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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당시300수 319

250.渡漢江(도한강)-李頻(이빈)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渡漢江〈漢水를 건너며〉-李頻(이빈)   嶺外音書絶 經冬復歷春.嶺外에는 소식조차 끊어졌는데 겨울 지나고 다시 봄이 되었구나.近鄕情更怯 不敢問來人.고향에 가까울수록 마음은 더욱 두려워 그곳에서 온 사람에게 감히 묻지도 못하네.   2.通釋   嶺外에서 나그네 된 지 하도 오래라 집에서 오던 편지가 끊어진 지도 한참 되었는데,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되었다.漢水를 건너고 있는 지금 고향과는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혹 그 사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었을까 더욱 겁이 나, 고향에서 온 사람에게 소식을 자세히 묻지도 못한다.   3.解題   이 시는 오랜 객지 생활 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였다.他鄕에서 머문 지가 오래되어 고향의 소식이 끊어지고 벌써 새해가..

249.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賈島(가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尋隱者不遇〈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賈島(가도)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셨어요.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다만 이 산중에 계시겠지만 구름이 깊어 계신 곳을 모릅니다.  2.通釋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벗이 어디에 있는지 물으니, “선생님은 약초를 캐러 가셨어요. 다만 이 산 가운데 계시겠지만, 구름이 깊어 어디 계신지는 모릅니다.”라고 답한다.   3.解題   이 시는 문답체를 사용하였는데, 첫 구는 시인의 질문이고 나머지 세 구는 동자의 답이다.여기에서 여러 차례 던진 시인의 질문은 생략되고, 동자의 대답만이 기술되어 있다고 보기도 한다.전체적으로 藻飾을 가하지 않아 담박하게 표현되었다.첫 구의 ‘問童子’는 제..

248.登樂遊原(등낙유원)-李商隱(이상은)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登樂遊原〈낙유원에 오르다〉-李商隱(이상은)   向晩意不適 驅車登古原.저물녘 마음이 편치 않아 수레를 몰아 古原에 오르다.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지는 해 무한히 좋다마는 다만 황혼에 가깝구나.   2.通釋   해 저무는 시간, 마음이 무슨 일인지 편안하지 않아 수레를 타고 옛 언덕에 올라 장안의 풍경을 바라본다.지는 해에 비친 경관이 무한히 아름다워 사람을 감동시키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광경이 오래가지 못하고 황혼을 맞이하리라는 사실이다.   3.解題   樂遊原에 올라 저물녘의 풍경을 보고 느낌을 적은 시이다.이상은의 七言絶句에 같은 제목의 시가 있고, 杜牧의 작품에도 七言絶句의 〈登樂遊原〉 등이 있어 같은 소재로 쓴 시가 적지 않다.하지만 이 시가 가장 유명하다.저물녘을 나..

247.何滿子(하만자)-張祜(장호)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何滿子〈하만자〉-張祜(장호)  故國三千里 深宮二十年.고향은 삼천 리 깊은 궁궐에서 이십 년.一聲何滿子 雙淚落君前.한 가락 하만자 소리에 두 줄기 눈물 임금 앞에 떨어진다.   2.通釋   고향으로부터 삼천 리나 떨어진 궁궐 깊은 곳에 갇혀 20년을 살아왔다.宮女의 恨을 노래한 하만자의 노랫소리 한 가락 들으니, 군왕 앞에서 두 줄기 눈물이 흐른다.  3.解題   이 시는 제목이 〈宮詞 二首〉로 전하기도 하는데, 두 수 중 첫 번째 작품이다.고향을 떠나 궁중에 갇혀 사는 궁녀의 원한을 표현하였다.삼천 리는 공간적 거리를, 이십 년은 시간적 거리를 뜻하는데, 단순한 數字로 궁녀의 원한을 표출하였다.또한 3‧4구는 ‘하만자’ 곡조를 武宗 앞에서 부르다 창자가 끊어져 죽은 孟才人의..

246.問劉十九(문유십구)-白居易(백거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問劉十九〈劉十九에게 묻다〉-白居易(백거이)   綠螘新醅酒 紅泥小火爐.푸른 거품 이는 새로 빚은 술 붉은 진흙의 작은 화로.晩來天欲雪 能飮一杯無.날 저물고 하늘엔 눈 내리려 하니 술 한잔 하지 않으려는가?.  2.通釋   새로 담가 아직 거르지 않은 술은 항아리에서 익어가느라 보글보글 개미 같은 거품이 일고, 붉은 진흙으로 빚은 작은 화로에서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보아하니, 오늘 저녁에는 눈이 올 것만 같은데, 와서 나와 함께 술 한잔 하지 않겠는가.  3.解題   이 시는 贈詩의 일종으로 시인이 劉十九라는 친구를 초청하여, 눈 내리는 저녁 함께 술을 마시려는 정경을 읊은 시이다.새로 빚은 술을 거르기도 전에 눈이 오는 저녁 친구를 초청해 작은 술자리를 벌이려는 시인의 마음..

