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2五言古風短篇-56雜詩(잡시)

잡시(雜詩)-도연명(陶淵明) ▶ 雜詩 : 도연명(陶淵明)의 雜詩 12수 가운데 제1수. 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에 먼지처럼 날아다니는 것. ▶ 根(근) : 뿌리. ▶ 蔕(체) : 꼭지. 根蔕가 없다는 함은 일정하게 믿고 있을 만한 근거가 없다는 뜻. 사람이란 내일 어찌 될런지 모르는 것이다. ▶ 飄(표) : 바람에 날리다. ▶ 陌(맥) : 가로(街路)의 뜻.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흩어져 바람따라 굴러다니니, 이것은 이미 무상(無常)한 몸이라. ▶ 逐風轉(축풍전) : 바람이 부는 대로 굴러다니다. ▶ 非常身(비상신) : 인생은 무상하다는 뜻. 落地為兄弟, 何必骨肉親? 땅 위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골육(骨肉)만을 따지랴? ▶ 落地(낙지) : 땅 위에..

2五言古風短篇-55蘇武(소무)

소무(蘇武)-이백(李白) ▶ 蘇武(소무) : 漢나라 무제(武帝) 때의 사람. 《漢書》 열전(列傳) 24에 다음과 같은 전기(傳記)가 있다. 무(武)는 자가 자경(子卿). 젊어서 아버지의 벼슬을 따라 형제가 다 같이 낭(郞)이 되었다가 얼마 뒤엔 移中廐監이 되었다. 그때 한나라는 연이어 오랑캐를 치고 자주 사신을 보내어 엿보았다. 匈奴는 한나라 사신 郭吉·路充國 등을 모두 잡아두어 전후 10여 명이 잡혔다. 흉노의 사신이 오면 한나라에서도 잡아두고 이에 대처하였다. 天寒 원년(기원전100) 흉노가 잡아두었던 한나라 사신들을 전부 돌려보내자 무제는 무(武)에게 중랑장(中郞將)이란 벼슬을 주고, 사신으로 절을 가지고 잡아놓았던 흉노 사신들을 데리고 가서 되돌려주게 하였다. 무는 부중랑장(副中郞將) 장승(張勝)..

2五言古風短篇-54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

봄날 취했다 일어나 내 뜻을 말함(春日醉起言志)-이백(李白) ▶ 春日醉起言志 : 봄날에 취했다 일어나 뜻을 말한다. 이 뜻이란 이백(李白)의 인생관 또는 생활관의 일단(一端)이라 보아도 좋다. 《李太白詩集》 권23에 실려 있다. 處世若大夢, 胡為勞其生? 세상을 살아감은 큰 꿈과 같으니, 어찌 그 삶을 수고롭게 하겠는가? ▶ 處世(처세) : 세상에 처함. 세상을 살아감. ▶ 若大夢(약대몽) : 《莊子》 齊物論에 '깨어난 뒤에야 그 꿈임을 안다. 또한 크게 깨우침이 있은 뒤에야 그것이 큰 꿈임을 안다.'라고 하였다. 장자가 말하는 '그것'이란 인생을 가리킨다. ▶ 胡爲(호위) : 하위(何爲). ‘어째서’, ▶ 勞其生(노기생) : 《장자》 大宗師편에 '대지(大地)는 우리를 실음에 형(形)으로써 하고, 우리를 ..

2五言古風短篇-53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 마시며(月下獨酌)-이백(李白) ▶ 月下獨酌(월하독작) : 달빛 아래 홀로 술마시다. 《李太白詩集》 권23에 실린 4수의 제1수. 花下一壺酒, 獨酌無相親. 꽃 밑에서 한 병의 술을, 친한 이도 없이 홀로 마시네. ▶ 花下(화하) : 《이태백시집》엔 花間으로 되어 있다. 擧盃邀明月, 對影成三人.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그림자를 대하게 되어 세 사람이 되었네. ▶ 邀(요) : 맞다. ▶ 三人(삼인) : 달과 그림자와 이백의 세 사람.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달은 본시 술마실 줄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라 다니네. ▶ 解(해) : 能의 뜻. 唐 元稹의 시에 桃花解笑鶯能語라 했고, 또 미인을 解語花라 하였는데 모두 解는 能 곧 ‘~할 줄 안다.'의 뜻이다. 暫伴月將影, 行..

2五言古風短篇-52綠筠軒(녹균헌)

녹균헌(綠筠軒)-소식(蘇軾) ▶ 筠(균) : 대나무 껍질. 이 시는 《東坡詩集》 권13에 실려있는데 於潛僧綠筠軒이라 제(題)하고 있다. 어잠(於潛)은 절강성(浙江省) 항주부(抗州府)에 있던 현(縣) 이름. 그 고장의 중이 거처를 綠筠軒이라 하였다. 녹균헌이란 ‘푸른 대나무가 있는 小室’의 뜻. 대나무는 예부터 그 절개를 숭상하여 風流雅士들이 좋아하였다. 그런데 고아(高雅)한 취미로 대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으며 잘살기 힘들다. 이 두 가지 일이 병행되기 어렵다면 차라리 대를 심고 즐기는 편을 취하겠다 함이 이 시의 본지(本旨)이다. 可使食無肉, 不可居無竹. 식사에 고기가 없음은 괜찮지만, 거처에 대나무가 없을 수는 없네. ▶ 不可居無竹 : 《晉書》 王徽之傳에 '자는 자유(子猷)고 희지(羲之)의 아..

