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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2五言古風短篇-66和陶淵明擬古(화도연명의고)

도연명의 의고 시에 화작함(和陶淵明擬古)-소식(蘇軾) ▶ 和陶淵明擬古 : 권4엔 시가 9수가 있는데 이것은 그 중의 제1수에 和한 것이다. 이 시는 《東坡詩集》 권31에 실려 있다. 有容扣我門, 繫馬門前柳. 어떤 손이 우리집 문을 두드리고, 문앞 버드나무에 말을 매니, ▶ 扣(구) : 두드리다. ▶ 繫(계) : 잡아매다. 庭空烏雀喿, 門閉客立久. 빈 뜰에는 참새들만 지저귀고, 문은 닫혀 있어 손은 오랫동안 서 있는다. ▶ 雀(작) : 참새. ▶ 喿(조) : 많은 새들이 지저귀는 것. 主人枕書臥, 夢我平生友. 주인은 책을 베고 누워, 평생의 벗을 꿈꾸다가, 忽聞剝啄聲, 驚散一盃酒.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 듣고, 한 잔에 취한 술도 놀라 깨어 버린다. ▶ 剝啄(박탁) : 《韓文》 권4 剝啄行에 ‘剝剝啄啄,..

2五言古風短篇-65歸田園(귀전원)

전원으로 돌아오다(歸田園)-도연명(陶淵明) ▶ 歸田園 : 《陶靖節集》 권4에 실린 歸園田居 6수의 終篇이다. 《도정절집》에서 韓子蒼은 '田園의 6수에서 末篇은 곧 行役을 읊은 것이어서 앞 5수와 같지 않다. 今來 俗本에서 강엄(江淹, 字는 文通)의 〈種苗在東皐詩〉를 취하여 말편이라 붙인 것이다. 東坡도 이를 따라 잘못 알고 화(和)하였다.'라고 평하고 있다. 이는 《文選》 권31 江文通 雜體 30수 가운데 '陶徵君의 田居' 시인 것이다. 강엄은 梁나라 시인으로 擬古를 잘하여 원작과 구별하기 힘들 만큼 교묘한 작품을 지었다. 種苗在東皐, 苗生滿阡陌. 동쪽 언덕에 씨를 뿌리니, 싹이 나서 밭 둔덕에까지 가득 찼네. ▶ 皐(고) : 언덕. ▶ 阡陌(천맥) : 밭 사이의 둔덕길. 《風俗通》에 ‘남북을 阡이라 하..

2五言古風短篇-64獨酌(독작)

홀로 술마시며(獨酌)-이백(李白) ▶ 獨酌(독작) : 이 시는 앞에 나온 〈月下獨酌〉의 제2수이다. 시 가운데 달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獨酌이라 따로 제(題)한 듯하다.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酒星이 하늘에 있지 않을 테고, ▶ 酒星(주성) : 《晉書》 天文志에 軒轅(:별 이름) 오른쪽 모퉁이 남쪽의 세 별을 酒旗라 한다. 酒官의 旗로써 饗宴飮食을 주관한다. 五星酒旗를 지키면 天下大輔한다.'라고 하였다.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酒泉이 땅에 없어야만 하리라. ▶ 酒泉(주천) : 應劭의 《地理風俗記》에 ‘酒泉郡의 물이 술과 같다. 그래서 酒泉이라 한다.'라고 했다. 顔師古의 《漢書》 注에도 '舊傳에 성(城) 밑에 金泉이 있는데 맛이..

2五言古風短篇-63公讌(공연)

공자의 잔치(公讌)-조식(曹植) ▶ 讌(연) : 연(醼)·연(燕)·연(宴)과 통하는 글자, 공연은 '公家의 연회' 또는 '公子의 연회'의 뜻. 이 시는 조식(曹植, 字子建)이 업궁(鄴宮, 河南省 彰德府)에서 형 조비(曹丕, 文帝)와 讌飮할 때 지은 시이다. 조비와 조식은 曹操의 아들로 이들 3부자는 三曹라 칭하였고 建安文學의 중심인물들이었다. 《文選》 권20과 《曹子建集》 권4에도 실려 있는데 그곳엔 公宴이라 題하고 있다. 公子愛敬客, 終宴不知疲. 공자께선 객을 좋아하고 공경하여, 잔치 끝나도록 지칠 줄을 모르네. ▶ 公子 : 國君의 子. 여기서는 조비를 가리키며 이때 그는 五官中郞將이란 벼슬에 있었다. 그는 뒤에 文帝가 되었으나 조조의 在世時이기 때문에 公子라 한 것이다. ▶ 愛敬(애경) : 《문선》에..

2五言古風短篇-62幽懷(유회)

그윽한 정회(幽懷)-한유(韓愈) ▶ 幽懷(유회) : 가슴속에 품고 있는 느낌, 인생무상의 우수(憂愁)를 말한다. 《昌黎集》엔 권2에 실려 있다. 幽懷不可寫, 行此春江潯. 가슴속의 시름을 씻을 길 없어, 이렇게 봄 강가를 걷고 있네. ▶ 寫(사) : 사(瀉)와 통하며 '쏟아버리다' 또는 '씻어버리다'. ▶ 潯(심) : 물가. 適與佳節會, 士女競光陰. 마침 좋은 철을 만나, 남녀가 다투어 즐기고 있네. ▶ 適(적) : 마침. ▶ 佳節(가절) : 날씨와 경치가 좋은 철. ▶ 競光陰(경광음) : 좋은 철을 다투어 즐기다. 凝妝耀洲渚, 繁吹蕩人心. 짙은 화장은 물가에 아롱거리고, 요란한 피리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네. ▶ 凝凝(응장) : 짙은 화장. 곱게 단장한 것. ▶ 耀(요) : 빛나다. ▶ 洲(주) ..

