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4七言古風短篇-9遊三遊洞(유삼유동)

삼유동에 노닐며(遊三遊洞)-소식(蘇軾) ▶ 遊三遊洞 : 三遊洞에 노닐다. 《大明一統志》에 의하면 '荊州府(: 湖北省)의 삼유동은 夷陵州의 서북 25리에 있다. 唐나라 白居易와 그의 아우 百行簡 및 元鎭 세 사람이 이곳에 와서 놀고 〈三遊洞記〉를 지어 石壁에 새겨놓았다. 후인이 그래서 이름을 삼유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宋나라 蘇軾과 아우 轍 및 黃庭堅 세 사람도 이곳에 와서 논 일이 있다'라고 하였다. 이 시는 《東坡詩集》 권1에도 실려 있는데, 그 題注에 의하면 그의 아버지 蘇洵과 軾·轍의 삼부자가 놀았었다. 삼유동은 湖北省 宜昌縣 서북쪽에 있는 鍾乳洞의 이름이다. 凍雨霏霏半成雪, 遊人屨冷蒼崖滑. 진눈깨비가 펄펄 반은 눈이 되어 버려, 노니는 사람 신은 차고 푸른 바위 벼랑은 미끄럽네. 不辭携被巖底眠, ..

4七言古風短篇-8十竹(십죽)

열 그루 대나무(十竹)-僧 淸順 ▶ 十竹 : 열 그루 대나무. 宋나라 釋惠洪이 지은 《冷齋夜話》에도 실려 있다. 城中寸土如寸金, 幽軒種竹只十箇. 성안의 한 치 땅은 한 치 금과 같으니, 그윽한 집 추녀 끝에 대나무를 열 그루만 심었다. ▶ 幽軒 : 깊숙한 곳에 숨어 사는 隱士의 집을 가리킨다. 春風愼勿長兒孫, 穿我階前緣苔破. 봄바람아 조심해서 죽순을 자라게 하여, 내 섬돌 앞 푸른 이끼를 뚫어 망가뜨리지 않도록 하기를! ▶ 兒孫 : 자손. 죽순을 자손으로 비유한 것이다. ▶ 穿(천) : 뚫다. 해설 僧 淸順(?~1090?)은 宋代 西湖의 중으로, 王安石이 먼저 그의 시를 인정하였고 蘇軾도 만년엔 이 사람과 놀았다. 뜰에 대나무를 심음은 절조를 사랑하는 옛사람들의 풍류였다. 그러나 도시에선 넓은 땅을 구하..

4七言古風短篇-7步虛詞(보허사)

보허사(步虛詞)-고변(高騈) ▶ 步虛詞 : 《唐詩遺響》 및 《三體詩》에도 실려 있다. 《삼체시》의 題注에선 《異花》를 인용하여 '陳思王(:曹植)이 漁山에 놀러갔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경을 외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맑고 쟁쟁하여 奇特한 정이 들어 음악을 아는 사람에게 이를 기록케 하였다. 이에 신선 소리라 하였는데 道士가 이를 본떠 〈보허사〉를 지었다.'라고 하였다. 《樂府》 雜曲歌辭로서 道家의 曲이다. 靑溪道士人不識, 上天下天鶴一隻. 청계의 도사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나니, 하늘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학 한 마리이네. ▶ 靑溪 : 신선이 사는 산 이름. 《文選》 李善 注에 庚仲雍의 《荊州記》를 인용 臥沮縣에 靑溪山이 있고, 그 산 동쪽에 샘이 있고, 샘 곁에 도사의 精舍가 있다'라고 하였다.▶ 鶴一隻 ..