245.行宮(행궁)-元稹(원진)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行宮〈행궁〉-元稹(원진)   寥落古行宮 宮花寂寞紅.텅 비어 쓸쓸한 옛 행궁 궁의 꽃들만 적막히 붉게 피었네.白頭宮女在 閒坐說玄宗.흰 머리의 궁녀 아직도 있어 한가로이 앉아 현종의 일을 이야기하네.  2.通釋   텅 비고 적막한 옛 행궁엔 붉은 宮花만이 옛날 모습 그대로 적막하게 피어 있다.우연히 늙은 궁녀 한 사람을 만났는데, 한가로이 앉아서 唐 玄宗 때의 盛事를 이야기하고 있다.  3.解題   이 작품은 行宮을 제재로 쓴 詠史詩로서 唐 玄宗 당시의 성대했던 일들을 읊었다.첫 구에서 ‘古行宮’을 묘사하고 있는 ‘寥落’과 2구의 ‘宮花’를 묘사하는 ‘寂寞’ 두 단어는 중첩되는 듯하지만, 그 감정을 통해 과거에는 繁華했지만 지금은 衰敗한 행궁의 쓸쓸한 풍경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244.江雪(강설)-柳宗元(유종원)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江雪〈강설〉-柳宗元(유종원)   千山鳥飛絶 萬徑人蹤滅.일천 산엔 새의 날갯짓 끊기고 일만 길엔 사람 자취 없어졌다.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조각배엔 도롱이 삿갓 쓴 늙은이 눈 내리는 찬 강 위에서 홀로 낚시한다.   2.通釋   눈 덮인 모든 산에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온갖 길에도 사람 하나 다니지 않는다.외로운 배에는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 어부가 눈 내리는 찬 강 위에서 홀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3.解題   이는 유종원이 永州로 폄적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눈이 끊임없이 내려 천지가 눈으로 뒤덮인 강가의 雪景을 황량하고 적막하게 그려내었고, 이러한 풍경에 홀로 낚시하는 노인을 통해 외로움과 쓸쓸한 의경을 나타내었다.이 모두가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되었는데, 이러..

243.玉臺體(옥대체)-權德輿(권덕여)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玉臺體〈옥대체〉-權德輿(권덕여)   昨夜裙帶解 今朝蟢子飛.지난 밤 치마끈이 풀리더니 오늘 아침 거미가 날아왔네요.鉛華不可棄 莫是藁砧歸.脂粉을 버려선 안 되겠어요 낭군께서 돌아오시지 않을까요.   2.通釋   지난밤에 저절로 치마끈이 풀리기에 혹시나 싶었더니, 오늘 아침에는 호응이라도 하듯 갈거미가 날아와 옷에 붙었습니다.이제는 소용없다고 화장품 버리려 했었는데 버려서는 안 되겠어요. 이게 다 좋은 일 있으리라는 징조인데 서방님 돌아오신다는 말 아니겠어요.  3.解題   제목이 말해주듯 규방의 정을 소박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한 시로, ‘속되긴 하지만 고아함을 해치지 않았고, 즐겁지만 지나치지는 않았다.[俗不傷雅 樂而不淫]’고 할 수 있다.‘藁砧’이라는 隱語를 쓴 것을 두고 ‘藁..

242.新嫁娘(신가랑)-王建(왕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新嫁娘〈새색시〉-王建(왕건)   三日入廚下 洗手作羹湯.사흘 만에 부엌으로 들어가 손 씻고 탕국을 끓인다.未諳姑食性 先遣小姑嘗.시어머니의 입맛 잘 알지 못해 먼저 시누이에게 맛보게 하네.   2.通釋   새 신부는 시집온 지 사흘이 되자 부엌에 나가 정갈하게 손을 씻고 밥과 국을 끓인다.시어머니의 식성을 알지 못하니 먼저 시누이에게 맛보게 한다.  3.解題   이 작품은 새신부가 결혼하여 처음 신혼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린 3수의 시 중 세 번째 작품으로, 처음 음식을 지어 시부모에게 올리는 정경을 읊고 있다.매우 단순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洗手’에서는 신부의 조심스러움이 드러나고, 시누이에게 먼저 음식을 맛보게 하는 대목에서는 그녀의 지혜가 드러나, 새신부의 심리와 정..

241.聽箏(청쟁)-李端(이단)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聽箏〈箏을 듣다〉-李端(이단)   鳴箏金粟柱 素手玉房前.금속주 위에서 箏을 퉁기는 玉房 앞의 하얀 손.欲得周郎顧 時時誤拂絃.주랑이 돌아보게 하려고 때때로 줄을 잘못 퉁기네.   2.通釋   여인은 희고 고운 손으로 옥방 앞에서 금속주 위에 있는 古箏의 줄을 퉁긴다.예전 吳 땅의 주유가 음악에 정통해 한 음이라도 틀리면 한 번 돌아봐 준 것처럼, 그녀 역시 知音의 관심과 총애를 받기 위해 종종 일부러 음을 틀리게 연주하는구나.   3.解題   이 시는 聽箏의 상황을 빌어, 총애를 구하는 시로서, 詩意가 매우 함축적이며 표현 역시 직접적이지 않다.작자는 箏을 연주하는 여인에게 자신을 기탁하여, 주유가 音을 식별해 사람을 돌아봐 주었던 것처럼 자신의 재주를 돌아봐 줄 사람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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