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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3五言古風長篇-7贈東坡(증동파)

동파에게 드림(贈東坡) 첫째 시-황정견(黃庭堅) ▶ 贈東坡(증동파) : 작자 황정견(黃庭堅, 호는 山谷)이 그의 스승 蘇軾에게 보낸 시. 《山谷集》 권1에 실려 있다. 江梅有佳實, 託根桃李場. 강가 매화나무에 좋은 열매 여는데,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 밭에 뿌리를 뻗고 있네. ▶ 江梅(강매) : 냇가에 자란 야생의 매화나무, 스승 東坡를 이 江梅에 비겨 읊었다. ▶ 桃李場(도리장) : 복숭아와 오얏이 심어진 밭. 場은 場圃의 뜻. 桃李는 일반 대신들, 桃李場은 그들이 활약하는 정계에 비긴 것이다. 桃李終不言, 朝露借恩光. 복숭아와 오얏은 끝내 말하지 않고, 아침 이슬은 은총의 빛을 주네. ▶ 桃李終不言 : 桃李가 끝내 말하지 않는다고 함은 대신들이 그를 질투함을 말한다. ▶ 朝露(조로) : 아침 이슬. 임..

3五言古風長篇-6夢李白(몽이백)

이백을 꿈에 보고(夢李白) 둘째 시-두보(杜甫) 浮雲終日行, 遊子久不至. 뜬구름 종일토록 떠다니나, 길 나간 사람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네. ▶ 浮雲(부운) : 이 구절은 앞에 나온 고시 19수의 제1수 浮雲蔽白日, 遊子不復返의 표현을 빈 것이다. 三夜頻夢君, 情親見君意. 사흘 밤을 자주 그대 꿈 꾸니, 우정의 지극함으로 그대의 뜻을 드러내네. ▶ 頻(빈) : 자주 ▶ 情親見君意(정친견군의) : 정이 친밀함을 느끼며 그대의 뜻이 어떠한지 알 수 있다는 뜻. 告歸常局促, 苦道來不易. 돌아갈 때면 언제나 풀이 죽어, 다시 오기 어려우리라 괴로이 말하며, ▶ 告歸(고귀) : 꿈에 이백이 돌아가려고 인사를 하는 것. ▶ 局促(국촉) : 두려워 몸을 움츠리는 모양. ▶ 苦道(고도) : 괴로운 듯이 말하다. 또 괴..

3五言古風長篇-5夢李白(몽이백)

이백을 꿈에 보고(夢李白) 첫째 시-두보(杜甫) ▶ 夢李白(몽이백) : 《杜少陵集》 권7에 실려 있다. 꿈에 李白을 보고 쓴 시임. 死別已呑聲, 生別常惻惻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질 않고, 살아 이별은 언제나 슬프기만 하다. ▶ 呑聲(탄성) : 소리를 삼키다. 슬픔에 소리를 삼키며 우는 것. ▶ 惻(측) : 슬프다. 《楚辭》 九歌에도 '슬픔에 生離別보다 더 서러운 것은 없다'라고 하였다. 江南瘴癘地, 逐客無消息. 강남은 열병이 많은 곳인데, 귀양간 그대의 소식도 없구나. ▶ 瘴癘(장려) : 瘴氣로 말미암아 생기는 長江 남쪽의 風土病, 熱病의 일종임. 이때 [乾元 元年(758)] 이백은 湖南省 夜郎에 귀양가 있었고, 杜甫는 陝西省 秦州에 있었다. 江南은 이백이 귀양가 있던 고장을 막연히 가리키는 말이다...

3五言古風長篇-4讀山海經(독산해경)

산해경을 읽으며(讀山海經)-도연명(陶淵明) ▶ 山海經(독산해경) : 《山海經》을 읽는다. 《산해경》은 한(漢)나라 劉歆이 교정한 海內外 먼 지방의 진귀한 산천풍물에 관한 일을 적어놓은 책이다. 王充의 《論衡》이나 《吳越春秋》에선 夏나라 禹王이 홍수를 다스리고 해내를 주유하여 견문한 것을 伯益이 기록한 것이라 하였다. 뒤에 晉나라 郭璞은 그 注와 圖讚을 만들었다. 이 시는 《문선》 권30, 《陶淵明集》 권4에 실린 13수 중의 제1수이다. 그 내용은 《산해경》과 《穆天子傳》을 읽으며 그때의 감흥을 읊은 것이다. 孟夏草木長, 繞屋樹扶疎. 초여름 초목이 자라나니, 집을 둘러싸고 나뭇가지 우거졌다. ▶ 繞(요) : 둘리다. ▶ 扶疎(부소) : 분포의 뜻.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퍼짐을뜻한다. 衆鳥欣有托, 吾亦愛吾廬..

3五言古風長篇-3擬古(의고)

의고(擬古)-도연명(陶淵明) ▶ 擬古(의고) : 《陶靖節集》 권4에 있는 9수 중의 제5수. 의고란 古詩를 모방했다는 뜻. 東方有一士, 被服常不完. 동방에 한 선비가 있으니, 입은 옷은 언제나 남루하다. ▶ 不完(불완) : 온전치 못하다. 곧 찢어지고 해지고 하였다는 뜻. 三旬九遇食, 十年著一冠. 한 달에 아홉 끼니가 고작이고, 10년을 冠 하나로 지내었다. ▶ 旬(순) : 열흘․ 三旬九食은 30일에 아홉 끼니 먹는 것. 곧 사흘에 한 끼니도 제대로 못 먹음. ▶ 著一冠(착일관) : 한 개의 관만을 써왔다. 辛苦無此比, 常有好容顏. 고생됨 이에 짝이 없으련만, 언제고 좋은 얼굴이더라. ▶ 辛苦(신고) : 매우 고생되는 것. 《도정절집》엔 苦가 勤으로 되어 있다. ▶ 無此此(무차비) : 이에 비길 것이 없..

