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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의 대작(山中對酌)-이백(李白)
▶ 山中對酌 : 산속에서 두 사람이 대작한다. 《이태백시집》 권23에는 〈山中與幽人對酌〉이라 題하고 있다. 幽人이란 숨어서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兩人對酌山花開, 一盃一盃復一盃.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수작하는데 산에는 꽃이 피네.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 明朝有意抱琴來.
나는 취해 자고 싶으니 그대는 가게. 내일 아침 생각이 있거든 거문고를 안고 다시 오게나.
▶ 我醉欲眠君且去 : 〈南史〉 隱逸傳에 ‘陶潛은 먼저 취하면 곧 客에게 말하기를, “나는 취하여 자고 싶으니 그대는 가도 좋다.”라고 했다 한다. 그의 直率함이 이와 같았다.’라고 했다. 《이태백시집》에도 君을 卿으로 쓴 판본이 있으며 도연명의 境界와 통하는 것이다.
해설
앞의 〈山中答俗人〉 시나 마찬가지로 산속에 幽居하면서 은사들과 술마시며 살아가는 청취를 노래한 것이다. 여기에선 세상의 예의나 체면에 구애받지 않는다.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논다. 완전히 자유스런 산속의 樂地가 눈에 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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