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32-紅袖遮容雲裡月 玉顏開笑水中蓮

耽古樓主 2023. 6.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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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32

 

 

 

 원문

紅袖遮容雲裡月

玉顏開笑水中蓮

붉을홍 소매수 가릴차 얼굴용 구름운  속리 달월

구슬옥 낮안 열개 웃음소 물수 가운데중 연련

 

 

 해석

 

붉은 소매로 얼굴을 가리니 구름 속의 달이고

옥 같은 낮에 웃음을 띠니 물 가운데 연꽃이로다.

 

 

 옛 한글

 

블근 ᄉᆞ매로 양ᄌᆞ1)를 ᄀᆞ리우니 구름 소갯 ᄃᆞ리오

옥 ᄀᆞ튼 ᄂᆞᄎᆡ 우움믈 여니 믈 ᄭᅡ온ᄃᆡᆺ 련고치로다.

1) '양자'는 '양자(樣子)', 곧 '모양', '얼굴'을 말한다.

 

 참고

 

沖淡精神雲外鶴

從容光彩水中蓮

욕심 없고 맑은 정신은 구름 위를 나는 학이고

차분하고 빛나는 빛은 물 가운데 핀 연꽃이로다.

송익필2)

2) 송익필(宋翼弼, 1534~1599). ≪구봉집(龜峯集)≫, 권2, <몽견망우(夢見亡友)>

 

簷連堤曲柳楹襯水中蓮

언덕의 굽은 버들이 처마에 닿았고

물 가운데 연꽃이 기둥에 가까워라.

김인후3)

3) 김인후(金麟厚, 1510~1560). ≪하서전집(河西全集)≫, 권8, <윤상사연정운(尹上舍蓮亭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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