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34-竹筍初生黃犢角 蕨芽已作小兒拳

耽古樓主 2023. 6. 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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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34

 

 

 

 원문

竹筍1)初生黃犢角

蕨芽2)已作3)小兒拳4)

대죽  죽순순  처음초  날생  누를 황  송아지 독  뿔각

고사리 궐  엄 아  이미 이  지을작  작을소  아이아  주먹권

1) 신춘자, ≪백련초해≫, 27쪽에는 '순(芛)'으로 되어 있다.

2) '엄'은 '싹'의 옛말이다.

3) 송광사본과 수송소장본에는 '이작(作)이 '신장(新長)'으로 되어 있다.

4) 송나라 황정견(黃庭堅, 1045~1105)의 시 작품이다. ≪산곡외집(山谷外集)≫, 권13, <보장삼십리터득남계척촉화마상춘풍의희인적우전다(步障三十里攄得南溪躑躅花馬上春風·依稀人摘雨前茶)>,

“竹芛初生黃犢角, 蕨芽已作小兒拳, 試尋野菜炊香飯, 便是江南二月天.”

그리고 조선 시대 하연(河演, 1376~1453)은 ≪경재집(敬齋集)≫, 권1, <견신궐음(見新蕨偶吟)>에서

“蕨芽初出小兒拳, 來自靈山豐壤天, 病裏蕭然驚節序, 已經三月好風煙”

이라 했고,

이정구(李廷龜, 1564~1635)는 ≪월사집(月沙集)≫, 권16, 권응록(倦應錄), <吾詞友玄聞遠 自號希庵 號所居櫟巖 蓋巖上多生櫟樹 取其樗散以自況也 撮居之佳致 爲十六詠 示余曰 上八句景象 下八句事業 要余題詩 顧余悤悤不暇盡構 且景象則吾未嘗寓目 而事業與我頗相類故先以下 八首寄題 亦所以自道也>에서

“雪盡南岡春日姸, 蕨芽先長小兒拳”

이라 했고,

신정(中晸, 1628~1687)은 ≪분애유고(汾厓遺稿)≫, 권4, <차조광보기시운(次趙光甫寄示韻)>에서

“遙想故山春事近, 蕨芽初長小兒拳”이라고 했다.

 

 

 해석

 

대나무 순이 처음 나니 누런 송아지 뿔이고

고사리 싹이 이미 나니 어린아이 주먹이로다.

 

 

 옛 한글

 

댓슌니 ᄀᆞᆺ 나니 누른 쇼아ᄌᆡ ᄲᅳ라오

고사릿 어미 이믜 나니 아ᄒᆡ 주머긔로다.

 

 참고

 

筍抽黃犢角

柳舞小蠻5)腰

대나무 순이 나오니 누런 송아지 뿔이고

버들이 춤추니 기녀 소만의 허리로구나.

서거정6)

5) '소만(小蠻)'은 당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춤추는 기생 이름이다.

6) 서거정(徐居正, 1420~1488). ≪사가집(四佳集)≫, 권2, <재화(再和)>

 

春來有別味

新蕨小兒拳

봄이 와서 특별한 맛이 있으니

고사리 새싹은 아이의 주먹일세.

송명흠7)

7) 송명흠(宋明欽, 1705~1768). ≪역천집(樂泉集)≫, 권1, <우음(偶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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