4七言古風短篇-6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尋隱者不遇)-위야(魏野) ▶ 尋隱者不遇 : 隱者를 찾아갔다 만나지 못하다. 앞의 오언고풍단편에 나온 賈島의 〈訪道者不遇〉와 거의 같은 뜻. 작자 魏野(960~1019)는 宋初의 脫俗高尙한 시인으로서, 詩意 자체에 더욱 은자적인 냄새가 풍긴다. 尋眞悞入蓬萊島, 香風不動松花老. 신선을 찾다가 봉래도로 잘못 들어가니, 향기는 없는데 소나무 꽃가루 진다. ▶ 眞 : 眞人. 곧 仙人. ▶ 俁 : 誤와 같은뜻. ▶ 蓬萊島 : 方丈·瀛洲와 함께 渤海가운데 있다는 三神山의 하나. ▶ 松花老 : 소나무꽃이 늙어 가루가 떨어지고 있음. 採芝何處未歸來? 白雲滿地無人掃. 芝草 캐러 어느 곳에 갔길래 아직 돌아오지 않는가? 흰 구름 땅에 가득한데 아무도 쓸지 않누나. ▶ 芝 : 지초. 瑞草의 하..

4七言古風短篇-5少年行(소년행)

젊은이(少年行)-왕유(王維) ▶ 少年行 : 《王右丞集》 권1에 실려 있는 〈少年行〉 4수 중의 제1수. 〈소년행〉은 《樂府詩集》 권66 雜曲歌辭 속에 들어 있는데 〈結客少年場行〉·〈少年子〉·〈少年樂〉 등과 함께 발랄한 젊은이들의 氣槪를 노래한 것이다. 이 악부체는 唐代에 성행하여 이백·두보를 비롯하여 많은 시인에게 소년행 시가 있다. 新豊美酒斗十千, 咸陽遊俠多少年. 신풍 땅의 좋은 술은 한 말에 萬錢이고, 함양의 놀이꾼들엔 젊은이들이 많다. ▶ 新豊 : 陝西省 臨潼縣 동쪽에 있던 縣名. 漢나라 高祖가 長安에 도읍하였을 때 그의 아버지 太上皇이 고향인 江蘇省 沛縣의 豐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였으므로, 고조가 장안 근처에 새로이 豊과 비슷한 고을을 만들고 新豊이라 이름하였다. 이곳에선 후에 名酒를 냈다. 十..

4七言古風短篇-4春夢(춘몽)

봄날의 꿈(春夢)-잠참(岑參) ▶ 春夢 : 봄에 꾸는 꿈. 《岑嘉州詩》 권7 칠언절구 33수 가운데의 하나. 洞房昨夜春風起, 遙憶美人湘江水. 그윽한 동방에 지난밤 봄바람이 이니, 임 생각은 멀리 湘江 가로 달린다. ▶ 洞房 : 그윽한 깊은 방. 골방. 후세의 ‘花燭洞房’이라 하여 신부의 방을 주로 가리켰다. ▶ 美人 : 佳人. 사랑하는 임을 가리킨다. 보통은 여자를 뜻하지만 남자로 보아도 좋다. 湘江: 湘水. 廣西省 興安縣에서 발원하여 동북쪽으로 흘러 湖南省으로 들어와 零陵縣 서쪽에서 瀟水와 합쳐진다. 瀟湘의 兩景은 쓸쓸하기로 예부터 유명하다. 상수에는 예부터 堯임금의 딸이며 舜임금의 妃였던 娥皇과 女英이 화한 여신이 산다는 전설이 있다. 아름다운 여신 같은 임 생각에 상강이 떠오른 것이다. 枕上片時春夢..

4七言古風短篇-3山中對酌(산중대작)

산속에서의 대작(山中對酌)-이백(李白) ▶ 山中對酌 : 산속에서 두 사람이 대작한다. 《이태백시집》 권23에는 〈山中與幽人對酌〉이라 題하고 있다. 幽人이란 숨어서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兩人對酌山花開, 一盃一盃復一盃.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수작하는데 산에는 꽃이 피네.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 明朝有意抱琴來. 나는 취해 자고 싶으니 그대는 가게. 내일 아침 생각이 있거든 거문고를 안고 다시 오게나. ▶ 我醉欲眠君且去 : 〈南史〉 隱逸傳에 ‘陶潛은 먼저 취하면 곧 客에게 말하기를, “나는 취하여 자고 싶으니 그대는 가도 좋다.”라고 했다 한다. 그의 直率함이 이와 같았다.’라고 했다. 《이태백시집》에도 君을 卿으로 쓴 판본이 있으며 도연명의 境界와 통하는 것이다. 해설 앞의 〈山中答俗..

