하늘이 비니 먼 변방에서 한가로이 날아오는 기러기 소리를 듣고나뭇잎이 다 떨어지니 외로운 마을에 밤 등잔불을 보게 되리라. 옛 한글 하ᄂᆞ리 뷔니 먼 ᄀᆞ애 ᄒᆞᆫᄀᆞ오로셔 오ᄂᆞᆫ 기러긔 소ᄅᆡ를 듣고닙피 업스니 외르ᄋᆞᆫ ᄆᆞᄋᆞᆯᄒᆡ 밤브를 보리로다. 참고 客散層城暮天空絶塞秋손님들이 흩어지니 층층 성루에 해 저물고하늘이 비니 머나먼 변방에 가을이 왔도다.이식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