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달의 노래(峨眉山月歌)-이백(李白)
▶ 峨眉山月歌 : 아미산의 달 노래. 《이태백시집》 권8에 실려있다. 아미산은 '峨嵋山' 또는 '峨眉山'이라고도 쓴다. 四川省 아미현 서남쪽에 있는데, 불가에선 光明山, 도가에선 虛靈洞天 또는 靈陵太妙天이라고도 부르는 명산이다.
峨眉山月半輪秋, 影入平羌江水流.
아미산의 조각달이 가을 하늘에 떠 있는데, 그림자가 평강강에 비치어 강물과 함께 흐른다.
▶ 半輪 : 반원의 뜻. 半輪秋는 반원형의 달이 가을 하늘에 떠 있다는 뜻.
▶ 平羌 : 강물 이름. 平鄕江이라고도 부른다. 사천성 雅安縣 북쪽으로부터 흘러 大渡河와 합쳐진다. 이곳에서 諸葛亮이 羌族을 물리쳤대서 平羌江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夜發淸溪向三峽, 思君不見下渝州.
밤에 청계를 출발하여 삼협으로 향하노니, 그대를 그리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유주로 내려가누나.
▶ 淸溪 : 사천성 成都府 資州의 內江縣 동북쪽 80리 되는 곳에 있다.
▶ 三峽 : 사천성으로부터 湖北省에 걸친 長江의 흐름에서 가장 험급한 세 곳. 瞿塘峽·巫山峽·西陵峽을 말한다.
▶ 渝州 : 지금의 사천성 重慶府 治巴縣.
해설
아미산에 조각달이 걸려 있는 맑은 가을밤, 청계(淸溪)를 출발하여 渝州로 떠나면서 못만나고 떠나는 친우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한 것이다. 끝 구의 思君는 친우가 아니라 峨眉山月을 가리킨다고 푸는 이도 있으나, 밝은 달빛 아래 벗을 생각하였다고 봄이 좋을 듯하다.
이 시는 아미산(峨眉山)·평강강(平羌江)·청계(淸溪)·삼협(三峽)·유주(渝州) 등 지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어색하지 않고 유려(流麗)함은 이백(李白, 701~762)의 천재를 대변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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