3五言古風長篇-2古詩(고시)

고시(古詩)-작자 미상 ▶ 古詩(고시) : 《문선》 권29에 실려 있는 고시 19수 가운데의 제1편. 行行重行行, 與君生別離. 가고 가고 또 가도 끝없는 길, 임과 생이별하였네. ▶ 行行重行行 : 가고 가고 또 가고 가는 것. 길 나선 남편이 계속하여 길을 가고 있음을 뜻한다. ▶ 生別離(생별리) : 생이별(生離別). 살아있으면서 이별하는 것. 相去萬餘里, 各在天一涯. 만여리 길 떠나가시니, 각기 하늘가에 있게 되었네. ▶ 天一涯(천일애) : 하늘의 한쪽 가. 멀리 떨어져 있음을 형용한 말. 道路阻且長, 會面安可期? 가신 길은 험하고도 머니, 만날 날을 어이 기약하리? ▶ 阻(조) : 막히는 것. 험한 것. 胡馬依北風, 越烏巢南枝. 오랑캐 말은 북풍에 몸을 맡기고, 남쪽에서 온 새는 남쪽 가지에 둥우리를..

3五言古風長篇-1直中書省(직중서성)

중서성에서 숙직하며(直中書省)-사령운(謝靈運) ▶ 直(직) : 宿直 또는 日直의 뜻. ▶ 中書省(중서성) : 천자의 詔勅이나 문서·기밀을 처리하는 관청으로 모든 중요한 나라의 정사는 대개 이곳에서 결정된다. 작자는 이 시를 쓸 때 中書郎이란 벼슬을 하고 있었다. ▶ 謝靈雲(사령운, 385~433) : 《文選》 권30엔 제(齊)나라 謝玄暉의 작이라 하여 이 시를 싣고 있다. 玄暉는 謝脁의 字이며, 이 책에서 사령운의 작품이라 함은 잘못이다. 紫殿肅陰陰, 彤庭赫弘敞. 궁전은 엄숙하고 으슥하며, 宮庭은 밝고도 넓게 트였네. ▶ 紫殿(자전) : 북극의 성좌에 紫微宮이 있는데 이에 견주어 천자가 거(居)하는 궁전을 흔히 紫殿이라 부른다. ▶ 肅(숙) : 엄숙하다. ▶ 陰陰(음음) : 으슥하고 조용한 모양. ▶ 彤..

3五言古風長篇(5언고풍장편)

五言詩에 대하여는 앞의 五言古風短篇의 해설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앞의 1, 2권에는 短篇이 실린 데 비하여 이곳엔 長篇인 오언시가 실렸다. 그러나 고시에 있어서 단편과 장편에 어떤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에도 꽤 긴 시들이 이미 나왔다. 長短의 규정은 순전히 작자의 주관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句數를 보면 앞의 단편들은 14구를 넘지 않았고, 장편은 모두가 16구 이상의 시이다. 뒤의 칠언시에선 24구 이하를 단편, 그 이상을 장편이라 하였는데, 어떤 근거가 있어 그렇게 정한 것은 아니다.

2五言古風短篇-68田家(전가)

농가(田家)-유종원(柳宗元) ▶ 田家(전가) : 농가. 《唐柳先生集》 권43의 3수 가운데 제3수가 이 시이다. 古道饒蒺藜, 縈廻古城曲. 오래된 길섶엔 찔레덩굴이 우거져, 옛 성 모퉁이에 휘감겨 있네. ▶ 饒(요) : 풍부하다. 많다. ▶ 蒺藜(질려) : 가시가 달린 蔓生의 식물로서 남가새. ▶ 縈廻(영회) : 칭칭 감기어 있는 것. ▶ 古城曲(고성곡) : 낡은 성벽의 모퉁이. 蓼花被隄岸, 陂水寒更綠. 여뀌꽃은 방죽 위를 뒤덮었고, 연못 물은 차갑고도 푸르네. ▶ 蓼(료) : 여뀌. 풀이름. ▶ 被(피) : 덮다. ▶ 隄(제) : 방죽. 堤와 같은 자. ▶ 岸(안) : 물가의 언덕. ▶ 陂水(파수) : 방죽 속의 물. 곧 貯水池의 물. ▶ 綠(록) : 《당류선생집》엔 祿(: 물 맑다)으로 되어 있다. 是..

2五言古風短篇-67責子(책자)

자식을 꾸짖음(責子)-도연명(陶淵明) ▶ 責子(책자) : 자식들을 책하는 시. 《陶靖節集》 권3에 실려있다. 白髮被兩鬢, 肌膚不復實. 백발이 양편 귀밑머리를 덮으니, 살갗도 이제는 팽팽치 않네. ▶ 鬢(빈) : 머리. 귀밑머리. ▶ 肌膚(기부) : 살갗. 피부. ▶ 不復實(불부실) : 예처럼 충실치 않다. 곧 주름이 져서 예전처럼 팽팽하지 않다는 뜻. 雖有五男兒, 總不好紙筆. 비록 다섯 아들이 있기는 하나. 모두 紙筆은 좋아하지 않네. ▶ 五男兒(오남아) : 도연명에게는 儼·俟·份·佚·佟의 다섯 아들이 있었는데 幼名을 舒·宣·雍·端·通이라 각각 불렀다. ▶ 阿(아) : 친애를 나타내는 뜻으로 붙인 것. 이름 외에도 阿母·阿兄처럼도 쓴다. 阿舒已二八, 懶惰故無匹. 舒는 이미 열여섯살인데도 게으르기 다시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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