4七言古風短篇-2山中答俗人(산중답속인)

산속에서 속인에게 답함(山中答俗人)-이백(李白) ▶ 山中答俗人 : 산속에서 속인들에게 대답한다. 《이태백시집》 권19에는 山中問答이라 題하고 있다. 問余何事栖碧山? 笑而不答心自閑. 내게 무엇하러 푸른 산에 사느냐고 묻기에,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으나 내 마음은 자연히 한가롭도다. ▶ 栖(서) : 머물다. 살다. 棲와 같은 자. ▶ 自閑 : 스스로 한가롭다. 자연스럽게 한적하다. 桃花流水窅然去, 別有天地非人間. 복사꽃 잎이 떠서 흐르는 물 아득히 흘러가니, 이곳은 별천지지 인간 세상이 아니로구나. ▶ 宵然(요연) : 아득히 보이는 모양, 《이태백시집》엔 '杳然' 또 '窅然'이라 되어 있는데 ‘아득한 모양’ ▶ 別有天地 : 武陵桃源같은 별천지가 있다는 뜻. 人間 : 사람들이 사는 세상. 社會. 해설 李白의 대..

4七言古風短篇-1峨眉山月歌(아미산월가)

아미산 달의 노래(峨眉山月歌)-이백(李白) ▶ 峨眉山月歌 : 아미산의 달 노래. 《이태백시집》 권8에 실려있다. 아미산은 '峨嵋山' 또는 '峨眉山'이라고도 쓴다. 四川省 아미현 서남쪽에 있는데, 불가에선 光明山, 도가에선 虛靈洞天 또는 靈陵太妙天이라고도 부르는 명산이다. 峨眉山月半輪秋, 影入平羌江水流. 아미산의 조각달이 가을 하늘에 떠 있는데, 그림자가 평강강에 비치어 강물과 함께 흐른다. ▶ 半輪 : 반원의 뜻. 半輪秋는 반원형의 달이 가을 하늘에 떠 있다는 뜻. ▶ 平羌 : 강물 이름. 平鄕江이라고도 부른다. 사천성 雅安縣 북쪽으로부터 흘러 大渡河와 합쳐진다. 이곳에서 諸葛亮이 羌族을 물리쳤대서 平羌江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夜發淸溪向三峽, 思君不見下渝州. 밤에 청계를 출발하여 삼협으로 향하노니, ..

4七言古風短篇(칠언고풍단편)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七言詩는 五言詩보다 발생이 늦다. 흔히 칠언고시는 漢武帝 때의 柏梁臺聯句로부터 시작된다고들 하지만 확실치 않다. 칠언구는 辭賦계통의 가요로부터 발전했을 것이다. 소리가 길고 자수가 많아 자유롭게 시구를 수식할 수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六朝에 들어오면서는 七言古詩가 본격적으로 많이 지어졌고, 특히 唐代에서는 많은 장편이 지어져 옛날 사부의 지위를 대신할만하게 되었다. 唐代의 絶句·律詩같은 근체시가 平仄에 엄하고 篇幅에 제한이 있었던 데 비하여 칠언고시는 모든 면에서 자유로웠으므로 敍事詩 같은 얘기를 서술하기엔 안성마춤이었다. 이 칠언고풍단편 속에는 20여 구의 시도 있지만 4구·8구 등의 시도 들어 있고, 그중에는 절구나 율시와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있다. 따라서 엄밀한 뜻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