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山疊未遮千里夢
月孤相1)照兩鄕心
메산 거듭첩 아닐미 가릴차 일천천 마을리 꿈몽
달월 외로울고 서로상 비출조 두량 시골향 마음심
1) 신춘자, <백련초해≫, 24~25쪽에서는 본다는 뜻으로 해석하여 “달은 외로워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까지 비춰 보네”라고 했다.
해석
산이 겹쳤어도 천 리 가는 꿈길을 가리지 못하고
달이 외로워도 두 시골의 마음에 서로 비추는구나.
옛 한글
뫼히 텹텹호ᄃᆡ 쳘 리2) ᄭᅮ믈 ᄀᆞ리오디 몯ᄒᆞ고
ᄃᆞ리 외로오ᄃᆡ 두 스긄3) ᄆᆞᅀᆞ매4) 서로 비취놋다.
2) 필암서원본에는 '천 리'로 되어 있다.
3) 필암서원본에는 '두 스글'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두 싀곬’로 되어 있다.
4)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ᄆᆞᄋᆞ매’로 되어 있다.
참고
嶺嶠不遮千里夢
鱗鴻5)久斷故園音
높은 고개 험한 산길 천 리 가는 꿈길을 막지 못하고
잉어와 기러기는 오랫동안 고향 소식을 주지 않았도다
신응시6)
5) '인홍(鱗鴻)'은 '잉어와 기러기로서 '書信'을 가리킨다. 또 '신사(信使)'를 가리키기도 한다.
6) 신응시(辛應時, 1532~1585). ≪백록유고(白麓遺稿)≫, <용광산판상운(用光山板上韻)>.
最愛多情天上月
夜來同照兩鄉心
아주 사랑스럽고 무지 정겨운 하늘가에 달이 떠서
밤이 다하도록 두 시골의 마음을 같이 비추는구나.
신익상7)
7) 신익상(申翼相, 1634~1697). ≪성재유고(醒齋遺稿)≫, 책4, <차유구기시운(次悠久寄示韻)>
丁寧天上月
高照兩鄕心
다정하고 간곡한 하늘가의 달이 자주자주 높이 올라 두 시골의 마음을 비추는구나.
김인후8)
8) 金麟厚, ≪하서전집(河西全集)≫, 권5, <별의(別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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