2五言古風短篇-61靑靑水中蒲(청청수중포)

파릇파릇한 물속의 창포(靑靑水中蒲)-한유(韓愈) ▶ 靑靑水中蒲(청청수중포) : 《文選》 고시 19수의 제2수와 《古樂府》 飮馬長城窟行 首句에 靑靑河畔草란 구절로 여인이 思夫하는 정을 노래하고 있다. 작자 韓愈는 古詩의 체를 따라 제1구를 題名으로 하였다. 《昌黎先生集》에는 권4에 이를 3수로 나누어 싣고 있다. ▶ 蒲(포) : 창포. 수초(水草)의 일종. 靑靑水中蒲, 下有一雙魚. 파릇파릇한 물속의 창포여, 밑에는 한 쌍의 고기가 놀고 있네. ▶ 下有一雙魚 : 창포 포기 밑에 놀고 있는 한 쌍의 물고기를 보며 짝을 잃은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생각한다. 君今上隴去, 我在與誰居? 임은 이제 농산으로 떠나가니, 나 홀로 누구와 함께 산단 말인가? ▶ 上隴去(상롱거) : 농(隴)은 섬서성(陝西省)에 있는 隴山인데..

2五言古風短篇-60妾薄命(첩박명)

여인의 기박한 운명(妾薄命)-진사도(陳師道) 둘째 시 落葉風不起, 山空花自紅. 낙엽이 지는데 바람은 잠잠하고, 산은 고요한데 꽃이 붉구나. ▶ 落葉風不起 : 다음 구 山空花自紅과 함께 적막한 풍경을 묘사한 것이다. 《文選》 潘安仁의 悼亡詩에 ’낙엽은 무덤 곁에 흩어지고 마른 풀뿌리가 봉분 모퉁이에 둘려있다.'라고 하였듯이 무덤 곁의 처참한 意象을 나타내었다. 捐世不待老, 惠妾無其終. 늙기도 전에 세상을 버리셨으니, 내 사랑 끝을 맺지 못하였네. ▶ 捐(연) : 버리다. ▶ 不待老(부대로) : ‘늙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곧 늙기 전에 죽었다는 뜻. ▶ 惠(혜) : 사랑. ▶ 無其終(무기종) : 끝까지 사랑해 주지 못하고 중도에 죽어버렸다는 뜻. 一死尙可忍, 百歲何當窮? 한번 죽어버리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

2五言古風短篇-59妾薄命(첩박명)

여인의 기박한 운명(妾薄命) 첫째 시-진사도(陳師道) ▶ 妾(첩) : 여인이 자기를 낮춰 부르는 말. ▶ 薄命(박명) : 운명이 기박한 것. 妾薄命은 옛 樂府의 曲名으로 曹植에게도 이란 작품이 있다. 《樂府詩集》에선 《樂府解題》를 인용하여 인생의 즐거움이 오래 가지 못함을 恨하는 노래라 하였다. 작자 진사도(陳師道, 1053~1101)는 東坡 門下의 六學士 중의 한 사람이다. 이 작품은 《后山詩集》 제1권에 실려 있으며 '元豐 6년 (癸亥, 1083)에 2수를 지었다.'라고 하였다. 主家十二樓, 一身當三千. 주인집 열두 누각에서, 3천 명의 총애를 한몸에 지녔었는데, ▶ 主家(주가) : 남편의 집. ▶ 十二樓(십이루) : 많은 누각들. 《漢書》 교사지에 ‘方士가 말하였다. “황제(黃帝) 때에 5성(城) ..

2五言古風短篇-57歸田園居(귀전원거)

전원으로 돌아와 살며(歸田園居)-도연명(陶淵明) ▶ 歸田園居(귀전원거) : 《陶靖節集》 권2에는 歸園田居로 되어 있는데 그편이 옳다. 이곳에 실린 것은 그 5수 중의 제2수도 전원에 조용히 묻혀 농사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작자의 淸淨無垢한 생활과 마음가짐이 잘 나타나 있다. 野外罕人事, 深巷寡輪鞅. 야외엔 사람의 접촉이 드물고, 으슥한 골목엔 마수레도 뜸하다. ▶ 野外(야외) : 성(城)의 교외. 농촌이 있는 곳, ▶ 罕(한) : 드물다. ▶ 人事(인사) : 사람들과의 관계. ▶ 深巷(심항) : 《도정절집》엔 窮巷으로 되어 있다. '으슥한 골목'이란 결국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골목'이었을 것이다. ▶ 寡(과) : 적다. ▶ 輪(륜) : 바퀴 수레를 가리킴. ▶ 鞅(앙) : 말의 배대끈. 수레를 끄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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