2五言古風短篇-51古詩(고시)

고시(古詩)-작자 미상 ▶ 古詩(고시) : 이는 고시 19수 가운데의 제15수이다. 그 내용은 인생은 짧으니 때를 잃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즐기라는 것이다.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 사는 나이 백 년도 차지 못하거늘, 언제나 천 년의 시름을 품고 있네. ▶ 生年(생년) : 生平으로 된 판본도 있다. ▶ 千歲憂(천세우) : 천 년 두고 살려는 걱정.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본질적인 인생의 걱정. 晝短苦夜長, 何不秉燭遊? 낮이 짧고 밤이 길어 괴로운데, 어찌 촛불을 밝히고 놀지 않을손가? ▶ 秉燭 : 촛불을 손에 들다. 為樂當及時, 何能待來茲? 즐김은 마땅히 때에 미쳐야 하거늘, 어찌 장래를 기다릴 수 있겠는가? ▶ 當及時 : 마땅히 때를 잃지 말고 그때그때에 하여야 한다는 뜻. ▶ 來玆(내자) : 앞으로..

2五言古風短篇-50古詩(고시)

고시(古詩)-작자 미상 ▶ 古詩 : 이는 《文選》 권29 古詩 19수 가운데의 제10수로 그 작자는 알 수 없다. 《玉臺新詠》에서는 漢나라 枚乘의 作이라 하였지만 불확실하다. 이 시의 내용은 牽牛와 織女의 전설을 빌어 이루지 못하는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다. 迢迢牽牛星, 皎皎河漢女. 저 멀리 견우성이 반짝이고, 뿌연 은하수 옆엔 직녀성이 있다. ▶ 迢迢 (초초) : 멀고 아득한 모양. ▶ 牽牛星 : 독수리자리의 首星. 알타이르 ▶ 皎皎(교교) : 희게 빛나는 모양. ▶ 河漢(하한) : 銀河水. 河漢女는 은하수 옆의 織女星. 직녀성은 거문고자리의 主星으로 은하를 사이에 두고 견우성(牽牛星)과 사랑을 하는데 칠월칠석날 밤 1년에 한 차례 만난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纖纖擢素手, 札札弄機杼. 가는 흰 손을..

2五言古風短篇-49擬怨歌行(의원가행)

원망의 노래를 본뜸(擬怨歌行)-강엄(江淹) ▶ 擬怨歌行 : 앞에 나온 을 본뜬 시라는 뜻. 《文選》권31에는 梁나라 강엄(江淹, 444~505)의 잡체시(雜體詩) 30수 가운데의 제3수 〈班婕妤〉라 제(題)하고 ‘詠扇’이라 주(注)하여 실려 있다. 대의는 앞의 과 비슷하다. 紈扇如圓月, 出自機中素. 흰 비단 부채는 둥근 달 같으니, 베틀의 흰 비단 잘라 만든 것일세. ▶ 機(기) : 베틀. ▶ 出自機中素 : 베틀 가운데 비단으로부터 나왔다. 곧 베틀의 비단을 잘라 만든 것이라는 뜻. 畵作秦王女, 乘鸞向煙霧. 진나라 목공의 딸 모습 그리니, 난새 타고 안개 속을 날고 있네. ▶ 秦王女(진왕녀) : 秦穆公의 딸 弄玉. 《문선》의 이선(李善) 주(注)에 ‘《列仙傳》에 말하기를, “蕭史는 秦나라 목공 때의 사람..

2五言古風短篇-48怨歌行(원가행)

원망의 노래(怨歌行)-반첩여(班婕妤) ▶ 怨歌行 : 원망하는 노래. 行은 가곡(歌曲)의 뜻. 《漢書》에는 紈扇詩라 하였다. 작자 班婕妤는 漢나라 成帝( 재위 기원전 32~기원전 7 ) 때의 희(姬). 班은 姓이고 婕妤는 官名이다. 뒤에 趙飛燕에게 임금의 은총을 빼앗기고 그 위에 비연으로부터 모함까지 받아 성제에게 버림받고 이 시를 지었다 한다. 怨詩行이라 된 판본도 있으며, 《文選》 이선(李善) 주(注)에는 '가록(歌錄)에 원가행(怨歌行)은 古辭라 하였다. 그러나 옛날에 이 곡이 있던 것을 반첩여가 따라 지은 것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古辭는 대개 민간에 전승된 가요로서 무명씨의 作이므로, 이것도 반첩여의 작이 아닐지 모른다. 《樂府詩集》에는 相和歌辭 楚調曲에 들어 있다. 新裂齊紈素, 皎潔如霜雪..

2五言古風短篇-47遊東園(유동원)

동원에 노닐며(遊東園)-사조(謝脁) ▶ 遊東園(유동원) : 《文選》 권22에는 遊東田이라 제(題)하고 있는데, 이선(李善)은 '사조(謝脁)에겐 鍾山에 별장이 있었는데, 그곳에 동유(東遊)하고 돌아와 지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관영(余冠英)의 《漢魏六朝詩選》 注에는 ‘齊나라의 惠文太子가 樓館을 종산 아래 세우고 東田이라 이름을 붙였다.'라고 하였다. 東園 또는 東田은 종산 아래 사조의 별장을 가리킨다. 戚戚苦無悰, 携手共行樂. 시름으로 즐거움 없음이 괴로워, 손 잡고 함께 나가 즐긴다. ▶ 戚戚(척척) : 슬픈 모양. 마음에 시름이 많은 모양. 慼慼이라 된 판본도 있다. ▶ 悰(종) : 즐겁다. ▶ 携手(휴수) : 손을 끌고. 손을 잡고 尋雲陟累榭, 隨山望菌閣. 구름 찾아 여러 층의 누대에 오르고, 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