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聽箏〈箏을 듣다〉 -李端(이단) |
鳴箏金粟柱 素手玉房前.
금속주 위에서 箏을 퉁기는 玉房 앞의 하얀 손.
欲得周郎顧 時時誤拂絃.
주랑이 돌아보게 하려고 때때로 줄을 잘못 퉁기네.
2.通釋
여인은 희고 고운 손으로 옥방 앞에서 금속주 위에 있는 古箏의 줄을 퉁긴다.
예전 吳 땅의 주유가 음악에 정통해 한 음이라도 틀리면 한 번 돌아봐 준 것처럼, 그녀 역시 知音의 관심과 총애를 받기 위해 종종 일부러 음을 틀리게 연주하는구나.
3.解題
이 시는 聽箏의 상황을 빌어, 총애를 구하는 시로서, 詩意가 매우 함축적이며 표현 역시 직접적이지 않다.
작자는 箏을 연주하는 여인에게 자신을 기탁하여, 주유가 音을 식별해 사람을 돌아봐 주었던 것처럼 자신의 재주를 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시의 1‧2구는 아름다운 여인이 箏을 고이 놓아두고 기다리는 모습을 묘사했고, 3‧4구는 그녀가 고의로 현을 잘못 튕겨, 知音이 자신을 돌아봐 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시의 妙處는 바로 시인이 세심한 관찰과 주의를 통해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한 데에 있다고 평해진다.
즉, 쟁을 연주하는 여인의 미묘한 심리로서 일종의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을 곡진하게 표현해낸 것이다.
4.集評
○ 吳綏眉謂因病致姸 語妙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吳綏眉는 병 때문에 아름다웠다고 했으니, 그 말이 절묘하다.
5.譯註
▶ 聽箏 : ‘箏’은 고대의 악기로서 지금의 명칭은 ‘古箏’이다.
제목이 ‘鳴箏’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는데, ‘鳴箏’은 彈奏箏曲의 하나이다.
▶ 李端 : 732~792. 字는 正己이며, 趙州(지금의 河北省 趙縣) 사람이다.
大曆 5年(770)에 進士가 되었으며 ‘大曆十才子’ 가운데 한 사람이다.
《唐才子傳》에 小傳이 전한다.
▶ 金粟柱 : ‘柱’는 琴瑟이나 牙箏, 琵琶 등에 줄을 걸 수 있게 부착한 받침대를 말한다.
‘金粟’은 ‘柱花’의 별칭이므로 받침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는 말이다.
▶ 玉房 : 箏을 타는 여인이 거처하는 방을 미화한 표현이다.
▶ 時時誤拂絃 : 이 두 구는 음악에 정통했던 吳나라 周瑜에 관한 고사이다.
《吳志》 〈周瑜傳〉에 “주유는 나이가 24세였는데 吳 땅에서 모두 그를 ‘주랑’이라 칭했다.
젊어서부터 음악에 정통했는데, 삼배주를 마신 후에는 〈음악의〉 빠진 곳과 틀린 곳이 있으면 주유가 반드시 그것을 알았고, 알게 되면 반드시 돌아보았다.
이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이를 두고 노래하기를 ‘곡에 틀린 곳이 있으면, 주랑이 돌아본다네.’라 하였다.[瑜年二十四 吳中皆呼爲周郞 少精意於音樂 三爵之後 其有闕誤 瑜必知之 知之必顧 故時人謠曰 曲有誤 周郞顧]”라 하였다.
여기서는 周瑜를 知音에 비유한 것이다.
여기서 ‘顧’는 쌍관의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곡을 듣는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돌아봐 준다는 의미이다.
6.引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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